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2011-03-19]
"안녕하세요, 카멜레온 같은 매력이 있는 박국선입니다." 각종 오디션 때마다 늘 이렇게 인사말을 꺼내서 아예 지인들에겐 '카멜레온'으로 통한다는 '미스코리아' 박국선(26). 외모 또한 그 별명에 딱 들어맞았다. 보는 각도, 입는 의상에 따라 외모가 달라 보였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매력이었다. 그녀는 지난해 온게임넷의 '네스티 서든어택 슈퍼리그' MC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당시 '신이 내린 S라인'으로 눈길을 끌긴 했지만 올해부턴 "나는 배우다"라고 외치며 바쁜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미스코리아 선 출신…"닮은 연예인? 채정안"
박국선은 2009 미스코리아 인천 선 출신이다. 송도 토박이로 대학 재학 때부터 CF 모델로 활동하다 미스코리아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휘닉스파크 모델 선발대회에 나가서 2등을 차지했는데, 그때 미스코리아 경력을 가진 이들을 많이 만났어요. 저하곤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막상 그 친구들을 보니깐 도전해보고 싶어졌어요. 그런 마음으로 대회 나갔다가 덜컥 뽑혔던 거죠."
막상 본선에선 성과가 없었지만 '미의 사절단'에 뽑힌 것만으로도 "즐거운 추억"이라 여긴다. 이후 대화의 주제는 자연스레 미스코리아에서 닮은꼴로 이어졌다.
그녀는 "스마트폰의 닮은 연예인 찾기 어플리케이션에 인식시키면 채정안과 일치한다고 나와요. 아, 박신혜 닮았다는 얘기도 들었어요."라며 "어떤 분은 제가 고양이상과 강아지상 외모를 합쳐놓았다고 말하고…그래서 여러 연예인 얼굴이 겹쳐 보이는 것 같아요. 이런 말하기 쑥스럽지만 저만의 장점이죠"라며 웃었다.
이 대목에서 맞장구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 연기를 위한 다양한 변신에는 분명 큰 장점으로 작용될 법했다.
"대학 땐 몸무게 60kg…일하다 보니 살 빠져"
한 미모 덕에 학창시절에 인기가 대단하진 않았을까. 하지만 그 질문엔 '노(NO)'라고 강조했다. 박국선은 "대학 다닐 때 몸무게가 60kg이 넘었어요. 키(170cm)가 큰 편이라서 살쪄 보이진 않았지만 지금처럼 날씬한 몸매는 아니었죠"라며 "특별히 다이어트를 한 건 아니었어요. 사회에 나와서 일하다 보니 살이 그냥 빠지던데요"라고 밝혔다.
그러고 보니 직장 경력이 꽤 됐다. 모 금융회사 비서직을 거쳐 워커힐호텔의 호텔리어로 근무한 적이 있단다. 나름 탄탄한 직장을 박차고 나와 연예계로 진출한 것에 대해선 “후회는 없어요”라고 잘라 말했다.
박국선은 지난해 게임 프로그램을 통해 MC 경력을 보탰다. 당시 ‘신이 주신 S라인’으로 각종 매체로 소개돼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녀는 “신이 주신 S라인은 과찬”이라며 “생방송으로 진행돼 실수를 했던 순간들만 떠오르네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그 프로그램 조연출을 맡은 분이 '막방'(마지막 방송) 앞두고 저의 실수담을 모아서 준 동영상이 있어요. 지금 봐도 얼굴이 화끈거려요."
닮고 싶은 연기자는 지금은 고 장진영과 공효진이다. 박국선은 "'국화꽃향기' '싱글즈'에서 장진영 보여준 연기가 인상적이었어요. '파스타' 주연을 맡았던 공효진도…"라며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중성적인 느낌이 나거나 엉뚱하고 발랄한 '16차원' 캐릭터도 맡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스포츠서울닷컴 손현석 기자·공경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