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톡에서 눈팅만 하다가 이번에 글이란 것을 처음 써 보는 그냥 평범한 여대생 입니다..
지금 한창 중간기간인데도 불구, 갑자기 글이 쓰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그냥 그냥 써보네요;;
그냥 저의 잡말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제목 그대로 평탄하지만 그렇게 평탄하지만도 않았던 저의 22년 인생입니다.
흔히들 O형이 대범하고 활달하다고 하지만 전... A형 쪽에 가까운 O형이라고^^;;
그럼 글 써내려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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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산에서 태어나
초1 여름방학때 이 곳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부산에서는 정말 평탄한 삶을 보냈죠.
솔직히 어린 나이에, 남자 여자 그런 구분은 없잖아요^^;;
그냥 맘 맞으면 같이 놀고 어울리고... 그게 다였죠...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남자애들과 레고 가지고 놀고 생일파티 열던 그때가 그립더군요..^^;;
낯선 서울에 와서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어렸을 때라 기억이 잘 안나는건지, 저의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적응을 잘한것 같습니다.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 놀고 집에도 초대하고 놀구요...
그런데 이제 고학년이 되고 중딩이 되면서 남자 여자라는 구분이 명확해지고 이성에 눈을 뜨면서(?)
저의 인생은 꼬이기 시작했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중학생 떄는 두발규정이 엄격했습니다. 특히 저희 학교는 사립이어서 더욱 그랬구요.(지금은 안그..렇죠?)
귀밑 3센치. 정말 지금 보면 버섯돌이라고 불릴만큼 정해진 모양이었죠.
이 때의 사진을 제가 봐도 정말 촌스럽기 그지없더군요.ㅋㅋㅋㅋㅋㅋ
앞머리도 없는 단발 스타일은.. 정말 지금생각해도 아찔;;;
저는 워낙 통통........ (하다고 할께요;)하고 덩치도 커서 남자애들이 쉼없이 놀렸는지도 모릅니다;;
요다를 닮았다는 둥, 못생겼다는 둥. 겉으로는 그런 애들한테 ㅗ를 날리며(이때 왜그랬는지 참;;) 가볍게
넘겼지만 지금 마음속에도 남아있는거보면.. 꽤나 상처였나봐요....
제가 여자애들과 놀다가도 조금이라도 엽기사진 찍히면 그 친구들은 막 웃으면서 사진을 뿌리고 다녔죠;;
친구중에 워낙 장난기 많은 여자애가 있어서;;; 이러한 상처는 중3때 극에 달았습니다;
한 번은 수업끝나고 였나? 어쩌다보니 저랑 남자애들 몇명만 교실에 있는거예요...
그래서 가방을 챙기고 있는데 걔네들이랑 저랑 갑자기 눈이 마주쳤는데 그 순간
"호박"
이러는 겁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이 떄는 저도 나름대로 앞머리라는 것을 만들고,
나름 나의 외모에 대한 그런 것들이 없었는데... 저 말을 듣고 걔네들이 ㅋㅋㅋ 하며 웃는 걸 보니..
엄청 상처였습니다. 정말로 상처였습니다.
아직도 걔네들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친하지 않았으니까요.
이 뒤로 제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아닌 콤플렉스가... 생겼을 수도...
솔직히 지금도 '남자기피증'이라는게 있습니다. 여자애들은 상관 없는데...
남자를 보면 일단 멈칫거리고 눈도 잘 못 마주치고....
어쨋든 전 친한 친구와 같은 고등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1학년때 또 바로 옆반이고, 집도 같은 방향이라 항상 같이 하교했죠.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서로에게 소원해지고, 새로 사귄 친구들과 더 붙어 다니게 됐죠.
그러다 2학년이 되었을 때 새로 정해진 반으로 향하는데 그 친구가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그 친구의 반응은
"어? 어... 안녕" 이러면서 딴 친구와 얘기하며 가더라구요.
그거에 또 소심해진 저는 근 한달동안 친구를 못사겼습니다.
흩어진 1학년때 친구들과 밥을 먹고, 하교를 같이 했죠.
새로운 반에 적응 못하면서 끙끙 앓던 어느 날,
화장실 가려고 복도에 나갔는데 그 중딩떄의 친구가 딴 아이와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이런 애기를 하고 있었죠.
"계속 쳐다봐..."
그 순간 저랑 눈이 마주쳤습니다. 이 말만들어도 딱 제 얘기인 걸 알 수 있었죠.
그 뒤로 저는 너무 심난해졌습니다. 별의별 생각을 다했죠.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뭐 실수했나, 내가 싫어졌나?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충격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친구와 소리없는 '절교'라는 걸 하게되었으니까요.
이러던 찰나 지금 저의 고딩 단짝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지금도 계속 만나고 얘기하고 지내는 저의 절친들. ![]()
정말 사랑한다 얘들아![]()
이 아이들을 만나면서 저는 조금 활발해지고 조금 밝아질 수 있었습니다.
정말 잘 뛰놀고 정말 잘 돌아댕기는 애들이거든요ㅋㅋㅋㅋㅋ
이렇게 평탄한 삶을 보내던 순간, 저희 집에 예상치 못한 일이 왔습니다.
하루는 엄마가 미친듯이 우시는 겁니다.
전 엄마가 왜 우는지 영문도 모른 채 서로 부둥껴안으며 같이 울었죠.
(제가 원래 옆에서 울면 같이 눈물이 나는 스타일이라;;)
사채업자들이 찾아온 겁니다. 드라마에서만 보던 빨간 딱지들이 붙기 시작했죠.
