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저 어릴때 이혼하셔서 전 친아빠 얼굴도 모르고 삽니다.
초등학생때 엄마가 지금의 새아빠랑 결혼하셨어요
새아빠한테는 아들이 있구요
엄마는 오빠한테 아빠는 저한테 더 잘하려고 노력했고
저나 오빠나 새아빠 새엄마에 대한 반항심도 친엄마 친아빠에 대한 그리움? (오빤 어떤지 모르지만요)
도 그닥이고 그냥 말 잘듣는 애들이라 화목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오빠가 결혼날짜를 잡게되니 저도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됐는데
제가 꼬꼬마이던 시절에는 아빠가 없으니까 누구 손 잡고 결혼식장 들어가나가 최대의 고민이었어요
이모부 손 잡고 들어 가야 하나 삼촌 손 잡고 들어 가야 하나 ㅋㅋ
근데 이제 아빠생겼으니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되는 데
생각해보니... 청첩장....
예를들어 박정희 육영수의 딸 근혜 라고 나와야 하는데
저는 박정희 육영수의 딸 전여옥 이라고 나와야 하잖아요 ㅠㅠㅠㅠ
그럼 저희 집 사람들은 뭐 그러려니 해도 신랑쪽 하객들은 저 집 뭐야 ? 재혼가정이야?
이럴테고 그럼 신랑네 쪽에서도 별로 좋아하진 않겠죠
부모님이 이혼한거에 대해서 창피하게 생각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능력있어 혼자 저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당당한 엄마가 자랑스러웠지만
학교다닐때 호주랑 성이 다른 문제로 골치좀 아팠어요 제 학생기록부 남이 볼까 항상 제가 먼저 빼오고ㅠㅠ그때 쫌 원망하긴 했네요
이제 커서 그런 걱정안해도 되겠나 싶었는데 또 성씨가 다른게 문제가 되네요
당연히 저 낳아주시고 20년 넘게 얼굴 못본 친아빠보다
아침마다 학교 데려다 주고 무좀 생긴 발 약발라 주는 새아빠가 더 소중하지요
청첩장에도 새아빠 이름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하구요
(친아빠 이제 제가 다 컸으니 한번 만나고 싶다고 엄마 지인들한테 소식 들려옵니다. 하지만 만날 생각없구요)
새아빠 이름 쓰는 게 도리인거 아는데!! 당장 결혼할것도 아닌데!!!
누가 나 데려갈지 안데려갈지도 모르는데 !!
청첩장에 나 이혼가정에서 자랐음 하고 만천하에 공개하기 싫은 것도
전 항상 아빠랑 성씨 다른 문제로 골치 썩었는데 그럴 일 없는 오빠가 부러운 것도 사실이네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