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동안 사귄 남친이 저를 속여서 힘들게 한 얘기에 대해 글쓴 사람입니다. (스크롤 압박죄송해요)
간략하게 얘기하자면 원래 저는 쿨한 여자였어요.
남친의 여자친구나 아는 누나들 가끔 만나고 연락하는거 이해할수 있었으니까요.
근데 문제는 남자친구가 자꾸 저를 속이면서 신뢰가 깨졌다는 겁니다.
남자친구가 바람피거나 한눈팔 성격은 아니란걸 아는데, 사람 마음이 그렇지가 않더라는겁니다.
처음 거짓말이 어렵지.. 나중에 하다보면 아무렇지 않고 당연한듯이 되어버려서 계속 거짓말만 할까봐
믿음이 더이상 생기지 않아서 남친을 추궁 했습니다.
집착하는 여자한테 질리는건 당연하겠죠. 저도 점점 지쳐가고 그러는 와중에 남친도 지쳐가고 있던거 같아요.
근데 저도 어쩔수가 없었어요
남친이 한두번 거짓말을 한게 아니니까요.
평소엔 너무 솔직하고 고지식하고 무뚝뚝한 남자라 제가 왠만해선 이해하고 배려하는 편인데,
제일 처음부터 서로간의 문제가 있어서 제가 여자 문제에 대해 조금 민감하게 반응했거든요.
연락하게되면 나한테 누구랑 연락했는지 언제 만나기로 했는지는 알려달라고 했죠. (제가 지나쳤나요?)
만나는걸 방해하는것도 아니고 연락하는데 난리친것도 아니었어요.
제일 처음에 남친이 수영 다니면서 아는 누나랑 수영장내에서 애인이라고 소문이 나있었고,
(당시도 저와 사귀는 중이었는데) 남친은 전혀 부정하지 않았고 둘다 그냥 웃어넘기는 바람에
완전 당연하게 수영장내에서 커플 대우를 받고 있었던겁니다. 사람들이 오해할만한게 둘이 항상 같이 다니고 만나서 수영장에 같이 왔다고 하네요.
거기에 그 누나를 집까지 바래다준적도 여러번 있다고 얘기 들었어요. 말이 여러번이지 얼마나 그랬을진 모르죠.
거기서 끝이아니고 남친은 저한테 수영 다니는 같은레인 사람들이랑 친해서 술마신다고 일주일에 두세번은 저녁에 연락이 안되거나 새벽에 전화가 온적이 일주일에 두세번쯤 됩니다.
그정도면 굉장히 술도 자주 마신거잖아요.
정말 같은레인에 있는 사람하고 마신적도 여러번이 있었지만 사실을 확인해보니 그누나랑 단둘이서 마신것도 거의 절반 정도 되는것 같더라구요.
일주일에 한번이상 아는 누나라는 여자하고 둘이 술마시고 새벽 3~5시에 집에 들어갔더군요,
(저하고는 당연히 연락이 전혀 안됐죠. 제가 전화하면 핸드폰을 꺼버렸거든요. 수상했지만 몰랐으니까 참았죠)
제가 수영 같이 다니자고 했더니 남친 일이 바쁘다고 수영 그만뒀습니다. 그여자도 같이요.
그래서 얼굴한번 본적없고 연락하는것도 여태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 6년이나 사귀었는데요.
연락처에 저장되어있고 가끔 핸드폰 들여다보면 일년에 몇번이상 연락하는것 같습니다
만나는건 확인할 겨를이 없구요. 웃기는건 남친,.... 수영장 다닐땐 꼬박꼬박 칼퇴근 하더니
수영장 그만두고 나서는 가끔 야근한다고 연락이 잘 안될때가 있어요 (저를 계속 속이고 있던겁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또 다른 사건이 있었어요.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이름중에 여자가 있길래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대학 같이 다녔던 여자친구라고 하는거에요.
"대학 졸업후 연락도 안하고 친하지도 않다고 신경쓸 필요가 없는 뚱땡이" 라고 하길래 그러려니 넘어갔었죠.
연락하냐고 예전부터 가끔씩 물어보곤 했거든요. 올해도 연락 한번 한적도 없다고 했던 사람입니다.
제가 친구들 좀 소개시켜달라고 보여달라고 했을때도 그여자만 빼고 보여줬어요.
어떤 친구냐고 물어봤을때도 "니가 알아서 뭐하게" 라고 말했던 남친이었는데....
평소엔 남친 핸드폰 보는거 끔찍하게 싫어합니다. 펄쩍뛰어요. 물론 사생활이니 기분나쁠수 있겠지만 뭔가 수상하더라구요.
남친 핸드폰을 확인할 기회가 생겨서 봤습니다. 연락안하는 신경쓸 필요도 없는 친구랑 일년은 고사하고
일주일에 몇번씩 연락하고 여지껏 만나왔던겁니다. 저한테는 야근한다거나 회사 회식이라고 속이고요.
