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4개월차 주부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사고쳐서 결혼을 했습니다
사고쳐서한 결혼이라 서로 모아두었던 돈도 없고
그냥 그렇게 시댁에 들어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시부모님 두분다 좋으신 분들이시고, 14살 차이나는 시누이가 있습니다
처음엔 분가해서 살고싶긴 했지만
둘다 모아둔것도 없으니 들어가서 사는게 좋을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정말 시댁은 시댁입니다..ㅠㅠ
시부모님이 아무리 잘해주신다고 해도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 아니에요
힘든것도 사실입니다
14살 차이나는 시누이를 처음엔 그냥 동생으로 생각했습니다
임신중이라 제가 예민할수 있지만
어린 시누이의 말 하나하나가 거슬렸습니다
밥할때 - (시부모님 앞에서)언니는 우리 엄마처럼 이런것도 못해?
빨래 - (시부모님 앞에서)우리 엄마는 그렇게 안해..
제가 시누이 방과후에 매일 공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요즘 초등학생 수학문제 많이 어렵더라구요
헤메고 있는데 "언니 이런것도 몰라?"
결혼하고 첫 새해.
온 친척들 처음 뵙는자리에서 "언니는 내 손 아랫사람이야" 하는데
시부모님은 아무말씀 안하고 가만히 계시더군요..
그래서 제 신랑이 시누이한테 한소리 했다가 저만 뻘쭘해지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시누이가 저를 무시하는 말투가 아무리 어리다고 해도 굉장히 기분이 나빴습니다
이제는 무뎌졌는지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결혼하면 신혼집에 내가 꾸미고싶은데로 꾸미고 내가 내 살림 꾸리고 싶었습니다
아침밥 둘이 오붓하게 먹고, 남편 출근할때 뽀뽀해주고..
출근시키고 내가 하고싶은 일 하고, 편안하게 쉬고싶을땐 쉬고싶었습니다
그런데 합가하니 불편한게 이만저만이 아니고
이게 내가 꿈꿔오던 신혼생활인가 싶기도 하고..
신랑이랑 데이트 한번 하려고 해도 눈치보이고...
처음에 결혼할때 시댁살이 하면 불편하다고
친정부모님이 전셋집 마련해주신다고 하셨었습니다.
근데 시댁에서 반대하더군요,, (제 생각이지만 자격지심 인것 같아요)
엄마 말 들을껄.. 하고 지금 많이 후회중입니다
이제와서 시어머님께 이렇게 꾸미고싶다, 저렇게 꾸미고싶다라는 말도 못하겠고
음식이나 살림 방법 모든것들이 시어머니랑 생각하는게 달라서
어머님은 살림에 관여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졸려서 앞뒤도 안맞고한데.. 그냥 여쭙습니다.
아무 이유없이 결혼한지 얼마 안됬는데 분가 할 방법 없을까요?
너무 눈치보이고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