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정말 나의 신세계였다ㅠㅠ
학교가 하도 좁아서
보는 사람이 항상 보던 사람이고 그래서,
그 신세계도 내 눈에 엄청 잘 띄었거든.
몰라 내 눈에만 잘 띄었는지;ㅂ;
되게 핸썸해. 그러니까 눈에 띄었겠지?;;;;;;;;;
그래, 당연한 소리 하고 있네 내가;
내가 딱 좋아하는 얼굴상이었어. 상이라고 표현하는 게 미안하기도 한데;
내가 표현이 부족해ㅠㅠ 미안.
내가 마른 사람을 원래 좋아했는데, 그는 정말 그의 키에 딱 맞는 체구를 가지고 있었어.
항상 슬림한 옷을 입고 다니는 것 같았거든.
그리고, 대체로 어두운 색만. 밝아봤자 진회색이나... 아니면 네이비 검정이 주를 이뤄서
옷 때문에 인물이 죽는구나... 하고 생각한 적이 그 사람이 처음이었어.
그래도 친구랑 같이 그 사람보면서
신세계라 불렀어.
진짜 학교가 좁아서(...아 이런 내 욕ㅠㅠ) 인물이라 불릴 사람이 별로 없었거든ㅠㅠ
근데 그는 발견한 순간,
진짜 우와 할 정도로 신세계로 나를 데려온 것 같았어!!!!!
그런 수려한 외모를 지닌 우리학교 학생은 몇 없거든....쩝....
그는 항상 캠퍼스에 친구와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눴어.
우리 학교는 그냥 너무 좁아서ㅠㅠ...
캠퍼스라 해봤자
'느티'라 불리는 장소가 다였는데, 이 주변 벤치에 앉아서
친구, 그리고 그 친구의 여자친구랑 있는 걸 자주 봤지.
그것만으로 좋았어.
난 원래 눈이 행복하면 뭐든 행복한 여자니까; 물론 지금도. 하하;
근데 올해부터 안보였어.
아니 작년 학기말부터ㅠㅠ
그 사람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어
진짜 캠퍼스에서만 여러번 마주쳤지,
이름은 물론이거니와 나이, 학과, 그 사람의 목소리가 어떤지 뭐 아무것도...
여자친구가 있는지없는지도... 진짜 아무것도 몰랐고
그냥 남.자.사.람이다... 라는 것만 알정도?ㅠㅠ
그런데!!!!
그가!!!!!!!!
내 스마트폰 안에 있는거야 글쎄.
그 어플안에! 글쎄!
내가 한낱, 그냥 장난처럼 생각했던 SNS어플에!!!!!!
(어플은 안 밝히게쒀. 카톡아냐. 트위터아냐. 페북아냐.
<아무것도 모르는데 내 폰에 추가 될리가 없잖아-.,-;>)
......
진짜 그냥 보면서 돌아다니고 있는데,
그가 있는거야.
그가 쓴 글과 함께
걸려있는 그의 사진이,
나의 신세계일 줄은 내 꿈에도 몰랐지-.,-...........;;;;;;;;;;;;;;
어제 새벽에 발견했어.
내가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지르니까
그 새벽에 식구들이 뛰쳐나와서 무슨 일 났냐고 물을 정도로
정말 놀라서 웃을 수 밖에 없었어... 하하
그 남자 스물 일곱이야.
이것도 그 어플에서 알게 된거야. 진짜 삼년만에 그에 대해 처음으로 뭔갈 알 수 있었어
이 희열 알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울고 싶었어. 용기가 없어서 그에게 다가가지도 못하고
그냥 보기만 했었거든. 그저, 보기만.
흠.
난 스물둘.
뭘 해보겠다는 건 아냐.
그냥,
그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몰랐던 지난 2년의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고작 이 밤의, 손가락 놀림 하나로
그의 나이와 그의 폰 뒷자리(...쓸데없는...)까지 알아냈다는 게
그게 너무 신기해서
이렇게 톡 써봐.
시간이 조금 흐르면,
그에게,
말 걸어볼꺼야.
말이 아니라, 고작 문자로 전하는 맘이지만.
내가.
당신을 멀리서나마, 보고 있었다고.
볼때마다, 행복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고.
지금도, 그 마음이 조금이나마 남아있다고...
아...
신세계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