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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만난 스페인녀석.......!!

까미노 |2011.03.20 21:12
조회 4,068 |추천 31









안녕하세요옴....................부끄

스압만 있고재미는 없는 이야기를 들고 나타나는 까미노입니당............
그냥 막 여러가지 기분을 주절거리고 싶었어요.


악.......
'일기는 일기장에!' 뭐 이러시는거 아닐까.......님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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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에 밖에서 만나려고 했는데 날씨가 왜 이래;;;;비가 며칠 째 오락가락.
녀석이야 병원이라고는 문병으로 가본게 전부인 건강체임.혹시 녀석은 안드로이드가 아닐까... 의심한 적이 있음.아니면 키바처럼 진짜 늑대 아닐까.....(나님의 망상 폭주는 아무도 막을 수 없;; ㅋㅋㅋㅋ) 




녀석은 며칠째 열공중임........ 일도 열심히 함.한번씩 돌아댕기고 나면 완전 배터리 만땅 충전됨.불꽃이 튀게 열심히 함.그게 참 부러움.........


녀석과 나님의 행동의 공통점은

무계획성;;;일을 할 때 쀨받으면 미치게 하는거.....ㅋㅋㅋ그러다가 꼼짝도 안하고 땅굴파고 들어앉아 음악이나 주구장창 듣는거....;;
차이점이 있다면나님은 겉보기엔 대충 평범하고 평화롭게 보인다는거....녀석은 굉장히 순발력 좋고 펄펄 뛰어다니고 어떨 때는 무지무지 경쟁적이고 근성있을 때가 있다는 거.





방금 녀석이 메일을 날렸는데메일에 건 링크를 보니까 칼릴 지브란의 시가 이탈리아어로 올라와 있는 사이트였음.
물론 나님도 칼릴 지브란을 알고 있음.
녀석과 알게 된 지 얼마 안되었을 때녀석이 좀 놀라와 했던거는'한국 여자애'가 자기네가 알고 있는 문학작품을 상당히 많이 알고 있었다는 거였음.

녀석은 고딩과 대학시절에책을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다고 함.지금도 인터넷보다는 책을 좋아함.남들 다 좋다고 하는 거에 홀로 반항하는 똘끼같은게 있어서IT기계들 쪽으로는 필요한 거 외에 무시해버림.

나님의 수준은 절.대.로. 별거 아님.파안
.........남들처럼 의무교육 제대로 받고 독서지도 꾸준히 받고 학생권장 필독서 열심히 읽고거기다가 독서스타일이 잡식성이라뭔가 꽤 읽었음.
녀석과 이게 통하더라는 거임.녀석이 스페인 학생의 표준도 아니고 나님이 한국의 표준도 아니지만어쨌든 책, 영화, 음악 같은 화제로 이야기가 통하게 되니까 서로 겉만 아는게 아니고 속을 빨리 알게 됨.




여기까지 쓰고 나서 하루가 지났음.



집에서 열나게 과제하고 있는데녀석이 실비오 로드리게스의 다른 노래를 유튭링크로 불쑥 보내줬음.
그 노래는 "Mariposas 나비들"이라는 노래임.
여기 링크요 ㅋㅋㅋ

그래서 답장에
-난 아직 이 노래 자기 전에 들어. 
이러면서 전에 녀석이 보내줬던 "꿈에서 시로 del sueño a la poesia" 링크를 또 보내줬음.
여기 링크요 ㅋㅋㅋ
녀석이 다시 답장을 날림....
-Pure in Corea si sente Silvio...! 한국에서도 실비오 노래를 듣네...!
This is totally, just absolutely beautiful. It makes me feeling like Im in the most amazing dream. I don't know what to say about this feeling because Im not good at expressing my thoughts and feelings, but really I have to say this is just perfect. now Im so happy that I met this song. greetings from South Korea!

