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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빠라는 사람 욕좀 해주세요.

한숨만나옵... |2011.04.14 12:08
조회 1,191 |추천 6

 

손발이 떨려서 키보드치는것도 쉽지가 않네요

길어질것 같고 횡설수설하게 될것 같지만

아무한테도 털어놓을수 없는 개차반 우리집이야기 누구한테든 좋으니 말하고 싶은 마음에 씁니다.

 

먼저 토목계열과 막노동에 종사하시는 분들 욕할 마음은 없으나 본의아니게 욱한 마음이 써진다 하더라도 흘겨넘겨주십시오.

 

 

저희아버지 개차반입니다.

골프장공사를 총괄하시는 분으로 공사있을땐 돈 많이 버시고 없으면 맨날 집에서 돈만 축냅니다.

돈이야 상관 없습니다.

문제는 공사하시는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이곳저곳 옮겨다니다 보니 아버지 혼자 지역을 이동하셨습니다.

저희가족은 학교때문에 철들고부터는 한곳에 정착하구요.

그렇다고 기러기아빠신세처럼 항상 혼잔 아니셨습니다.

 

엄마도 가끔 아빠보러 올라가시고

방학때는 가족끼리 아빠보러도 가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저희가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을때 알게 되었습니다.

아빠한테 여자가 있다는 것을요.

 

엄마가 친한친구분한테 돈을 줘버리는 바람에 한순간에 저축했던 절반이 날아가버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사건 이후로 아빠가 엄마욕과 모욕감을 주면서 다시는 너한테 가사 안맡긴다며 아빠께서 통장을 가지시게 되셨고

그통장에 있는 돈 몽땅

몽땅

그년한테 드렸습니다.

그후로도 버는돈 모두다요.

저희한텐 기본생활비만 주고 나머지는 저금한다면서 다여자한테 쓴거죠.

 

 엄마는 아빠를 잡고 욕하고 마음 돌리려 하고 잘해줘도 보고 아무튼 무진장 애쓰셨습니다.

우리도 아빠한테 더 살갑게 대하기도 하구요. 더럽긴 했지만 현실은 현실이기에 그냥 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무튼 반녀전부터 아빠가 노십니다.

일이 없어서 저희집에서 다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근데 막노동하시는분들이 다 그런건 아니시겠지만

원래 몸을 쓰시면서 살던 분이라 그런지 이틀에 한번은 나가 놀고 술을 마셔야 스트레스가 안쌓인답니다.

한번 나가면 적으면 십오만원에서 많으면 칠십만원도 하룻밤에 쓰고 오십니다.

내기당구치시고 술마시러가면 여자끼고 놀고 그돈은 무조건 주변분들몫까지 아빠가 다 내셔야 직성이풀리십니다.

 

 엄마가 통장관리 들어간 후부터 어렵게 모아온 돈을 아빠가 지금 다 까먹었습니다.

 

저희엄마 이혼하고 싶은 마음 굴뚝이지만

저희 시집장가 갈때까진 죽어도 못헤어지겠답니다.

저희 흠잡힌다구요.

애원도 했지만 절대 헤어지지 않으십니다. 맞기도 하시고 칼로 위협도 당하고 저희집에 경찰분들도 가끔 제가 신고해서 오십니다. 싸움이 크니깐요. 그래도 헤어지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엄마는 상처없이 주먹으로 가격을 실컷 당한후에 엄마가 살려고 휘두른 손 다리에 입술이 터지기라도 하시는 날엔 진단서 끊네 마네 하면서 너희엄마가 나 때린거봐라.. 남자인 내가 맞고산다. 내가 살겠냐 못살겠냐 난립니다. 엄마 사과합니다.

 

 

 

 길어졌네요.

이건 이전까지의 일중 일부입니다.

 

오늘 너무 억울한 것은

바로 오늘 새벽에 터진 일입니다.

 

 

 여전히 어제도 나가셔서 노셨습니다.

엄마가 또 아빠 차로 데리러 가셨고 돌아오신게 세시쯤 됐습니다.

