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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1주년 추모시 남겨봅니다.

조민형 |2011.03.13 16:04
조회 195 |추천 0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지도 1주년이 되어갑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 그때를 추모하며 짧은시 남겨봅니다.

제목 - 그날밤

그날밤, 평소보다 유난히 소란스러웠던 밤
내무실에 울리던 익숙치 않은 전화벨소리
누군가의 장난전화라고 하기엔
너무도 슬피울렸던 따르릉따르릉

그날밤, 전날보다 유난히 눈부셨던 밤
새벽녘 청사를 비추고 있던 네온사인 같았던 불빛들
간단한 비상상황이라 하기엔
너무 긴박했던 서해 앞바다

그날밤, 모든게 유난히 달랐던 밤
사람의 감정에서 즐거움이 그리고 웃음이 사라졌던 밤
단순한 사고라 하기엔
너무나도 처참한 모습의 “PCC-772 천안함”

그날밤,
그들의 외침이 우리에게 소란스러울 정도로 들리기를,
불빛들이 망망대해 모든 곳을 눈부실정도로 밝히기를,
자랑스러운 우리 천암함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을 끝까지 지켜주고 있기를,
미치도록 바랐던 그날밤...



- 인천해양경찰서에서 복무하며 그들을 앞장서서 지켜주지 못하고 이제와 글로나마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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