웬 영어? 이러면서 보니까 무슨 코멘트같네?
헉, 보니까 정말 4주 전에 누군가 South Korea에서 이 유튭에다가 코멘트를 남겼음;;;
기분이 괜히 좋아짐 ㅋㅋㅋㅋㅋㅋ너님만의 실비오가 아니라는 거ㅋㅋㅋㅋ 알긋냐 ㅋㅋㅋㅋ녀석은 실비오 로드리게스를 무슨 왕형님처럼 여기고 있음ㅋㅋㅋㅋ
이 "꿈에서 시로"라는 노래는 녀석을 쏙 빼닮은 노래라서 아낌....녀석과 나님이 연속 스무번쯤은 문제없이 들을 수 있는몇 안되는 노래...
노래의 목소리가 녀석과 비슷하지는 않음.녀석의 목소리는.......음.......많이 저음이고 울림이 좋음.그리고 음치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좌우지간 우왕 이 노래를 좋아하신다는 그 한국분ㅋㅋㅋㅋ 대단하셔용 ㅋㅋㅋㅋ실비오 로드리게스가 한국에서도 유명한건지....?나님은 녀석이 소개해 줄 때까지 몰랐음.



답장을 날림.

-per me questa canzone è tu. 나에게 이 노래는 바로 너야.


으아.... 
그 밤에 과제 집어치우고 "나비들"을 또 무한 반복해서 들었다는;;;아 노래 넘 좋아......




아무튼며칠 전에 녀석 만난 이야기.
시간 나면 쓰느라고 완전 순서는 뒤죽박죽이에요 ㅠㅠㅠ나님 특히 시간개념, 과거의 날짜 기억 이런거 못함......전날 샤워하면서 머리를 감았는지 안감았는지도 어떨때 기억 못함.........




학교 도서관에 처박혀있다 나온 녀석과시내에서 만났음.
녀석은.....낡아빠진 밝은 회색 브이넥 스웨터 착 달라붙는거에속에다가 빠, 빨간색 티셔츠 입었음;;;
날씨가 쫌만 따뜻해지면발은 맨발에 샌들로 변함.
아직까지는 캔버스화를 신음.
공부하느라고머리를 쥐어뜯으면서 고뇌했냐?가뜩이나 숱없는 앞머리로 완전 새집을 지었음.
녀석은 양팔을 쫙 펼치고 다가와서나님을 콱 끌어안고나님 목에다가 자기 코를 박고 꼼짝도 안함. 

야........ 누가 보면 만나서 인사하는 게 아니라영영 헤어지는 사람들인 줄 알겠다...ㅋㅋㅋ
물론좋긴 하지만ㅋㅋㅋㅋㅋ


-야, Addio 하는거 같아. (Addio는 영영 작별에 쓰는 인사)

-널 이렇게 만지고 있는데도 그리워.


헐;;;놀람
너님은 정말 이런 말이 술술 나와서 좋겠;;;
하긴 이런 말에 심장 저미는 나님도 문제지만;;북흐......

나님이 느끼기에 녀석은 며칠 사이에 눈빛이 많이 차분해진 거 같았음...아니 뭐 행동이 변한 건 없고여전히 파닥거리고 맹렬하고 기분나면 나님을 물어뜯고 난리긴 하지만

그래, 바야흐로 너님의 세계는 차분해졌다 이거냐?
....인격적 성숙의 도래 뭐 이런 것도 아니고....????



스아실......슬픔


이날 녀석을 만나기 전날까지나님은 며칠 동안 비올 때 밤만 되면 괜히 한참 기분이 꽁기했었음.
그니까.... 
같이 밤을 지내고.....아C....
녀석과 재밌게 지내고 어쩌고 저쩌고 할 때는 몰랐는데기분이 꽁기했던 그 밤에는 이런 저런 생각들이랑묘한 감정들이랑......이거 참....설명하기가 참 어려운데.........괜히 슬퍼지기도 하고?
그러다가 녀석을 다시 요모조모 뜯어서 심각하게 생각해 보기도 하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녀석이 그날 따라 메일에 유튭 링크 걸어준 음악이"Amor dulce Muerte"의 실황버전이었는데음악도 꼴랑꼴랑한게 아주 지대로 기분 디프레스.
넌 어째 내맘이랑 똑같은 음악을 보내줬냐....
나님 혼자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서저거 들으면서 막 끝없이 벽을 긁었음.....ㅠㅠㅠ



......이불 뒤집어쓰고 훌쩍거렸음.
뭐 나님 생긴게 이럼.......처음에는 이유를 도저히 알 수가 없었음.
끝없이 땅을 파다가 생각난 거는
정말 정말 녀석이 나를 사랑하는 걸까?진짜루 내가 녀석을 사랑하는 걸까?
어느게 진짜가 아닐 경우 더 슬픈 일일까?
나님이 불안했던 거는 저 질문들 때문이었음.

