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저의 이야기를 재밌게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ㅎㅎ
혹여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둘째 출산이야기도 올립니다.
재미나게 읽어주세요 :)
---------------------음슴체 고고고!
큰애 돌이 막 지나고 갖게된 둘째.
이녀석 얼마나 대단한 녀석이길래 임신중부터 장난이 아니었음.
입덧... 말할것도 없었음.
입덧이 너무 심해 나흘을 아무것도 못먹었었음.
결국 병원가서 링겔...
(고운맘 카드 아시죠? 제가 쓸수 있었을때는 20만원 이었는데 고운맘카드 처음쓴게 링겔 맞은거...)
한 5개월때까지 총 3번 링겔을 맞음.
5개월때부터는 입덧이 급사라져서 폭풍먹어서 급 살찌고...
악순환이 이런 악순환이 없었음...ㅜㅜ
8개월쯤인가? 배가 꼭 진통처럼 아파서 여차여차해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조기진통 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일이...
심지어 양수도 새고있다고 무조건 안정을 취해야한다는데
3살배기 아들과 근무시간이 일정치않은 남편을 두고 마냥 입원할수가 없어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모름.
결국 시댁에서 가까운 전라도 광주에 큰병원으로 입원.
큰애랑 떨어져있고 신랑은 집에서 혼자 밥차려먹고 출근하고 있다는 생각에
그리고 난 병원체질이 아닌지 도저히 병원에 못 있겠는거임.
조기진통이 오면 진통억제제를 맞는데
이게 부작용이... 좀 있음.
난 쫌 심한편이여서 하루 꼬박 손떨림과 정신적불안감? 같은게 와서 매우 힘들었음.
결국 극심한 우울증호소로 열흘만에 큰애는 시댁에 놓고오고 나만 신랑이 있는 우리집으로 상경.
안정을 취해야했기에 내가 선택할수 있는 상황에서 어쩔수 없었음.
집으로 돌아와 몸은 편했지만 큰애와 한시도 떨어져본적이 없는 나는 집에 와서도 우울증이 극에 달아서
어떻게든 내가 보겠다고해서 기어코 큰애도 데리고 올라옴.
(글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저도 고집이 좀 쎈편이라... 글구 정말 자식떼어놓는건 상상도 못할만큼 힘든일이랍니다.ㅜㅜ)
원래 예정일이 8월 20일경이었는데
2009년 7월 20일... 너무도 덥던 그 밤에 선덕여왕을 보고 잠을 자려는데
배가 또 너~~~무 아픈거임.
어찌어찌 밤을 넘기고 아침에 병원에 갔는데 진통인것 같으니 병원에 입원하셔서 준비되면
아기 낳으셔야겠다고 하는거임.
헐
아직 한달이나 남았는데?!?!?!?!?!?!?
난 분만대기실에서 관장및 제모를 하고 촉진제를 맞고 누워 있었고
신랑과 큰애는 병실에서 놀다가 나 보러 내려왔다가 그러고 있었음.
하릴없이 분만대기실에 누워 핸드폰에 저장해놓은 2pm 동영상을 보며
(이때 완전 빠져있었음. 니가 밉밉다다♪)
있는데 모르긴 몰라도 한 6명정도 되는 산모가 아이를 낳고 나갔음.
아침에 갔는데 밤이 되었는데도 기별이 안오는거임!!!
수십번의 내진과 촉진제를 맞아도 그냥 "으~~~~~~~~~~~~~~~~~~~~~~~...."하는 고통뿐...
밤10시가 다되어갔음.
선덕여왕이 할때였음.
진짜 생각해보면 나도 참 어이가 없지만
그때 비담에게 너무 빠져있을때라 도저히 안보고 있을수가 없었음.
나 저 (간호사)선생님...
간호사쌤 네? 아프세요?
나 아니요 그건 아니고... 저... 병실에 좀...
간호사쌤 왜요? 큰애 보고싶으셔서요? 남편분 오시라고 할까요?
나 아니요 그건 아니고...
선덕여왕 봐야되는데.....(다시 생각해봐도 진짜 창피함)
간호사쌤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시만요 ㅋㅋㅋㅋㅋㅋㅋ
(수간호사쌤이랑 이야기하시더니)
보고 바로 내려오셔야해요^^
나 네 ㅋㅋㅋㅋㅋㅋㅋ 얼른 다녀올께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신났을수가!!!!!!!!!!!!!!!!
