안녕하세요
저에게는 사귄지 오백일이 넘은 남친이 있습니다
남친은 정말 착하고 활발한 사람이고 저에게 귀찮은일 힘든일 마다하지않고 헌신합니다
그런 모습에 이끌려 좋아하게 된 것 같네요
평소에 데이트 할 때는 한없이 행복한 커플이지만 다른 문제로 이별까지 고민중이라는게 슬픕니다..
문제는 오래 사귀다보니 진지한 대화중에 드러나는 생각들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대화했던 주제들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 결혼 후 생활
오래사귀다보면 자주나오는 주제겠죠?
보통은 이런얘기하면서 행복해하시는데 저희는 싸웠네요..
남 : 울엄마가 그러시더라 너가 부잣집딸이라 나중에 결혼하면 울집생활 적응할수있겠냐구
여 : 무슨소리야? 설마 내가 너네집 생활에 무조건 맞춰야한다는거야?
남: 응 당연한거아님? 넌 그럼 지금 니네집에서 생활하는대로 돈쓰겠다고?
여 : 사람이 어떻게 결혼했다고 생활습관을 갑자기 바꿔?
그리고 우리둘생활에 맞추는거지 너네집생활에 맞추는건 뭐고..
또 내가 능력이 안되면 모르겠다만 넌 그럼 나중에 내가 버는돈을 내맘대로 못쓰게 할거야?
남 : 응 돈관리도 무조건 다 내가할건데
그냥 한마디로 어이가없었습니다..
저희아버지는 의사십니다 근데 저희집 다른 부잣집처럼 사치스런생활하는거 아닙니다
집도 오십평이지만 식구가다섯이나되고 서울에서 집값싸다는곳 다섯손가락안에드는곳입니다
명품가방같은것도 엄마나 언니가 좀 있어서 그거 빌려쓰지 전 단한개도 없습니다..
반면 남친네 집은 엄청나게 절약하고 사는듯합니다
옷은 일년에 한번 살까말까이고 고기도 일년에 한번먹을까말까이고
의류,가방도 찍찍이마켓에서 만원짜리만 사는..
2. 군대간 후 이야기
남 : 내 친구중에 우리보다도 오래된 연인이있는데 군대가더니 싸웠다더라
여 : 오ㅐ?
남 : 친구가 여친생일을 안챙겨줬데..
여 : 헐.. 솔직히 나같아도 섭섭할거같아..
남 : 헐?? 왜? 군대안에있는데 어떻게 챙겨줘 휴가나갈때나 그런거 챙길수있지
여 : 넌 그럼 나중에 너가 군대갔을때도 내생일이고 기념일이고 하나도 안챙길생각이야?
남 : 당연한거아니야?
여기서도 참.. 할말이없더군요
저희언니 남친은 못나갈상황이면 친구나 엄마통해서 선물도전해주고 미안하다고까지했습니다
그런얘기했더니 남친은 그게 미친거라네요..
그리고 더 적지는 않았지만 남친은 군대간남자가 기다리는여자보다 더 힘들다고 생각한댑니다..
남자가 힘들게 군생활할동안 여자는 밖에서 놀수있는데 뭐가 힘드냐고 그러네요
제가 기다려줘도 정말 고맙게 생각이나 할런지..
3. 여성의 처녀막의 유무와 첫관계시 피나는거
* 참고 - 저희는 아직 관계를 갖지 않은 커플이고 둘 다 경험이 없습니다.
남 : 나중에 우리 결혼하고 첫날밤가졌는데 너가 피 안나면 화날거같아..
여 : 너 설마 처녀막 얘기하는거야? 그거 없는사람도 있고 내주변에도 처음에 피안난친구많아
남 : ???(의심쩌는표정) 말도안돼 처녀막 없는 여자 없거든 처음엔 무조건 다 피난댔어
내 친구들중에 처음인여자랑 해봤다는애들 다 피났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말을해도 안통했습니다
오히려 너 경험있으면서 숨기려고 하는거냐는 의심까지 들었네요
4. 피임
여 : 솔직히 주변에 임신한애들 얘기 들으면 걱정돼..
