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어디선가 겪어 봤을 법한 이야기 #1

리페 |2011.04.11 03:38
조회 505 |추천 2
이렇게 시작하는게 맞아? 몇달 엽호판에서 눈팅하면서 살다가 수업과 시험에 치여서 한동안 멀리했었는데 요새 부흥의 기미가 보이는 거 같아서 틈틈이 잘 들어와서 구경하는 리페야. 댓글은 자주 달긴 했지만 달때마다 닉네임을 톡톡 바꿔 달았는데 한번 써보려니까 제대로 된 네임이 있어야 할거 같아서 골라봤어. #1이라고는 했지만 소심한 B형남자인 나는 반응 안좋으면 그냥 접을거 같아.
경험이나 들어본 이야기 위주로 해볼게, 요새 대세잖아?

그럼 시작이니까 소소한 잽도 아니고 견제포즈로.

-------------------------------------------------------------------------------------------
1. 어렸을때 나는 무서운게 참 많았어. 왜 그런데 그런애들 있잖아. 정말 무서워서 덜덜덜 떨고, 정작 무서운 장면 나오면 눈 감거나, 책보다가도 으악 하고는 밤에 불도 못끄고 자면서도 꼭 찾아서 보고 하는 애들. 내가 딱 그런 타입이었어. 내가 초딩... 아니 국딩때 공포소설 붐이 일어나서 유행을 타고 싶었던 하찮은 나란 남자 또 책 사가지고 읽고는 몇날을 악몽에 시달리고 그랬던 시기가 있었지. 그 때의 이야기야. 별로 안 무서우니까 턱 괴고 봐도 좋아. 첫번째는 그래 가위라면 가위.. 악몽을 이겨낸 이야기야.
그 당시 내가 제일 잘 꾸는 악몽은 각종 공포의 대상.. 주로 시체나 귀신들이 뒤를 따라오고 나는 쫒기고. 그러다가 낭떠러지를 앞에두고 한발 한발 물러서는 중에 깨고는 하는 악몽이었고.
또 가위를 겸하는 반복되는 꿈이... 하나는 택시를 타고 집에 가자고 하는데 도저히 집에 안가지는거랑. 그때 내가 아파트에 살았거든? 집으로 가는 층을 누르고 내리는데 절대로 집 층이랑 1층에는 도달 못하고 계속 엘레베이터에서 헤메는 꿈. 요렇게 3가지가 아주 공포중에 공포였어. 지금 생각하면 참 별거 아닌데...
하도 수년을 반복되다 보니까 꿈이라고 알아차려도, 못일어나고 계속 헤메는거야. 이게 진짜 무섭지. 갇힐까봐. 나중에는 발을 허공에 찬다는 느낌으로 벌떡 한번에 일어나면 일어나진다는 걸 알고 자주 써먹기도 했어.
어찌됬든 그날도 공포소설을 읽고, 낮과 저녁때야 호기롭게 다녔지만 잘 시간이 다가오니까 진짜 불 끄기가 싫었어. 하지만 어쩌겠어. 전기세 내는 사람 말에 따라야지. 하지만 그.. 촉이라 그러지? 그게 있었어. 오늘 잠들면 난 분명 악몽을 꿀거라는 그런 촉. 그래 다들 그러지만 그런 감은 꼭 안빗나가지. 더러운 세상.그날도 난 또 알수없는 무언가에 쫒기고 있었고, 꿈이라는 걸 알아차리고 깨야지! 하고 발에 힘을 모아 차내면서 일어났는데... 어라? 안일어나져. 
그리고 인생 처음으로 한발한발 물러서다 절벽으로 떨어진거야. 떨어져서 우연찮게 끄트머리를 붙잡고 버티는데 머리위에서 스윽 검은 그림자가 나타난거지그런데 이게 참 재수없게 딱 비웃는 표정으로 쳐다보는거야.피는 줄줄 흘리고 무섭게는 생겼지만, 이게 비웃는다는 생각이 드니까 확 열이 받잖아?그래서 뭐가 좋냐 생퀴야! 하면서 기어내려오는 걸 때렸는데,그 순간 깼어. 그리고 그 이후로는 그런 악몽을 꾼적이 없었어. 질렸나봐 아마.나.... 꿈에서지만 귀신을 이긴 남자.



