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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48cm 땅콩녀가 사는 이야기

하나콩 |2011.03.23 13:08
조회 4,804 |추천 31

회산데 ... 남자 키로 산다는 언니 글 읽고서 나도 서러움에 글 써봐 ...

반말로 하더라도 이해 부탁! :D ♡

 

내 나이 스물 셋 ... ...

키 148cm 소유자야 ... 게다가 좀 통통하기까지 해 ...

그냥 보통 ~ 통통 사이햐^^

얼굴은 그냥 ... 예쁘진 않은데 귀엽단 말은 종종 들어 ...

근데 내 생각엔 별로 안 귀엽게 생겼어 -_-bb ...

 

나는 키가 넘 작아서 서러운 인생이야 ...

초등학교 4학년까지 크고선 성장이 멈췄는걸?

그 이후론 위로 안 크고 옆으로만 커졌어 ㅠㅠㅠㅠㅠㅠ

 

지금부터 키 작은 나의 서러움 시리즈를 간단하게 표출할게

 

1

나는 대학교 축제때 앞에 공연 뭐하고 있는지 멀라

소리만 들어

사람들 사이에 푹 파묻혀서 보이질 않으니까^^;;;;;;;;;;;;

그래서 난 걍

쉬크하고 과감하고 쿨하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예 뒤쪽으로 돌아서, 공연보고 있는 친구한테 물어바

'왜? 방금 머했는데 사람들이 웃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지하철 ... 여름에 머리 안 말리고 오는 여자들 머리카락

내 콧바람으로 말려주는 기분이야

남자들 겨드랑이 ... 한여름엔 정말 최고야 ㅠㅠㅠ

(그렇다면 네 정수리 냄새는? 하며 뭐라고 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별로 내 정수리가 사람들 턱까지 가지도 않으니깐...)

 

3

바지? 사면 무조건 줄여.......................... 바지 거의 반을 자르는거 같아ㅠㅠㅠ

지퍼 달린 스키니나 레깅스 사면?

수선비가 더 나오는 거 같아...

라이더자켓 팔 끝에 지퍼 달린 그런 디자인 못사... 지퍼 반을 잘라야하니깐^^;

 

4

술 먹으러가면 신분증 검사는 물론,

나는 무슨 만년 중딩 고딩이냐거..........

엄마 친구분들 가끔 뵈면

'어머~ 딸? 중학생?' 이게 그냥 메인임.....ㅠㅠㅠ

난 20살 남동생이 있는데 가족들끼리 여행가거나 하면

내가 동생이 됨 --........이런 ㄴ이라ㅓ니아러ㅣ너리넌이ㅓ리ㅏ너일너ㅣ러낭ㄹ!!!!!111111

그러다보면 어느새 내 동생놈은 진짜 오빠 노릇 할라고함.....

 

5

일 같은 걸 처음 시작하거나 배울때도

'어머~ 하나씨, 이거 하겠어요?'

'하나 이거 들겠니?'

 

나도 성인이라고.......... 그것도 스무살도 아닌, 스물셋................. -_-

나도 성인 한명 몫은 할 수 있는데 넘 과잉보호 하는거 아님?..........................

나 성인대접 받고픈데........................

 

6

난 발도 215야... 난 살이 찌고 빠지는 거에 따라 발차이가 한 사이즈씩 차이가 나서

210 - 215 중간사이즈 정도 되는데

 

홍대명동신촌이대

예쁜 구두를 지금까지 23423534534534개 봤지만 한번도 살 수 없었음...

깔창 3개 신으면 신을 수는 있지만

뒷꿈치는 헐떡거리고 발등은 찢어질듯한 고통이ㅠㅠㅠ

그래서 난 3~4만원짜리 구두는 꿈에도 못꿈.............

 

인터넷 샤핑몰 조낸 뒤져서(그래도 요즘엔 수제화 사이트가 많이 생기긴 했찌만)

며칠전에 길에서 본 3만원짜리 예쁜 하이힐

수제화 사이트에서 보면 기본이 15만원임 ㅡㅡ

한코한코 장인이 직접 만든다며............... 아놔...................

 

이때마다 이생각함,

'아 젭라 내가 키가 10센치만 더 커서 158cm 에, 발이 225만 됐스면

진짜 15만원으로 구두 다섯켤레는 샀겠다 '

아니, 진심 220만 되도 깔창 하나 넣어서 신겠는데...

 

7

가끔 정말 짖궂거니 매너없는 분들, 푼수같은 분들

이런 질문도 함........

 

'신체에 장애있는건 아니죠?'

'부모님 키는요?'

'유전이에요? 가족들도 다 그래요?'

 

이 무슨 망언...................

그래, 솔직히 아부지어머니남동생 다 키가 큰건 아니햐

아부지 164정도고, 엄마는 나보다 크신 153, 남동생 168~9정도?? 인데...

 

부모님 세대야, 뭐 워낙에 지금처럼 풍족하게 먹고 살진 못하셨으니까... 그렇다치고

그래도 남동생은 아빠보다 잘 자랐으니 다행...

 

울 엄마는 항상 미안해하신다 괜히...

자기보다는 컸어야하는데.. 하시면서 속상해하시고...

 

8

고등학교때 생리통이 넘 심해서 병원에 간적이 있는데

골반이 작아서 나중에 애기 낳을때 골반 안 열리면 제왕절개할 가능성이 클거같다고하심

진심 무서웠음 ㅠㅠㅠㅠㅠ

 

9

난 낳을때부터 작았음 2.1키론가... 완전 스몰스몰, 인큐베이터 들어가야 될 사이즈였는데

체중이랑 키 빼고는 나머지 다 넘 튼튼하고 건강해서 걍 집으로 귀환했다고 함

내동생 태어났을때 발도장찍는? 그거랑 나랑 비교하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절반까진 아니고, 1/3 정도?? 그정도 되는거 같음....

 

10

비키니, 수영장

못입음^^ 안감^^

나 슴가 작은 편 아니고, 오히려 큰 편임

살좀 오르면 75C (이건 편한사쥬) / 75B (살쪘을때는 터질거같음, 슴가 반만 가림, 걍 받치고 있음)

그리고 살 쪽 빠졌을때도 75A ~ 75B 왔다갔다 입으니까...

 

근데 골반이작아서 걍 내 몸은 일자

뒤에서보면 비키니 입여놓은 초딩....

(아놔, 요즘 초딩은 나보다 더 어른스러움 ㅠㅠㅠ)

 

 

11

나도 좀 연애하면 길에 서서 꼬옥 안고싶고, 남자친구 허리 감고 걸어가보고싶다...

남친 손 잡고 가면 무슨

애기 데리고 가는 오빠?

사촌 데리고 가는 오빠?

난 조카가 되고, 동생이 되고.................. 퓨ㅠㅠㅠㅠㅠ

지금은 남자친구마저 없다 히 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내 생각에 내 얼굴은 별로 애기 같이 안 생겼는데

메이비 사람들이 내게 귀엽다 하는 것은 걍 걍갸야야양ㅇ갸걍 그냥 '키' 때문인듯...

 

나도 키 크고싶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초딩중딩고딩이 나 무시 안했으면 조켔다................

 

톡 퇴면 나도 내 인생 첨으러 인증샷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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