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베스트네요 ^^ 형님자랑좀하겠습니다

글쓴이 |2011.04.08 15:06
조회 21,038 |추천 155

아 정말 많은분들이 읽어주셨네요 공감도 해주시구요

기분좋게 쓴글인데 읽는분들까지 기분좋게 만들었다니 저도 기쁘네요~

몇몇분들이 본인은 형님이나 동서와 그렇게 지내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저도 그랬어요. 저도 형님과 같은 사고방식이 아니라서

어렵게만 느꼈고 솔직히 그렇게 가깝게 지내서 뭐하나 하고 생각도했어요

하지만 형님은 주위사람을 변화하게 만드는 사람인가봐요~

요즘은 저도 형님뿐아니라 아주버님까지 친오빠? 처럼 느껴질정도로

정말 진짜 가족애가 느껴진답니다

저도 형님에게 받으려고만하지않고 언제나 뭔가 챙겨드릴것이없나 생각하며 지내고있어요

이건 저도 잘한다~ 뭐 이런게 아니고 ;;; 사람이잖아요. 누군가의 진심을 느껴지는 마음을 받고

그걸 돌려주고 싶어하지않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형님에게 살림이나 여러가지 배울점이 많지만 이런 인격적인면모를 정말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여려분도 소중한 가족분들과 화목하게 잘 지내시길 바라구요 감사합니다 모두들 ~

 

----------------------------------------------------------------------------------------

 

 

안녕하세요

 

 

 

저는 사이좋은 두형제중 동생쪽에 시집온 29살 새댁이랍니다~

 

다름아니라, 제 형님되시는 분에게 너무 감동을 받아서 글을써보내요

 

제 형님은 저와동갑입니다. 

 

저희 모두 결혼전 커플일때부터 가끔 넷이 만나왔습니다. 나름 친하게 잘 지내왔죠

 

처음부터 저는 동갑이었고 결혼전이었지만 왠지 남자친구 형의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형님이

 

그리 편하지가 못했습니다. 존대 꼬박꼬박하고 oo씨 이렇게 부르고 행동도 조심조심..

 

그런데 형님은 외국에서 몇년간 유학도 하고해서인지 아주 자유분방한 성격이었습니다.

 

저희 남편도 형수될 사람이라고 한살 많으면서도 형님에게 꼬박꼬박 존대했구요

 

근데 형님은 늘 이런것에대해 불만을 토로하곤 했습니다.

 

나는 가족이 누국보다도 더 가까운사이여야고 생각한다.

어른들 계실때야 물론 서로 예의지켜서 호칭을 바로 써야하겠지만

우리끼리일때는 서로 순희야 영희야 하면서 친하게 친구처럼지내면안되겠냐고

저희남편에게도 그리고 오빠 아직 결혼도 전인데 그냥 말 놓으면 안되냐고 나도 오빠한테 영수씨 그래야하냐고 ..

그런데 형님 제외하고 우리모두는 다른생각이었죠..

솔직히 저도 그랬습니다. 형님이 될껀데어떻게친구처럼 지내는지..

가깝고도 먼사이가 동서란거 모르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아주버님께서 그건아니라고 나이가 어떻든간에 호칭은 바로쓰고 서로 조심하는게 있어야 나중에 결혼해서도 서로 더 좋은거라고 못을 박으셔서 그냥저냥 넘어갔습니다.

여전히 형님은 삐쭉삐쭉 하셨지만요.

한성격하시는 도도한 이미지의 형님이지만 아주버님말씀은 은근히 잘 들으시더라구요 ;;

 

그리고 형님네가 먼저 결혼하시고~ 저희도 곧 따라 결혼했습니다

지금 결혼 9개월차.

서로 분가해서살고있지만 시댁과의 거리가 서로 30분 이내입니다.

시어머니는 좋으신 분이지만 약간 까다롭고 말씀하실때도 좀 차갑게 하시는 편입니다.

형님은 워낙 애교도 많고 이쁨을 독차지하시는데.. 저는 좀 아닙니다

저는 경상도 여자고.. 애교도없고 말도별로없고 좀 무뚝뚝하죠..

그래서 처음엔 어머니어머니~ 살갑게 하시는 형님이 좀 얄밉게도 했습니다. 못됬죠 ;;

 

그런데 결혼하고나서.. 저를 너무 배려해주고 정말가족처럼 대하는 형님의모습..