문자 내용은 더 가관이예요. 그여자 집근처에 뭐가 있더라? 물어보는 내용부터 시작해서 사소한 얘기 다 적혀있었죠.
무려 6년이나 저를 감쪽같이 속여왔더라구요. 제가 보여달라고 화내서 결국 어제 만나게 되었는데,,,,
셋이 만났는데 남친 아무말 안하고 인사도 안하길래 뻘쭘해서 저 가만히 있었죠. 남친이 해줄거라 생각했으니까요.
남친의 여자친구(그냥 그여자라고 할께요 ㅠㅠ 헷갈리기도 하고 호칭이 복잡해져서요. 이해부탁드려요)
결국 서로 인사하고 그여자가 먼저 얘기를 하더라구요, 제남친 OO 괜찮은 남자니까 믿으라고, 집착하지 말라고 하데요.
한방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렇잖아도 저한테 있어서 그여자는 남친의 바람핀 상대와 만난 기분이었는데
남친이 저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을 그여자는 알고 있었고, 저한테는 한번도 그여자에 대해 얘기한적 없으면서
그여자한테는 저에대해 뒤에서 욕하고 있었던거죠. 남친이 잘못해서 제가 믿지 못했던건데 집착하지 말라니 솔직히 황당하잖아요.
제가 심하게 몰아친것도 아니고 집착이라고 보기도 좀 애매해요.
전 그냥 남친한테 솔직하게 얘기만 하라고 했거든요 아예 못만나게 한것도 아니구요.
여자 문제에 대해서 믿지 못하겠으니 신뢰가 회복될때까지만이라도 여자랑 연락하거나 만나게 되면 알려달라고 했죠.
남자분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게 집착입니까 그렇게 끔찍하고 싫어요?
남친은 그여자한테 그렇게 얘기한 모양이더라구요.
인사도 제대로 못했고 초면인데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바로 상대방한테 그렇게 예의없게 얘기하는거 보고 빈정이 확 상하더라구요.
그자리에서 남친한테 뭐라고 하면 안되겠지만 화가나서 그게 어떻게 내 잘못이냐고 얘기했어요.
처음엔 그냥 좋게 얘기했는데 그여자 눈치없게 싸우지말라고 웃으면서 부추기더군요.
남친도 친구앞이라고 빈정상해서 말도안하고 있고 그여자는 자꾸 저한테 집착하지마라.
제 남친 솔직하고 믿을수 있는 남잔데 왜 그러냐. 믿어라. 등등등,,,
어이없게 그 여자.... 초면에 예의 없는 정도를 벗어나서 완전히 주제넘은 얘기를 하더라구요.
솔직하게 말해서 연인이나 부부 사이는 한쪽 얘기만 들어보고는 판단할수 없는거잖아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달라서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차이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제 남친 얘기만 듣고 주제넘게 훈계하려 드는 그 여자 모습이 화가나서 남친한테 뭐라 하다가 결국 화나서 입을 다물었죠.
남친이 집에 가는길에 절 집근처에서 내려주고 그여자 집까지 바래다주고 전화를 했더라구요.
친구앞에서 자기 기분이 어땠겠냐고 사람을 뭘로 생각하겠냐고 소리 지르고 화내는거예요
진짜 잘못한건 남친 아닌가요? 6년간 속인걸로도 모자라서
그냥 친구사이에도 뒷담까면 기분 상하고 싸움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친구도 아닌 남친이 친구앞에서 자기 애인 욕을 하면 안되는거잖아요.
같이 속여가며 만나고 안주삼아서 욕했으니... 절 얼마나 비웃었겠어요.
솔직히 저 그여자 앞에서 남친한테 뭐라고 한건 잘못했다는걸 인정하겠는데 예의를 안지켰다고 생각은 별로 안들어요.
남친이랑 그여자가 나이가 더 연상이지만 초면에 예의없고 주제넘는 얘기를 한것부터가 잘못이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인상쓰고 그여자한테 화낸것도 아니었고 그여자랑은 말 몇마디 하고 계속 저보고 집착한다고 뭐라 하길래 화가나서 그후로 대꾸도 안했거든요.
냉랭한 분위기속에서 바로 헤어졌지만 너무 화가나네요.
(평소에 남친 돈아깝다고 집에가서 밥먹으라고 밥도 잘안사주고 기름값 아깝다고 저 집에도 잘 안데려다줍니다.
그나마 몇달전부터 가끔 집에 데려다주기 시작한거지 그전에는 아예 없었어요. 버스타고 다녔죠.
근데 그여잔 차산뒤로 만나면 밥사주고 집앞까지 데려다 주고 했다더군요. 그여자가 저보고 한 얘깁니다.)