동생과 저는 둘다 학교다니기 때문에 못기다리고 항상 먼저 잠이 듭니다.

 

전 잠들면 누가 옆에서 뭐라해도 잘 모릅니다.

아빠가 취하셔서 저한테 안기셨나봐요. 전 몰라요

제가 등을 돌렸나봐요.

아빠가 제 엉덩일 발로 차셨습니다.

그리곤 온가족을 다 거실로 부르시더니 저희한테 욕을 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욕써도 될까요)

니들은 자식도 아니다. 싸가지 없는것들 나가 죽든지 살든지 맘대로 해라. 니들 아빠가 힘든거 안보이냐. 싸가지없다 어쩐다...

 

그러고선 머리를 한번씩 치시더니 가라고 하시고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는데

동생이 아빨 한번 쳐다보고 들어갔나 봅니다.

 

아빠 난리 나셨습니다.

 

너 턱을 쪼개버리겠다 나와라. 쌍놈의새끼야. 너 죽여야 내가 살겠다. 넌 앞으로 내 자식도 아니다. 널 내가 왜 먹여살렸는지 모르겠다 등등

 

정말 처음이였습니다. 저희한텐 그렇게까지 욕하신적은 없으셨거든요.

 

문젠

저희 아무것도 안했었습니다.

 

 

그뒤로 엄마가 아빠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셨고

그뒤로 아빠 욕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동생 데리고 와라 죽여라 살려라 말아라 쫒아내라 나 보는 눈 봤냐. 아빨 쳐다보는 눈이 그게 뭐냐. 쓰레기다 뭐다..

 

 

 참다참다 동생은 제방에 숨어있으라 하고 엄마방으로 가보니

 

엄마가 아빠한테 맞고 있었습니다.

엄마 앞이빨이 부러졌단 말을 듣고

 

전 아빨 말리고 동생보고 경찰에 신고하라 했습니다.

 

 

 

 

 동네창피하다고 결국엔 경찰분들 돌아가시고

 

아빠 집에 오셔서

앞으로 우린 자식 아니라며

아빨 경찰에 신고하냐

저보곤 제가 아빨 죽이려 했다더군요

말린건데.. 목졸라 죽이려 했다더군요. 전 아빠 팔을 저지했을 뿐입니다.

 

 

그리고선 엄마이빨 부러진건 아무것도 아니다.

내 입 상처난거 봐라..

세곳 났습니다. 크기요? 피 방울 질만한 정도도 아닙니다.

엄마도 살려고 휘두르신거겠죠.

 

 

 그 난리 피워놓고

아빠.. 평온하게 주무십니다.

엄마 이빨 나간거.. 어쩌면 좋습니까.

아빨 신고하고 싶어 죽겠는데

엄마가 안된답니다.

 

 할아버지께 아빠가 전화하셨더라구요.

할아버지.. 저보고 왜 경찰엔 신고했냐고.. 할아버지 부르지 그랬냐고 하십니다.

 

 

 아빠 아침에 저희 또 앉혀놓고

실컷 또 저희욕하고 엄마 욕하고 앞으로 잘해라.. 용서한다 어쩐다 그러고 있습니다.

저희가 말해봤자 소용없습니다. 전혀 안들으세요.

아빠잘못이다란 말 나오면 또 엄마 맞고.. 조용히 있자니 너무 열불나고

 

 

 빨리 제가 결혼해서 엄말 자유롭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차라리 제가 돈이라도 벌면 별거라도 하게 하고 싶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희집에 오셨던 경찰분..

제가 살려달라고 기어가서 가지말아달라고 무섭다고 하니까

제가 뻗었던 손이 바지자락 잡기전에 피하셨죠?

 

 너무하십니다.

 

 

 

저희아빠 욕좀 해주세요.

무슨 암이라도 걸려버려서 엄마없인 못살게 되고

엄마가 맞지도 않고 그냥 평온하게 살았음 좋겠습니다.

정말 못된 생각이지만요..

그냥 이제 그만좀 고통받고 싶어요.

어릴때부터 이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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