정말 인격적으로 너무나 존경스럽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더군요..

지금은 정말.. 너무 좋아하게되었습니다. 형님때문에 시댁가는것도 더 즐겁구요.

 

1. 결혼하고 첫 시어머니 생신.

 

저와 형님모두 직장생활을 하고있습니다.

결혼하고 처음 시어머니 생신이 돌아오는데

그때 제가 회사에서 너무나 바쁜시기였죠. 매일 야근에 주말도 격주로 출근하고..

토요일 저녁에 식구들 모두 식사하기로하고 형님집에서 함께 음식해서 부모님 모시기로했죠.

저도 당연히 일찍 가서 함께 음식 하기로약속하고 그날이되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회사에서 급한일이 생기는 바람에 이도저도 못하고 걱정이 태산같았어요..

형님께 저나드렸더니 8시에 어머님아버님 오시기로하셨으니 그전에만 맞춰서 오라고..

아휴.. 너무 죄송했죠 부랴부랴 열심히갔지만 거의 8시 다되가서 도착했네요.

제가 들어가서 외투 딱 벗어놓으니 어머님 아버님 띵동하고 들어오셨구요.

 

진수성찬 아주. 형님이 실력발휘를 톡톡히 해놓으셨더라구요

생일상이라 신경좀 썼다고 웃으시면서요..

어머님아버님 상차린거 보시더니 입이 벌어지셔서는

세상에나 며느님들 너무나 고생하셨네~ 하시는데 저는 할말이 없죠 ㅠㅠ

근데 형님이 대뜸 그러시는겁니다.

어머니 이것도 동서가 저것도 동서가 일찍와서 동서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줄 모른다고

저는 구경만했다고 ..

어머님께서 제가 결혼하고 첫 생일상이라고 제 요리솜씨 기대해봐야지 하시며

저번부터 몇번 말씀하셨거든요..

음식먹으면서도 어머니께서 우리 둘째 요리잘하는거 보라고 너무 고생했다고 고맙다고

저한테 마르고 닳도록 칭찬하시는데 ..

정말 제가 다 요리하고 형님이 구경만하셨어도 조금 민망했을만큼...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제 남편까지 으쓱해가지고.. 자기 최고라고.. 아주버님까지...  형님께 저한테 좀 배워야겠어 농담하시구..

그날 제 남편이랑 아주버님 같이 운동하고 싸우나하고 돌아오는바람에 두분도 모르셨죠.

식사끝나고 주방에서 같이 과일깎으면서 형님 고마워요 그리고 죄송해요 그랬더니

쉿쉿 다른사람들 들어~ 이러면서 나중에 내가 회사바쁠때 자기가 커버해줄꺼잖아 고맙긴 ~ 하면서 웃으세요..  정말 고맙더라구요 .

 

2. 지금 임신중입니다.

 

시댁에서 형님의 아기소식을 무척 기다리셨어요.

그런데 뜻밖에 ㅠㅠ 제가 먼저 임신을 해버렸죠.

너무 기뻤지만 형님생각하면 조금 죄송스럽긴하더라구요.

그런데 형님 임신소식듣고 먼저 전화까지 하셔서

꺄 너무 축하한다고. 세상에 이쁜동서가 이쁜짓만 골라한다구

은근히 어머님 만날때마다 임신임신해서 내가 스트레스 받으려고 하던참이었는데

자기가 내 부담까지 덜어주고 예쁜 아기까지 먼저 갖게됬으니 일석이조 아니냐며

육아잡지 정기권 끊어주시고 영양제까지 챙겨주셨어요..

 

임신소식듣고 어머님 축하해주신다고 식당예약해서 밥먹으면서도

어머니 내도록 잘했다 장하다 우리집에서 애기울음소리 듣겠네하며

저에게만 칭찬하시고 하는데도 전혀 서운한 내색없이

맞다면서 맞장구 치시고 .. 맛있는거 제앞에다가 챙겨주고 ..

 

이런형님 또 있나요?

 

3. 친정엄마 입원하셨을때.

 

친정엄마가 다리를 다치셔서 깁스하고 병원에 입원하신적이 있어요..

그때 형님께서 이직 준비하신다고 집에서 쉬고있었구요.

제가 외동딸이라 신경이 쓰였셨죠. 아빠도 계시지만

낮엔 엄마 혼자 병원에 있으셔야하고 다리가 불편하신거라 여러가지 챙겨드릴것도많고..