남 : 그런거 다 지네가 피임안한거지 난 너랑 결혼전에 한다면 CD꼬박꼬박 쓸건데
여 : CD만으로 완벽한 피임이 된다구 생각해?? 세상에 100% 안전한 피임법은 없어..
내가 혼전순결을 지키는 큰 이유이기도하고
남 : ㅋㅋㅋㅋㅋㅋ 야 CD만으로도 100% 피임되거든? 나랑 안하는 이유가 그거였냐??
여 : 응 이나이에 임신할수없잖아 우리 둘다 능력있는것도 아니고. 100%피임된다는 소린 처음듣는데
그리고 아무리 낮은확률도 여튼 있는거잖아
남 : (피식) 너 진짜 어이없다 말도 안되는 소리좀하지마 진짜 너 이해안간다
이 이후로 남친과는 혼전관계를 갖기가 더 싫어졌습니다..
5. 혼전 임신. (아이를 낳을것인가? 낙태할것인가?)
*참고 : 저는 23살 대학교2학년생 / 남친은 22살 대학교1학년1학기마친후 휴학중
여 : 넌 만약 내가 지금 니 아이를 가졌다면 어떡할래? 낳자고할거야 낙태할거야?
남 : 당연히 낳아야하는거 아니야?
여 : 왜? 지금 우리 둘다 능력이 없는 상황인데.. 애는 누가 키워?
남 : 애는 엄마한테 맡기면 되잖아
솔직히 여기서부터 화가 났습니다.. 저희부모님 오십대이십니다
세자매 힘들게 키워주셨고 아직도 부모님한테 의지하고 사는데 애한명을 어떻게 더 맡깁니까..
남친 부모님도 마찬가지일테구요..
여 : 어떻게 애를 부모님한ㅌㅔ 맡겨.. 그리고 우리가 직접키워줄수도 물적으로 지원해줄수도 없는
상황인데 애가 자라면서 얼마나 우릴 원망하겠냐
남 : 그럼 넌 한 생명을 죽이자는거니?
생명드립.. 그냥 할말이 없더군요
근데 저 생명 무시하는거 아니구요.. 상황이 안된다면 어쩔수없이 낙태해야한다고 생각한겁니다..
6. 빌붙기
남 : 자기~ 나 나중에 먹여살릴거지?
여 : ???
남 : 자기가 그랬자나ㅠㅠ 자기 능력있으면 남자능력안본다구
여 : 응 근데 너처럼 노력도 안하는남자는 못봐줘 글고 내가 잘될거라고는 어떻게 확신해??
남 : 자기는 잘될거니까 ㅎㅎ 집도 잘살구 ㅎㅎ
장난이건 아니건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제 남친 멍청한 사람 아닙니다 근데 노력을 안하는사람입니다
학원다닐시절 반에서 일등했던 녀석이었는데
그때 저는 남친이 성실하게 공부하는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노력없이 얻은 일등이었고 금방 그 자리를 내준것이었습닌다
7. 공무원이 벼슬인가?
남 : 자기 나중에 나 세무사 되면 집한채 들고올거야?
여 : 무슨말이야?
남 : 남자가 공무원되고 이러면 여자쪽에서 집한채나 사무실이나 차 이런거 막 들고온다는데~~
여 : 아 그래? 난 첨듣는소린데? 내가 그런 능력이 없어서 참미안하네 그런 여자 만나봐 그럼
남 : 머야~~ 쟈기 아빠가 이런거 정돈 해주실수있짜나
공무원 되고나 말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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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것만 얘기해봤습니다
오래 사귀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진지한 대화를 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답답하네요..
여러분들이 보기엔 제가 이상한가요 남친이 이상한가요?
남친과의 진지한 대화때마다 정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평소나 데이트할때 좋은건 또 어쩔수없더군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