(드라마에서 막 조폭 아저씨들처럼 붙이지 않았습니다.
정말 정장을 차려 입고 점잖게 붙이셨어요;;)
심지어 사채업자들이 찾아오기 전에 아버지께서 엄마한테 전화하셔서는
큰외숙모 집에 가있으라고...(피신해 있으라는 뜻이었던 듯)
서울에 있는 유일한 친척이 큰외숙모 밖에 없어서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엄마와 같이 지하철을 탔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아마 제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지하철에서 울었을겁니다.
그래서 한동안 집에 고모들이 들락날락 하시며 엄마를 위로하셨고, 아버지를 타일르셨습니다.
결국 엄마도 나름 돈벌러 가시겠다며 부산으로 내려가셨고, 아버지는 주말에만 집에오셔서 반찬을 해주셨습니다. 저랑 오빠 둘이서 살 수 있는 좁은 빌라로 이사갔구요...
이때가 저의 고3때였습니다. 저한테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고3때, 일이 터져버린거죠.
지금도 엄마는 이때를 말씀하시면서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엄마의 잘못이 아닌데도 말이죠.....
어쨋든 저의 고3때 이런 심난한 일을 겪으면서 오히려 학교생활을 더 열심히 하려 했고,
그리고 가장 즐거웠던 때로 생각됩니다. 고3때 오히려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들어가면 저만 남으니까요.. 오빠도 대학교 3학년때라 한창 바빴거든요...) 밖에서 더 놀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능 망치고 그냥 이냥저냥 인서울로 갔습니다^^;;ㅋㅋㅋㅋ
정말 원서 쓸때는 눈물이 주륵주륵 났습니다.... 하아... 교대 쪽으로 가고 싶었는데;;(헛된꿈;;)
학교에 합격했다는 연락 받았을 떄 정말 행복했습니다.
대학교 생활에 대한 로망도 컸었죠.. 사실 시트콤이나(대표적 논스톱;;) 보면서
캠퍼스 생활.... 많이 꿈꿨죠...
그런데 실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나름 대학 선배라고 오빠가 이것저것 알려주었고, OT는 가는게 더 낫다는 말에 짐싸들고
2박3일 OT 갔더랬죠....
학교 강의실에서 모여서 갔는데 몇명 친한 애들은 친하고
아닌 사람들은 다 말없고 서먹서먹하잖아요....
고속버스 타고 가는데 남녀 짝궁지어서 앉히더라구요...
역시나 남자기피증인 저는 말도 제대로 못했죠... 아마 그 남자애 절 싫어했을지도 몰라요....
제가 워낙 반응을 안 보여서....;;
겨우 도착해서 점심을 먹으려고 대기하고 있는데 버스에서 애들이 많이 친해졌더라구요...
근데 전 많이 친해지지 못해서 겨우겨우 용기를 내서 어떤 한 무리(?)한테 말을 걸었습니다.
근데 그 무리 중에 어떤 한 명이.... 지금 생각해도 참...
"난 친해진 애들 사이에 낄려는 애들이 제일 싫더라."
어이 없었습니다. 정말 너무 어이가 없어서 벙져서...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저도 나름 용기를 내서, 없는용기 있는용기 다 짜내서 말을 건건데... 그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이때부터 저의 대학교 생활은 무너졌죠.
1학년때 저희 학교는 교양만 듣는터라 1학기를 그냥 그래저래 보냈습니다.
흔히 말하는 '아싸'가 된 저는 혼자 다니고 혼자 공부했습니다.
저 말을 들은 이후로 대학 생활이 무서워졌거든요.
유일한 조별 수업이 있는 영어 회화 시간은 선배님들이 잘 대해주셔서 편했습니다.
그러다 2학기가 되면서 시간표를 짰는데 거의다가 조별 수업이더군요.
그래서 저는 무서워서 부모님과 오빠한테 얘기를 꺼내 휴학계를 냈습니다.
그냥 무서웠습니다. 조별 수업하는것도 무서웠고, OT때 본 아이들이 수업에 보이니까 오히려 더 무서웠습니다.
부모님과 오빠는 저의 그 말에 충격이었나 봅니다.. 학교를 잘 다니는줄 알았던 애가
다짜고짜 친구가 없어서 못다니겠다며 휴학하고 싶다고 하니.....
그래서 1년동안 정말 미친듯이 알바만 했습니다.
간혹 고딩 단짝 친구들 만나고, 알바하면서 친해진 언니들과 놀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대학생 된 걸 기뻐할 수 있었던 유일한 시간이었는지 모르겠네요.
1년뒤 복학을 해서 그냥 저번보다는 편안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알바하면서 성격도 많이 바꼈고.. 그냥 지금도 그냥저냥 다니는 정도...?
지금도 부럽습니다. 웃고 떠들며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거나, 동아리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거나...
솔직히 지금도 조금은 힘듭니다. 조별 수업도 가끔씩 불편하고, 지금은 전공만 듣는터라
간혹 아는 얼굴들이 보이면 약간은 피하고 빙 둘러 갑니다.
한 번은 과방으로 가서 인사 한 번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도저히 무서워서..
그냥 지금은 전과를 생각하는 중입니다. 지금 과도 별로 맞지 않는거 같아서....
그냥 한번 주절주절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상담 비슷한 것도 받고 싶어서 올렸구요.
대학생활이라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더라구요... 제가 우습게 본건가요...
대학생활 잘하고 있는 친구들 보면 그저 마냥 부럽고, 또 부럽습니다.
노력을 못하는 제 자신도 한심하구요....
어쨋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초우울한 글 읽어주신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