나님이 볼 때 나님은 속으로 굉장히 떠돌이 기질이 있음.녀석은 겉으로 엄청 떠돌아 다님.그럴 수 밖에....
안돌아다니면 죽는 종족이잖아........
솔직히 말하면 녀석과 나님은 둘 다 안정을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님.
이게 죽이 엄청 잘 맞음.같이 있으면 무지무지 편함.서로 귀찮게 하지 않으니까.
근데 이 말을 뒤집으면
어떨 때는 서로가 너무나 서로에게서 자유로운 것처럼 느껴짐.
함께 있는 순간에는 둘 밖에 없는 것처럼 붙어서 지냄.떨어져 있을 때는 서로 궁금하긴 하지만 각자 생활이 있으니까...하고내버려 둠.
녀석도 이렇게 느끼는지는 모름.나님이 느낀게 이랬음.


그러니까........
나님도 녀석이 나님만 바라봐주길 원하게 된걸까?
근데 그렇게 되면 문제가
.........솔직히 그렇게 되면 나님이 못견딘다는 거임.
지금은 조금쯤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나님도 좀 구속당하고너님을 좀 내 곁에 더 붙잡아두고 싶은데
그렇게 되면 나님이 먼저 곧 숨막혀서 다 집어치울게 뻔했음.


아..........
진지한 사랑이란 이런걸까?
막 별 생각을 다 했음.
비도 오고 밤이고 조용하고 사랑은 달콤한 죽음이라는 둥 이런 음악을 듣고 있으니당연하지........


휴...........................슬픔
나님은 바로 이런게 문제임.





저 Amor dulce Muerte를 링크해준 메일을 씹었음.

이틀이 지나고 나서 딱 두마디로 된 메일이 날아옴.

-sede vacante?
뭐야 이거;;;무슨 뜻이야.....?
녀석이 아무때나 막 써대는 여러나라 말 때문에구글링이 필수;;;(녀석은 7개 언어 사용자;;;)

구글링했더니 
아......


이거 '천사와 악마' 영화에 나왔던 말이었음.교황이 죽어서 교황 옥좌가 공석이라는 걸 나타내는 라틴어;;;.........;;;;;

녀석 평소에는 나님이 그냥 잠수타면 한 나흘 정도 버려두는데;;그러다가 멋쩍게 다시 연락하면 -sei risorta?다시 살아났어?이러고 메일이 옴.
이번에는 웬일이니..... 이틀만에.........
너님도 나님이 쫌 더 걱정되더냐....ㅠㅠㅠㅠㅠㅠ


걱정되야지, 암...........



니놈이 저지른 일(...)이 있지 않더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니지..............


나도 같이 저질렀는데(...) 왜 너에게만 책임을.......

.........................


쿨하게 한마디로 답장.
-no. 
-내일 만날래? 또띠야 만들어줄께.

............

이리하야 녀석이 살랑살랑 흔들어대는 또띠야 떡밥을 덥썩 물었음.
요리하는 남자.....괜찮은거 같음.(맛은 별도)

-ok.
나름 쿨하게 단답형 답장을 보냈음.
시내에서 만나서 녀석 집으로 가저녁에 또띠야 만들어 먹기로 했음.

담날.

그래도 뭔가 꽁기한 기분이 덜 풀려서뜬금없이 슈퍼마켓 와인코너에 쳐들어가서좀 비싼 레드 와인을 한 병 덜컥 사서 배낭에 쳐넣고녀석을 만남.


나님도 그렇고 녀석도주량이 별로 많지 않음. 
녀석과 나님은 둘 다 술과 매운거를 잘 못먹음.근데 왕창 마셔버릴테다! 이러고 있었음.




