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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언니의 괴롭힘을 이기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이가갈린다 |2011.03.10 02:37
조회 66,656 |추천 107

후기 : http://pann.nate.com/talk/310944315

안녕하세요 ㅠㅠ 글쓴이입니다.

후기가 길어져서 판으로 썼습니다.

톡이 되어서 위로가 많이 되서 감사드리지만, 안 좋은일도 생겼네요.

그래도 다시한번 댓글 읽으면서 위로 받고 힘내보렵니다.

고졸 비하 발언은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모두모두 행복한 하루되시고 - 정말 큰관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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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3년차입니다.

스물 일곱이구요. 제목 그대로 회사 언니때문에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회사 그만 둔지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밤엔 잠도 오질 않고 자다가도 화가나서 벌떡 벌떡 깹니다.

그리고 자고 일어나면 등에 식은땀이 줄줄 흐릅니다.

현재는 대인기피증 증세도 보이고 있습니다.

내가 왜 이래야하나 .. 밤새 울고 불고 난리를 치니까,

엄마가 자다가 깨서 놀래서 달려와서 제 방 불을 켰는데,

제가 식은땀 뻘뻘 흘리고 펑펑 우니까 토닥여주며 안아주는데 서러워서 엉 울어버렸네요.

 

가슴에 응어리가 너무 진 거 같습니다.

어디에라도 풀어놔야 제정신 차리고 살 거 같아서 여기에라도 털어놔요.

 

조금 긴 이야기가 될 거 같습니다.

 

 

 

직장 생활 2년간 유통 쪽에서 회계일을 했습니다.

유통쪽 일이 워낙 힘들고 사람들이 험하다 보니까,

작은 회사라도 서로 존중하고 다독여주는 곳에서 일하고 싶어져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작은 회사의 경리로 들어갔습니다.

 

 

회사 규모는 작은데 경리가 저 포함 두명이다보니, 정말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따로 직책없이 원래 있던 언니 두명을 대리라고 칭하고

사장 혼자하는 개인 회사였던 것이죠.

 

지금 생각하면 개인 회사란 걸 알았으면 그때 그냥 안가고

조금 더 규모있는 회사로 가는 거였는데, 제가 많이 지쳤었나 봅니다.

사장님도 잘 웃고, 언니도 참 친절해서 그냥 면접보고 바로 다음날 출근했습니다.

 

프로그램관련 회사라 직원은 저 포함 딱 세명있구요.

한 언니는 35세, 한 언니는 41세입니다. 딱히 직책은 없고 대리로 불립니다

두분이 정직원이고, 저는 계약직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사장님 한 분 계시고, 나머지는 아르바이트생 몇명과

영업 부장님 팀장님인데 남자분이시고 사장님과 동년배라 거의 세분이서 동업식으로 운영합니다.

어쨌든, 영업 부장님 팀장님은 계약 건 따내시느라 이곳저곳 돌아다녀서 회사에 없구요.

따로 사무실 있어서 두분이선 편하게 일하시고 가끔 사장님 뵈러 회사에 오십니다.

 

사장님도 주로 외근이나 출장이 잦아서 회사에 거의 없고

아르바이트생 몇명, 저, 언니 두분과 일을 합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위에 말했던 친절한 언니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두분 중 41세에 해당하는 언니구요,

제가 대리님 대리님하니까 그냥 편하게 언니라고 불러달라해서 언니라고 부르다보니,

입에 붙었네요.

 

이 언니는 남편이 4살 연하구요. 자식은 초등학생 딸하나 있습니다.

 

회사를 처음 들어가서

경리 일 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생이 하고 있는 일도 배워야 하더군요.

문서 정리 하는 일을 하는데,

서류 같은거 일부 수정하는 일도 다 도 맡아서 합니다.

정말 경리와 아르바이트생의 경계가 아주 모호하더군요.

 

정말로 경리일 하는것과 계약직으로 아르바이트생보다 월급 조금 더 받는 것 외엔

일하는 게 비슷합니다.

어쨌든 회계일을 해본 덕에 경리 일은 수월하게 배웠습니다.

아니, 오히려 쉬웠습니다. 포토샵이나 PPT 할일도 없고, 오히려 더 편했죠.

 

그런데, 문제는 이 아르바이트생들이 하는 단순업무입니다.

일은 정말 쉬운데, 그런거 있죠?? 아주 사소한 실수로 꼬투리 잡는다고 해야하나요??

 

제가 회계쪽 일을 하고 유통쪽이다보니

공문같은거 내려오면 확인도 하게되고

또 문서같은거 대부분을 다 프린트하고 PPT도 몇번 만들었구요.

그래서 공문서 같은거 볼 줄 알아요.

그냥 서류 정리 일 쉽잖아요.