간병인 둘 정도는 아닌것같은데 그냥 두려니 마음이 편치않으시고..

어머니가 물어보셨을때 그냥 지나가는말로 말씀드린적이있었는데

그때 형님도 옆에 계셨어요.

병원이 울집이랑 가깝네하면서 내가 문병가면 좀 실례일까? 그러더라구요

실례일게 뭐가 있겠냐고 고마워하시겠죠 웃으면서 넘겼는데

정말  문병을 간겁니다 다음날 당장.

회사있을때 엄마가 전화오셨더라구요,

니네 형님 왔다갔다고. 얼마나 웃으시는지 니네형님 진짜푼수더라 이러시면서.. ㅋㅋㅋ

도시락이랑 음료수 싸가지고와서 저를 간병인이라 생각하세요 그러더니

병실정리랑 청소랑 이불이랑 베개로 병원꺼안불편하냐며 가져다 드렸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집에서 쉬고있어서 심심해서그러니까 놀러와도 되냐고 그래서 그러라고 하셨대요

그뒤로 자주 왔다갔다하며 죽도 챙겨드리고 말동무도 되드리고

또 필요한거있으시다하면 저한테 전화해서 동서 뭐뭐좀 챙겨놔 내일가져다드려야되니까 이따 내가 가질러 갈게이러시고.

퇴원하는날도 형님이 집에 모셔다 드렷네요. 오후에 퇴원하셔서 제가 못가봤거든요..

 

4. 추석 용돈..

 

결혼하면서 여유가 많지않아서 빚이 좀 있습니다.

남편이랑 둘이 열심히 갚고는 있지만 스트레스받을때가 많구요.

시댁은 그리 가난하지도 넉넉하지도않은 평범한 집안이고..

저역시 그렇구요..

형님네도 큰 부자는 아니지만

막내딸 시집보내시면서 부족함없이 하실꺼라고 집구할때도 많이 보태고 하셨나봐요

형님네는 빚이 없으세요..

추석때 부모님 용돈을 챙겨드려야하는데 솔직히 부담이되더라구요 ㅠㅠ

형님 전화오셔서 용돈 금액 상의하시자고 하시더라구요

상의해서 각각 현금 20이랑 선물 하나씩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명절 몇일전에 회사로 물건하나 쪽지랑 같이배달왔네요

홍삼선물셋트랑 쪽지에.

동서야 안녕? 이거 부담스럽게 생각하지마

오지랍인거아는데이번한번만할께~

자기네 빚땜에 요즘 스트레스 받잖어 임산부가 그러면 못쓰는거야~

우리 조카 편안하라고 내가 선물하는거라고 생각해줘

내가 자기네보다 부자도 아니지만 이번달에 꽁돈이 좀 생겼거든 ^^

나중에 나 임신하면 꽃등심 사줘 ♡

 

 

흠. 이뿐만이아닙니다.

언제나 저를 진짜 가족처럼 친구처럼 동생처럼그렇게 대해주시고

가식없이 진실하게 하는게 정말 느껴지니 언제나 감동을 받게됩니다.

제가 임신중에 힘든데 먹고싶은거 있으면 요리실력발휘한다고 언제든 말하라고 늘 하십니다.

실제로도 자주 해주시구요.

정말. 형님네와 이렇게 잘 지내는 사람 저말고 또 있을까요?

정말 형님복있는것같네요 전 ^^ 

 

어때요 우리형님 자랑할만하죠?

 

 

추천수155
반대수3
베플.|2011.04.08 16:39
하 진짜 부럽네요 하지만, 받는거에 익숙해지시면 안되요 ^^ 꼭 글쓴이님도 형님을위해 사소한거라도 신경쓰길 바래요 그러면 더욱 돈독한 동서지간이 될거예요 부럽네요 정말로 ^^
베플헐,,, |2011.04.08 18:41
저도 저희 형님 자랑좀 할게요. 나이차이가 많이 나시는 지금은 아들이 대학생이신 큰형님~ 그리고 중학생딸 있는 둘째형님~~ 두 형님다 저희집이랑 멀리 사세요. 제 생활에 터치 절대 안하고 연락도 일절 안하시고 바라는것도 없으시고, 그저 일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우리형님들 최고인듯~ 스트레스 제로~!! 해주시는것 없으셔도 너무너무너무 짱 캡숑 좋아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