녀석은
만나자마자 나님을 콱 끌어안고 있더니
진지한 얼굴을 들이대면서
-Tutto bene? 다 괜찮아?
...........
..................
.......................ㅋㅋㅋㅋㅋㅋㅋ

너님은 진지하게 눈을 반짝거리는데그게 왜케 귀여운거임 ㅋㅋㅋㅋㅋㅋㅋ저 단순한 말을 스페인어 악센트로 하면너무 귀여움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까스페인말 Todo bien? 이말을 할 때의 악센트로 저 말을 하는 거임 ㅋㅋㅋㅋ
녀석은 나님이 킥킥대는 이유를 몰라서자기도 따라 웃으면서 나님 눈치를 슬슬 봄.
나님이 메일 씹었을 때부터녀석은 빠샤샥하게 눈치채고 있었을거임.
나님이 푹 꺼져있다는 걸..........냉랭

근데 신기한게
녀석을 보면 또 괜찮아.......?땀찍녀석이 옆에서 껑충껑충 뛰어다니고 있는걸 보면기분이 좋아짐.

집에 가는 버스타고 가면서는 신났음.
녀석은 노점상에서 손목시계 모양으로 만들어놓은 탁상 알람시계를 보고
-와 되게크다!
눈을 반짝거리길래나님은
-니 목에 둘러도 되겠다. 이렇게.
이러면서 양손으로 녀석 목을 졸라줌ㅋㅋㅋㅋㅋ녀석은 평소와 다름없이 으르렁대면서 나님을 물어뜯으려고 덤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깥에서는 좀....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녀석 아이팟 이어폰을 하나씩 나눠끼고스페인 노래를 잔뜩 들으면서 집으로 왔음.




내방보다 편한 녀석 집........적당히 늘어놔도 되고 너저분해도 그게 정겹고아무도 치우라고 하지 않는 녀석의 집........
가구는 그 집에 전에 살던 사람이 남겨두고 간 거랑이케아에서 젤 싼걸로 사온 거랑친구들한테 얻은 거랑...........짝이 맞는 게 하나도 없;;;;;
전혀 신경쓰이지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이 배낭에서 와인을 꺼내니까녀석 눈이 뚱그래짐.
-네가 산 거야?
-마시고 나 취할거야. 
.......나님이 미쳤음.
왠지 녀석한테 밉보이고 싶어졌음.
근데 녀석은 와인병을 탁자에 놓더니폭소를 터뜨리면서 나님을 껴안음.
-내 또띠야에 이런 좋은 와인은 안 어울려. 미닌냐, 난 이 세상에서 제일 엉터리 요리사거덩.
거의 우쭈쭈 분위기였는데........
나님은 녀석 팔 안에 있다는 사실에 갑자기눈물이 찔끔.......눈물을 흘리지는 않았지만나님이 조용하게 있었나 봄.
녀석이 나님 등을 막 쓰다듬다가같이 조용해졌음.잠깐 동안 껴안고 서서 가만히 있었음.
그러더니 나님한테 키스를 해 주고손가락으로 나님 머리를 가리키면서
-이 머리는 너의 적군이야. 
-.........? 
-생각을 너무 많이 해요, 생각을.
녀석 표정에 장난끼도 그득했지만한편으로는 나님의 그동안의 굴파기를 다 알고 있다는 표정이기도 했음.
-무슨 생각을 했어?
-니가 밉다는 생각.
또 녀석한테 탈탈 털어놓는 분위기로......;;;;
-아아아, 미닌냐, 그 이유를 맞춰볼까?  내가 널 잡아먹는 괴물로 네 꿈속에 등장했지? 어흥! 이렇게 말야. 안그래?
이거 뭐임;;;녀석이 어흥대면서 무서운 표정을 함.
이젠 으르렁도 아니고 어흥이란 말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기기도 하고 어이가 없어서 폭력을 행사함.등짝을 패니까 잠깐 놀라더니나님을 붙잡음.
-그래. 맞어. 니가 나를 괴롭혔어!
진짜 너 생각만 하면 불안했다, 알겠냐?얄밉기도 하고억울하기도 하고.....
니가 그걸 이해하겠어?그 마음이 어떤 건지를?

녀석을 비오는날 먼지나도록 함 패주면 기분이 나아질 것만 같았음......
근데 녀석은 힘이 셈........
꽉 잡히면 빠져나올 수가 없음.완전 세게 끌어안고자기를 못 때리게 함.
-놔! 
-아이야야야야 미닌냐, 난 여기 있어. 나 어디 안가. 여기서 지금 너 붙잡고 껴안고 있잖아.
나님 볼에다가 엄청 큰소리내면서 뽀뽀를 함.
-그리고 이렇게 뽀뽀도 해주고.
그러더니 나님을 들었다 놓으면서 하하거리더니갑자기 목소리를 쫙 깔아서 한 마디 함.