2. 하나만 하면 너무 심심하고.. 재미도 없으니까 하나 더 해볼게. 이건 의대 나온 친한 친구한테 들은얘기. 친구 시점에서 진행할거야. 
아마 대학과정 중에 의대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과목을 대라면 단연 해부학일걸?그 중에서도 실습. 무섭고 어쩌고를 떠나서 육체적으로 피곤하거든.
딱 저 시기가, 처음으로 맞닥뜨리는 공부량이 확 증가하는 시점이라서많은 애들이 밤을 새곤해. 공부하느라고.새벽에는 도서관을 거의 전세내다시피하고 쓰는데, 여러명 있고 밝고 하니까별로 무서울게 없단말야. 시체도 하도 만지고 가르고 하다보니까 익숙해져버리고.오히려 끝도없이 쏟아지는 레포트니 실습분량이니 그런게 더 무서울 시기지.
그날은 시험이 며칠 안남은 그런주말이었고, 결국 또 한 서너명 모여가지고 새벽을 달리고 있었어.시험 전날엔 어떨때는 과의 절반 이상이 남아서 하는 풍경도 볼 수 있지만일반적으로 며칠 남겨뒀다는건 전 시험 친지 얼마 안되었다는 이야기라나같이 유급이 무서운 몇몇이나 아주 앞에서 올A+를 끊을 기세로 하는 애들 뺴고는잘 안남아 있어.
그날따라 밤에 계속 비가 내리더니 새벽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어.아무래도 안되겠어서 슬슬 일어나려고 하는데, 둘러보니 한명은 엎어져 자고 있고다른 한명은 약간 창백해서 쓰러질 거 같은 상태로 책을 보고 있는거야.한녀석은 고새 사라졌더라고. 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같이 가는게 낫지 않나 싶어서자던 녀석은 냅두고 쓰러질 거 같은애 불러서 가자고 했어. 창백한 애는 여자애인데.. A라고 할게.
그랬는데 A가 그러길오늘 날 밝을때까지 절대로 안나가겠다는거야. 나는 또 혼자서 공부한다는 줄알고상태도 안좋은 거 같은데 그러다 오늘 수업 못들으면 더 힘들다고 막 가자고 그랬더니너는 그 소리 못들었어?이러는데, 나는 mp3꽂고 있었으니 들었을리가 없지.묘한 새 울음? 소리같은게 들린다는거야. 한밤중에 새는 무슨 놈의....
A가 자취하거든. 난 기숙사였고. 중간에 갈라지는데 자기 혼자 가려면 무서우니까안가겠대. 대체 넌 몇살이십니까. 하고 정 그러면 데려다 준다고, 해서 가기로했어.뭐야. 잘해보려고 따라갔던거 아냐. 무섭다길래. 아 그래 마음 좀 있었어. 됐어?가면서 얘기를 하는데... 그 새 울음 소리라는게 새 목을 천천히 잡아비틀면 날 법한 그런 소리래.A를 건물 앞까지 데려다주고 기숙사에서 자려고 돌아오는 길에잠에 취하고 만사가 다 귀찮고 피곤해서 그냥 걸어가는데뒤에서 자주 들리는 새소리가 들리는거야 왜 꾸룩꾸룩꾸룩 하는 소리 있잖아.단지 평소보다 좀 크고 약간 새는 듯한.. 그래 웃는소리 비슷한 소리가 섞여있달까그런느낌의 소리.그 소리 듣자마자 나 졸린것도 잊고 뒤도 안돌아보고 기숙사까지 내달린거 알아?
그러니까.... A 말인데. 어젯밤에 분명 본가에서 푹 쉬고 온다고 갔거든.그럼 내가 데려다 준 A는 대체 누구였던 거지?


친구녀석은 이 때 이후로 도서관에 사람없어질때쯤 되면 꼭 뭉쳐서 같이 들어갔다고 해. 나? 네가 스트레스와 졸음의 합작으로 무서운 꿈을 꾸었구나. 하면서 측은하게 쳐다봐주고 좀 맞았지. 의사가 사람치네. 일단 여기까지. 친구녀석은 졸업하고 이미 선생님 소리 듣지만 난 늦깎이거든. 내일 시험 공부는 저 멀리 날아간거지. 그랬는데.. 추천은 아니라도 댓글정도는 달아줄 거라고 믿어도 될까?아...안무서워서 안달아주려나. 무반응이라도 내가 어쩌겠어 그냥 판 접고 눈팅이나 열심히 해야지.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