남친이 저한테 소리지르고 친구앞에서 자기가 뭐가 됐겠냐고 하길래 저도 화가나서 얘기했어요
그럼 친구는 날 어떻게 생각했겠냐고... 난 그친구에 대해 한마디도 들어본적이 없고
만나고 연락하는것도 몰랐는데 그 친구는 다 알고 있지 않았냐고 왜 내 얘기까지 해서
내가 생전 처음 보는 사람한테 그런 얘기까지 들어야 되냐고 화를 냈어요....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여도 남녀간의 문제에 끼어들순 없잖아요. 그만큼 예민한 문제니까....
그래도 남친 무조건 제가 잘못했다고 얘기하네요.
자기 친구가 말 실수는 했어도 (말실수 정도가 아니죠) 일단 그쪽이 더 나이가 많은 사람이니까 무조건 참고
남친이랑 단둘이 있을때 얘기를 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이건 잘못했다는거 저도 압니다 순간 화나서 참을수가 없었어요. 배신과 뒷통수 모두 당한 상태라 참아지지가 않았거든요.)
그래야 나중에 자기가 친구한테 그러지 말라고 말이라도 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솔직히 한두번도 아니고 예의없고 주제넘는 얘기를 계속 해서 빈정 다 상했는데 그게 참아지나요?
그리고 저보고 어른에 대한 공경이 없다고 하고 초면에 예의없고 버릇없다고 저를 욕하더라구요.
물론 상대편이 더 연상이라 저 싫은소리 안하고 차라리 대꾸를 안해버리긴 했지만 최소한의 예의 정도는 지켰거든요.
그여자분한테 인상한번 안쓰고 싫은소리 안했고 만나서 웃으면서 인사하고 몇번은 웃으면서 대답하고 참았는데 도저히 못참겠더라구요.
저와 친한 사람이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기분 상했을텐데 저에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주제넘게 얘기하는데
진짜... 참는데 한계가 있다는걸 느끼게 해주고 눈앞이 확 도는 기분이었어요. 말로 표현할수가 없을 정도에요.
저 완전 생전 처음보는 남친의 여자 친구 앞에서 제 자존심, 사랑, 6년간의 연애 기간까지도 모두 짓밟힌 기분이었습니다.
근데도 남친은 대수롭지 않게 자기 친구가 말실수 했다고 나중에 뭐라고 하면 되는 문제인데
제가 너무 예의없게 굴어서 친구 보기도 껄끄러워졌다고 저한테 소리치고 화를 내는데....
솔직히 이번 일이 친구한테 나중에 뭐라고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게 아니거든요.
뭐라고 한다고 해서 저한테 사과할것도 아니고 사과 한다고 해서 짓밟힌 자존심이 회복되는것도 아니잖아요.
분명히 남친 성격에 그여자한테.. 너때문에 여친 기분 상했다더라 말 가려서 해라. 라고 하는 수준으로 끝날게 뻔하거든요.
제가 너무 빈정 상해서 말 안하고 가만히 있었던게 그렇게 예의없고 버릇없는 일이라면, 그 여잔 대체뭐죠??
제가 첨부터 그런것도 아니고 첨에는 그냥 웃으면서 얘기했어요 그여자가 정도를 지나쳐서 화가 난거죠.
보자마자 집착하지 말라고 얘기하는데 어느 누가 기분이 안상하겠어요?
절 기만한 남친이나 그여자 입장에선 그냥 편한 친구 사이라지만, 저는 그게 아니잖아요.
속인걸로도 모자라 둘이 내 욕하고 같이 속였단 생각에 만나기전부터 기분 더러워도 예의 지키기 위해 참고 또 참았는데...
초면이니까 싫은소리 하지말고 남친에 대해 물어보고 좋게 웃으면서 얘기하려고 마음 다 잡고 나갔던건데요... ㅠㅠ
다른분들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 남친 이해가 되나요?
제가 생각하기엔 예의없고 주제넘는 남친 친구가 잘못했고, 절 기만한 남친이 잘못한건데....
물론 저도 잘못은 있다고 생각해요. 초면에 남친이랑 다투는 모습을 보였던 부분은 잘못 인정하겠는데요
근데 전 예의없는 행동이나 말은 하지 않았거든요. 저는 계속 존댓말 했고 그여자분은 저한테 반말했으니까요.....
다른분들이 생각하시기에도 정말 제가 잘못한건가요? ㅠㅠ 딴사람한테 물어보기도 창피하고 어이없고 분해요.
화가나서 밥도 안넘어가고 잠도 오질 않네요. 6년이란 시간과 짓밟힌 내 자존심과 사랑 때문에 눈물나고 저 이러다 미칠것 같아요.
참고로 저희 올해 말에 결혼하기로 예정 되어있는 커플입니다.
저 미친거 아닐까란 생각이 자꾸 드는데 조언이나 질타좀 해주세요. 정신 차릴수 있게 도와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