-그리고 이건, 니 머리의 상상이나 꿈이 아냐.



........이걸로 갑자기 그동안의 굴파기가 싱겁게 끝났다고 하면믿으시겠음?
정말로아.....내가 굴파고 있었구나...하는걸멀리서 보고 뻘짓이라고 깨닫는 기분이었음.








둘이 함께 또띠야라고 주장하는 뭔가를 만들어먹고 한 이야기.
쫌 많이 진지하군여....... 녀석과 나님은 진지할 땐 진지함;;;

특히 녀석이 더 진지함.......

-내가 기억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기억? 추억?
-난 기억력이 제로라서 니 얼굴이 기억이 안 날때가 있어.
-그건 그러면 안되지..... 
녀석이 장난스럽게 쳐다봤음.
-들어봐. 근데 머리가 하는 기억 말고 몸이 하는 기억도 있는거 같아.  몸에 새겨지는 기억.
-...........
나님 설명을 하려고 하면 문장을 잘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말을 천천히 해야 함.
녀석은 진지하게 말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나님 옆으로 자기 의자를 끌고 와서의자를 나님 쪽으로 돌려 앉은다음나님 등을 쓰다듬으면서 이야기를 들음.
녀석은스킨쉽이 본능이 아니라본능이 전부 스킨쉽임......ㅋㅋㅋㅋㅋ



-나 이제 너를 감각sensazione으로도 기억해.   그리고 잊혀지지가 않아.

-올레!

갑자기 웬 올레....;;;;놀람
그러더니 손가락으로 나님 얼굴을 쓰담하면서완전 초진지하게

-사랑은 마음과 온 몸이 하는거야. 사랑은 육체적 고통 il dolore fisico과 같아. 고통스러운 몸이 정신과 마음을 지배하는 것처럼 사랑하는 몸의 기억들도 정신과 마음을 지배해. 그래서 나는 지금 너를 더더더 사랑해.

너님은 나님이 느꼈던 억울함 이런거는 전혀 없는거임?
얼굴표정과 온몸으로 완전 행복해 죽겠소, 이러고 있음;;;

-...내가 잘 알아들었다면, 네 마음을 이해했어.
-어려운 말 아냐.
-너와는 달리 나는 잠시 불안했어.
-....알고 있어. 너 답장 안했잖아.
그래.....내 몸과 마음이 널 영원히 기억할텐데니가 없어져버리면 어쩔까 불안했다, 이녀석아.

-나는 너와 아주 깊은 사이relazione intimissima가 되어서 너에게 감사해. 난 며칠 동안 너를 처음 만났을 때로 여러번 되돌아가서 기억했어. 그리고 너와 지냈던 밤을 기억하고 또 기억했어. 그게 얼마나 축복이었나를 느꼈어. 그때부터 지금까지 너와 같이 걸어올 수 있어서 행복해. 이걸 너와 나누고 싶어. 네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네 마음 속의 새들을 죽이지 마. 
(오글거리실 분들께: 녀석 말투가 원래 이럼... 나님은 거의 적응 완료. 한국말로 쓰면 더 오글;;;; 이동네말이나 스페인말로 들으면 좀 덜 오글;;;ㅋㅋ)



녀석이 참 고마움.......평소에는 이렇게 길게 말 안하는 녀석인데.......





써놓고 보니 뭐 그냥 그런데
일단 녀석이 눈앞에 있고녀석이 눈치 빠샥하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하하거리면서저렇게 나님을 대해준거에 대해 지금은 참 고마움.
......근데 여전히녀석을 제대로 줘패보고 싶은 욕망?은 아직 남아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컷 패주면 시원할 거 같음.냉랭
아......이런게 애증인가...........?
기회를 봐서 패줘야겠음.
.....으르렁대고 물어뜯고 줘패고.......
야생커플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과도한 스킨쉽이라고나 할까 ㅋㅋㅋㅋ 



이거 쓰는 동안녀석은 나님에게 네루다의 시 시리즈를 메일로 날리면서신나하고 있음....




으흐흑 읽어주셔서 감사함미다......ㅠㅠㅠ




Arrivederci!
추천수31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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