 

근데 이 언니가 제가 초반에 서류 정리를 좀 엉망으로 했나봐요.

근데 생각해보니, 제가 정확하게 한게 맞는데,

공문서를 다뤄본 적이 없는 언니들이라 제가 한게 틀리다고 생각했던 거였어요.

한마디로 원래 알던 정보가 없으니 자기들끼리 맞다고 생각하고 일을 추진해왔던 겁니다.

 

사장님이 그동안 아르바이트생 일 못한다고 몇번 아르바이트생 갈아 치웠다고 하던데,

제가 보기엔 일을 알려주던 언니들이 일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까 그동안 아르바이트생들이 피봤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암튼, 제가 초반에 서류 실수 몇번했다고 쳐요. (언니들 기준에서.)

그러면 저한테 어디어디가 틀려서 수정해줘야한다, 이런걸 알려줘야하잖아요??

 

그런데 사장님한테 몰래가서

" 00씨, 헛똑똑이다. 대학 나오면 뭐하냐. 쟤 일못해서 이런 데로 들어온 거 같다."

이런식으로 말했답니다.

그러면서,

사장님이 00씨 이 일 쉽다고 우습게 보는 거 같다고 열심히 해달라고 한소리 들었습니다.

 

 

그 말 듣고 너무너무 화가나서 손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사회 생활이다 생각하고 꾹 참고 언니한테 가서 말했습니다.

 

"언니, 혹시 제가 뭐 실수라도 한게 있나요?? 제가 실수했으면 알려주셨으면 해요."

 

하니까,

사장님이 고새 또 00씨 혼냈냐면서 - 뒷말한거 아니니까 오해말라고,

사장님이 그냥 00씨 일 잘하냐길래 일은 잘하는데 이 일을 잘 모르는 거 같다고 한건데

사장님이 너무 크게 말씀하신거 같다 이해해라 하길래 정말 그런 줄 알았습니다.

 

이후부터, 00씨가 실수한거 있으면 말하라했지?? 하면서

정말 사소한거 하나하나 지적질을 시작했습니다.

 

한 예로, 접견실에 차 같은 걸 놓아두는데

커피나 녹차, 핫초코 등이 비었을때 비어진 걸 본사람이

저를 포함 직원 세명한테 말해서 채워달라고 하면

들은 사람이 법인카드가지고 가서 사오면 되는 건데,

저는 원래 식후에 커피 이런 걸 잘 안마셔서 비어진 지도 모르고 그냥 있었는데

언니가 갑자기 절 부르더군요.

 

"00씨, 접견실에 차 비워진거 몰랐어요?? 왜 말안했어?? 완전 차 비어져서 손님왔을때 녹차 티백 한개 남은거 내밀어서 얼마나 민망했는지 몰라??"

 

아니, 제가 알았냐고요. 그리고 나 말고도 언니 한명 더 있는데 왜 저한테 뭐라고 해요??

비어 진거 알았으면 제가 채워놨을 겁니다.

그리고 손님은 어쨌거나 차 드신건데, 그럼 차 내드리고 나한테 말하던가 자기가 차 사서 채워놓으면 되는거지 저한테 뭐라 하는거에요.

 

그리고 또 하나

급여를 계산하는 일을 41세 언니가 하는데,

이 언니가 자주 덜렁거려서 보니까 알바생들 월급이 한개씩 빠져서

다 모자랐나봐요.

알바생들이 단체로 항의를 했나 봅니다.

저는 급여에 대해선 일체 관여 안하구요. 그냥 경비 내역만 확인해요.

은행 업무랑 알바생들 일하는 거 감독만 하구요.

근데, 언니가 알바생들이 단체로 항의하니까 당황하고 화가 났는지 하루 종일 씩씩거리더니,

저를 조용히 부르는거에요.

 

"00씨 일루와봐. 나랑 얘기좀 해요."

 

"네, 언니. 왜 그러세요??"

 

"너, 일부러 나 엿먹이려고 월급내역 확인 안한거지??"

 

이 말 듣고 어이가 뺨을 때려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보니까.

 

"야, 너는 나이도 어린게 어따대고 어른을 뚫어져라 봐. 내가 결혼만 일찍했음 너같은 딸이 있어~"

 

그러면서, 마구 쏘아대는거에요.

 

"야, 너는 대학도 나온 기집애가 왜그렇게 머리가 안돌아가냐??

너는 니 일만 하면 다야?? 내가 알바들 월급 내역 작성하고 나서 결재서류 올리면

니가 한번씩 검토해봐야지. 나 망신주니까 기분 좋디??"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는 거에요.

결재 서류 보면, 월급 내역 알바생 총원 몇명. 얼마. 이런식으로 작성이 되거든요.

