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남친이 대전에서 대구로 놀러왔다가
저랑 밥 한끼 먹으려 문자한걸 아버지가 보시고
남친을 불러 외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랑 남친 동네 호프집에서 둘이 술한잔 하러 갔죠
그날 아버지 새벽2시경 집에 들어오셨어요...
남자친구는 어디 갔냐고 물어보니
집에서 같이 한잔 더 하고 자고 가라고 했는데
아는 형님이 대구까지 태워준다고 했다며 대구로 갔다고 하더라구요
아버지한테 술집에서 남친이랑 무슨 이야기를 했냐고 여쭤봤습니다
다른 특별한 이야긴 안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술 몇순배 돌고 조심스럽게
"자네 xx이랑 만난지 6년정도 됐다고 들었네 실례가 안된다면 지금 하고있는 일이 뭔지 말해줄수있나?"
남자친구 한참을 조용히 있다가 이렇게 얘기 했다고 하더라구요
"군대 전역한뒤 아버지가 주신 사업자금으로 호프집을 운영했었습니다 그런데 경기도 안좋고 아직 경험
이 없어서 2년반 정도 운영하다 다른사람 한테 권리금이랑 보증금 받고 넘겨줬고 지금은 ......공사장
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호프집 운영하다 다른사람한테 넘겨줬다는 말을 한뒤 한참을 망설이다 공사장에서 일한다는 말을 했대요
아버지는 원래 알고 계셨기에 놀라는 액션만 한뒤..일이 힘들지 않냐..왠만하면 자네 아버지 회사에서
일을 배우면서 지금보다 편하게 일을 하면 좋지 않겠냐고 물어봤답니다
제 남친 소주 한잔을 드리킹한뒤...
"제가 저희 아버지 회사에 들어가서 밑에서부터 일을 배운다고 가정해도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렇게 좋게 보이지 않을거 같아서요..낙하산이란 말 듣기도 싫고 아버지 회사는 솔직히 저랑 맞지 않는거 같아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일 솔직히 힘들죠 새벽5시경 일어나 저녘6시까지 일하고 집에와서 밤10시도 되기전에 잠들고 그런데 이런 일도 경험이고 몇달 해보니까 몸에 익어서요"
뭐 대충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한마디 했다고 하더라구요
"음..자네 우리 회사에 들어와서 일해볼 생각은없는가? 내가 아들이 없고 자네도 알다시피 딸 아이 하나 키우면서 내가 더 나이 먹어 은퇴해야될 경우 물려줄 사람이 솔직히 주변에 없네 자네가 한번 일해줄 생각없는가? 자네도 이제 평생 직장 잡고 일해야지 언제까지 힘든일 하면서 젊은나이에 몸 축낼순 없으니까"
남친이 딱 한마디로 일축했답니다
"말씀은 감사하지만 전 지금 하는일이 좋습니다 이 일도 나름 이쪽 계통 사람들 룰이 있구요
언제까지 이 일을 계속하진 않을겁니다 지금 토익,토플 공부도 하고있고 물류관리사 자격증도 있으니
조금더 공부해서(지금 일하는 이유가 공부하는데 드는 돈을 벌기위해서라네요)제가 하고싶은 일 할겁니다..죄송합니다.."
뭐 대충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아버지한테 물어봤습니다 제 남친 어떻게 생각하냐고...
아버지가 저를 물끄러미 쳐다보시며 한마디 하시더군요
"지금 니 남자친구 하고싶어 하는일 하라고 내버려뒀으면 좋겠다 말려서 들을 사람도 아닌거 같고
뭐 난 너만 괜찮고 너 남자친구만 괜찮다면 나중에 결혼한다고 해도 반대는 안할거 같은데.."
.....ㅋㅋㅋㅋ
결혼하겠다고 안했거등 아빠..ㅠㅠ
남자친구한테 문자 한통 보냈어요 아까
우리 결혼하자고...
남자친구 방금 문자왔는데...
"응? 결혼? 4년뒤에 하자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이 문자 부모님께 보여드렸는데
어머니 왈
4년뒤? 너 지금부터 피부관리하고 몸매 관리해야겠다...
피부관리의 중요성은 알겠는데
몸매는 나 정도면 괜춤하다고..ㅠㅠ
그럼 우리 4년뒤 결혼하능거?ㅋㅋㅋ
결론은 남친 저희 아버지 회사 취직하는거 안한다고했구요
지금 물류관리사 자격증은 있으니 토익 토플 공부 엄청 열심히해서 자기가 하고싶은
일 하겠다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다음주에 남자친구랑 놀러가요^^
그때 닭살 사진 한장 올리겠음요 ㅋㅋㅋ
지금 저 아는 언니가 경락마사지샵 운영하고 계시는데
배우는중임묘...
남자친구한테 해주겠음 ㅋㅋ
파스냄새 너무 ㅠㅠ
아 그리고 남자친구 나이 궁금해 하시는분들 많으시던데
저랑 동갑이에요 26살^^
다른 분들은 동갑이면 기싸움한다느니 뭐한다고 싸운다고 하는데
저희 6년 만나면서 딱 10번 싸워봤네요 ㅋㅋ
손에 꼽을정도로 ㅋㅋ
내일 남자친구한테 허락받고 이 글에 살짝 사진 걸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잘 만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