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나는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

이용현 |2011.04.16 19:11
조회 104 |추천 1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에서 봄과 여름은 해가 길어져

어른들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은 일을 하고 아이들은 아직 어둠이 오지 않았다는 생각에 놀이터를 쉽게 비우지 않는다. 이런 계절 누구보다 하루를 길게 사는 우리들로서는 끝나지 않는 업무와 쉽게 놀이를 포기하지 않는 친구의 끈기에 지치기도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남들은 어둠때문에 하지 못할 일들과 놀이를 길게 즐길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러나 종종 해로 구별되는 계절의 흐름에 따라 가을과 겨울이 되면 이내 짧아진 해 때문에 쉽게 업무를 정리하고 쉽게 놀이를 포기한다. 벌써 저녁이 되었냐고 투덜거리며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직장인은 귀가를 서두른다. 그들은 떨어지는 낙옆을 보며 깊은 허무에 빠지고 겨울이면 혼자서 살아가려는 방식에 골몰한다. 광합성의 부족인지 모르겠지만 신경이 날카롭고 예민해진다.

 

그럼에도 신기하게도 봄이 오게 되면 대한민국 사람들은 모두 어린아이가 되어선 꽃구경에 나가 사진을 찍어대며 바람에 덜달아 흔들리고 삭혀두었던 외로움을 꺼트린다.

그 까닭으로 우리 민족에는 재생의 힘이 탁월하다.

 

1년 내내 자욱한 안개와 우울한 비를 머금는 유렵에 비하면 두 번의 긴 해와, 짧은 해를 가진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을 지니고 있는 이 대한민국은 얼마나 감탄스러운 국가인가.

 

다른 나라에게는 없는 사계절,

이 뚜렷하고도 변덕스러운 자연의 질서를 부여받은 대한민국은 그래서 축복이고 행복이다.

대한민국, 나는 대한민국의 계절이 자랑스럽다.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