그러면 사장님이 경비, 월급 결제 내역 보고 서류 결재해줘요.

 

제가 알바생 월급 딱 보면 아 몇일치가 비었구나, 이런걸 제가 알아요??

당연히 뭉뚱그려져 있는데 알 수가 없죠.

 

그러면서, 니가 대학나왔다길래 머리에 똥만 찰줄 알았다는둥.

하 - 고졸이라 저한테 자격지심 있는건지 대학 걸고 넘어지면서 개지롤 상지롤은 다하더라구요.

 

다 듣고 화가 좀 가라앉았는지, 씩씩거리며 절 노려보길래,

그제서야 제가 입을 뗐어요.

 

"그동안, 언니가 정말 사소한거 트집 다 잡아도 저 화 한번 안내고 넘어갔습니다.

육아에 맞벌이에 남편도 사랑안준다고 해서 지치시겠구나, 저희 이모 연배라 이모 같다는 생각에 제가 그동안 참았습니다."

 

이러니까 제말을 가로 막으면서,

 

"그래서? 그래서?? 이모 뭐뭐?? 뭘 참았는데?? 니가 뭘??"

 

"제 말 끊지 마시고, 일단 들어주세요. 알바생들 월급 내역 제가 관리하는 부분 아니구요.

그렇다고 언니가 알바생들 월급내역 저희한테 공유하는 것도 아니시잖아요.

그리고 제가 언니들 불편하실까봐 사무실 청소부터 이것저것 잡일 다해주는데,

이젠 언니가 담당한 일까지 제가 해드려야 하나요?? 그리고 언니가 실수해서 그런걸 왜 저한테 트집 잡아서 뭐라고 하세요. 그동안 언니가 저한테 정말 사소한걸로 뭐라해도 제가 꾹 참고 넘겼는데, 정말 너무하시네요."

 

"그래서? 그래서 어쩔건데?? 야, 니가 일한지가 벌써 1년이다.

알아서 멀티 안돼??"

 

하,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이 사람은 말로 해선 안되는구나.

그냥 내가 그만두는게 최선이겠구나 싶어서 사장님께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그만둔다하니까,

사장님이 왜그러냐고 너 혹시 00이(41세 아줌마)때문에 그러냐며

그러면 내가 걔한테 뭐라할테니 그만두지만 말아달라더라구요.

 

그러거나 말거나, 정말 너무 화가나서 그만둬버렸습니다.

이래서, 가족같은 분위기 회사 들어가지 말라나봐요.

가///족같은  분위기의 회사였네요.

이렇게 발전도 없고 정체만 되는 회사에서 제가 뭘 배우려고 다녔는지 모르겠네요.

 

그동안 허드렛일 다하고

정말 어쩔땐 두 언니는 힘들다고 영화 다운 받거나 노래 쳐 들을때,

저혼자 언니들 일 다하고 뻘뻘거리면서 병신같이 일했네요.

아직도 제가 너무 제 자신한테 화가나서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다시 일을 하려고 하니, 너무 제 자신이 한심해져서

현재는 그냥 멍한 상태입니다.

낼부턴 다시 추스리고 학원 다니면서 자기계발해서 더 좋은 회사 들어가렵니다.

 

기나 긴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07
반대수7
베플ㅇㅇ|2011.03.11 09:17
완젼 미친년이네..초반부부분보면서 글쓴이 너무 예민한데 생각했는데. 아니네... 세상에서 지 할일 똑바로 못하고 남한테 피해주는 년이 제일 싫다 나이값을 해야지.. 그걸 왜 너한테 뭐라고 그래? 고졸답네..진짜 ,, 그치만 그만두지 마시고 할말 딱딱하고 계속 일하시지.. 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근데 다른건 몰라도 지가 해야 할 일 못해놓고 남한테 지랄하는년 진짜 개싫다.........나이를 거꾸로 처먹엇나..학벌이 딸리면 일이라도 야무지게 하든가 멍청한년
베플어후|2011.03.11 13:55
와 개썅년이네그년 그런데 사장님한테 몰래가서 " 00씨, 헛똑똑이다. 대학 나오면 뭐하냐. 쟤 일못해서 이런 데로 들어온 거 같다." 이런식으로 말했답니다. ←이건 자기다니는회사를 너무 과소평가 한 발언인데요?
베플-_ -|2011.03.14 12:05
꼭 회사가보면 경리나 회계쪽에 오래한 저런 아주머니들.....있음. 공주병 걸려서 밑에 젊고 이쁜애들어오면 질투심 드립...나이먹고 남편이 외도를 하나....꼭 괜히 회사에 젊은애들보면 질투심에 쩔어서 나중에는 지가 그걸 못견뎌 개거품몰고 화냄...왜 나오셨음. 나같으면 그 아줌마를 나가게 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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