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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숭녀의 최후

단무지 |2011.04.07 18:06
조회 2,810 |추천 7

내 친구의 일임.

내 친구는 아주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나름 괜찮음짱

내가 봐도 내친구 좀 매력넘치고 접근하는 남자도 많음음흉

하지만 정작 친구는 별 관심없고 별볼일 없는 남자보단 학업이 우선인 그런 아이임.

 

그런 아이가 최근 남친을 사겼는데 어언 3년의 공백을 깬 만남이라 다들 축하해줬음.

(하지만 모두가 100일도 못넘길 것이라 확신아닌 확신을 하고있었음.)

 

중요한건 이 친구는 남자를 오래 사귀지 못함.

딱히 문제가 있다기 보다 깨는걸 엄청 싫어함.

예를 들면 남친이 자신 앞에서 트림을 한다거나 더러운 장난, 방귀를 튼다면 그날로 당장 빠잉 안녕

다신 얼굴도 보지 않는 아이임.

 

자신은 절대 남친앞에서 생리현상을 하지않는다며 만약 그런날이 온다면 절대 못사귈거라며

그날로 당장 헤어진다고 노래를 불렀음.

이해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얜 원래 여자든 남자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그런걸 하는 사람은 최악이라고 하는 아이임. 얜 결혼해서도 진짜 똥은 딴집가서 쌀거라 하는 아이임. 방귀도 절대 안틀꺼라며..

 

아 !!!! 그래서 지금 그친구 남친 100일 사귀고 치질 걸렸음당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주인공 옆자리에 있는데 자기 얘기로 톡쓴다니 은근 신경쓰는 눈치.

치질 걸린거 적었다니까 귀 빨개지는 귀요미 부끄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친구는 남자가 깨는것도 자기가 깨는것도 싫어하고 그런 모습을 보고 보이는걸 끔찍히 싫어하는 아이. (그리고 좀 쉽게 질려해서 남친을 사겨도 100일을 잘 못넘김)

 

그런 친구가 오빠님과 드디어 백일폭죽!!!!!!!!!!111

학교 수업이 끝나고 도도하게 오빠가 데릴러 왔다며 같이 가자고 했음.

(나님 집이 같은 방향이라 늘 떨궈주고 둘이 씬나게 놀러감- -)

쨌든 100일이라 친구님 샤랄라하게 옷도 입고 아찔한 13센티 킬힐도 신고 그날따라 더 신경쓴듯 했음.

(친구님 다른건 완벽한데 좀 호빗이라 10센티 이하는 거들떠도 안보는 여자)

친구님 당당하게 앞좌석에 오름. (신상녀 서인영 빙의파안ㅋㅋㅋㅋ)

근데 오늘 오빠님도 먼가 달라보임

아마 100일이라 파마도 좀 하고 머리 힘 좀 준듯파안

친구도 눈치챘는지 '오빠야 파마했나- 근데 약냄새 좀 심하다.'

 

오빠 머리 얘기하다 나님 내리고 둘이 신나게 드라이브 하러 떠남

 

사건은 이제부터 시작.

 

오빠는 13센티의 킬힐을 신은 친구가 안쓰러웠는지 신발을 벗으라고 함.

근데 친구 그날 따라 신발이 벗기 싫었다고함.방긋

그래도 오빠가 신경써주는데 좀 있다 자연스럽게 신발 벗었음

 

시간이 조금 지나 친구 창문을 열었음.

 

그러다 친구 몸을 들썩이기 시작.

 

오빠쪽으로 고개를 돌려 머리냄새를 맡기 시작.

 

친구님 하는말. '아ㅡㅡ 오빠. 파마약냄새 너무 심한거 아니가. 아 냄새 으으'

 

그 얘기 듣고 오빠님 하는말. '아.. 그런가.. 약냄새 그렇게 안 심할건데..'

 

조금 있다 오빠님 한마디 하심. '이거 OO이 발 냄새 아니가!!!!ㅋㅋㅋㅋㅋ'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친구 어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켰심흐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내친구 이때까지도 눈치 못챔.(자신 발냄새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함)

그래서 도리어 화를 냈음.

'아! 뭔소린데 버럭 무슨 내 발냄새야! 오빠 파마약냄새구만'

 

오빠님 아무 말 할 수 없었음..

 

그러다 친구. 먼가 낌새가 이상했는지 슬쩍 코에 온 신경을 집중.

냄새가 아래에서 스물스물 올라오는 걸 느낌.

 

아차 싶은 친구. 지금까지 했던 행동들이 생각남.

친구 좀 오바해서 창문도 내리고 손으로 휘휘젓고 냄새 심하다고 독하다고 계속 말했.... 당황

 

친구님 그제서야 발을 신발안으로 꾸기듯 집어넣고 능청떨기 시작.

아- 파마약 냄새 디게 독하네. 하며 괜히 노래 바꾸고 급 활발해짐.

 

착한 오빠님 맞장구 쳐줌. 아 그러게 제대로 안씻어서 그런가 냄새가 좀 많이 남아있네 하며..

 

(참고로 오빠님 헤어디자이너. 일한게 몇년인데 파마약냄새랑 발냄새 구분 못했을리가 없음당황

 

그래도 그렇게 친구님 3년만에 행복한 100일을 보냄.

 

나중에 우리에게 이얘기하며 하는 말.

그거 스타킹이 통풍안되는 완전 싸구려 2500원짜리 스타킹이라 그렇다며.. 보는 나 안쓰러웠음.

그래도 내눈엔 너무 귀여운 내친구 짱짱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 친구땜에 암울한 4학년 생활. 심심하지 않고 재밌음ㅋㅋㅋ

애가 하는 일은 완벽하고 똑부러진듯하고 모르는 사람들은 날카로운 이미지라 하지만

알고보면 맨날 덤벙대고 칠칠맞은?! 가만히 냅둘수 없는 귀요미윙크ㅋㅋㅋ

영어는 잘하면서 한국어는 완전 잼병ㅋㅋㅋ 말실수 장난아니게 많이해서 놀리는 맛도 쏠쏠함ㅋ

 

전부터 친구 말실수 모아서 어록만들어 톡올린다 그랬는데ㅋㅋ 친구 남친님과 있었던 일로 첨으로 톡을 씀.

처음쓰는 톡이라 우리끼린 더 재밌었는데 글로 잘 못적은듯ㅠㅠ

 

내 친구님 더 웃긴얘기 많지만,, 반응좋고 담에 기회가 된다면 또 올려볼게요.ㅎ

 

 

 

추천수7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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