큰애 재우기와 선덕여왕과 진통을 동시에 하며 무사히 선덕여왕을 보고 다시 분만대기실로 와서
진통이 오는 가운데도 잠을 잤음.
생각해보면 그렇게 심한 진통이 아니였던 거임!!
중간중간에 수술을하네 마네 이런일이 있었지만 자연분만 하고싶었기에 그리고 수술한만큼 상황이 다급하지 않았어서
자연진통이 올때까지 기다림...
결국 다음날 22일이 됨.
간호사쌤들이 모여서 내진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진통이 오게 하실꺼라고 함.
그게 꽤 쎈 방법이였던거 같은데
결국 오후로 넘어감.
극심한 고통과 하루넘게 아무것도 못먹고 아픈걸 아프다 말도 못할정도로 체력이 떨어져있을때
내진을 했는데!!!
갑자기 밑으로 뭐가 탁! 내려온 느낌!!!!!!!!!
진짜 눈 뒤집히는 줄...
"꺄아아아아앙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이걸 안 빼면 난 곧 죽을것 같았음.
정말 분만대기실에서 분만실까지 걸어서 20걸음도 안되는데
그 순간이 너무 고통스러웠음.
침대에서 분만대로 굴러서 넘어가라는데 구르고 나발이고 진짜 욕밖에 안나옴.
알수 없는 말들을 막 내뱉으면서 어찌어찌 분만대 위로 올라갔음.
사실 분만대 위에서 의사쌤 말 안들으면 1+1으로 고생을 함.
의사쌤말을 잘 들어야함...
그치만 이미 난 그때 눈이 뒤집힌 상황이었고
"빨리 애기 낳게 해달라고!!!!!!!!!!!!!!!!!!!!!!!!!!!!!!!!!!!!!!!!!!!!!! 우아아아악악악악!!!!!!!!!!!!!!!!!!!!!!!!!!!!!!!!!!!"
하며 말 그대로 실성한 상태였음.
힘주세요 힘!! 하는 소리와 함께
내가 여기서 죽을수도 있겠구나...싶을정도로 힘을 주었더니
부분일식이 있던 그 날.
2009년 7월 22이일 2시59분
3.0KG의 둘째 딸 탄생!!
(병실에서... 저녁에 찍은 사진임. 태지도 안벗겨진...^^)
아이 낳자마자 그 시원한 느낌!
첫애때는 몰랐는데 완전
"아 살았다..."하는 느낌!!!
엄마 아기 안아보세요 하는데 그제서야 눈물이 났다.
이녀석이였구나... 싶은 맘에.
간호사쌤이 엄마 아기 어때요? 하길래
나도 모르게
인형같아요~
못난이 인형..
느낌도 이상해요. 고무로된인형 같아요.
나란엄마... 솔직한 엄마...
분만실은 또 웃음바다가 되고 난 창피했음.
큰애때문에 아빠는 고대하던 탯줄도 못 자르고 병실에 와서야 아가를 볼수 있었음.
엄마를 봐서 반가운건지
무혁이(큰애 이름이에요^^)동생이야~
라고 하는 순간이었던것 같음.
너무 예쁘다고. 사랑한다고 하더니 지금도 그렇게 동생을 예뻐라함.
어쨌건 둘째는 9개월만에 나왔지만 모유도 쭉쭉 잘먹고 병원에 있는 동안 아주 귀염둥이로 인기쟁이였음.
그치만 일주일후 나는 우리둘째랑 잠시 이별해야했음.
황달이 너무 심해서 병원에 입원하게 된거임.
일주일동안 입원해있었는데 신생아중환자실에 있었어서 면회는 1번뿐이 못감.
그것도 한번가서는 아가 보는순간 주저앉고 울어버려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울고만 나옴...
아무튼 뱃속에서부터 나와서까지 엄마속을 들었다놨다 한 요 녀석은....
훗날
퇴원하고 집에왔을때.
얼굴이 많이 노랗지요ㅜㅜ
무혁이는 마냥 좋아서~ ㅎㅎ
요런 과정이 있은후에
요렇게 자라고 있답니다^^
우리집 귀염둥이 둘째는 소녀시대 서현양 처럼 예쁘게 크라고해서
이름이 서현이랍니다.
안믿는 분이 간혹 있던데 정말 소녀시대 서현 처럼 이쁘라고 서현이라고 지었음.
나중에 알았지만 서현씨 본명이 서주현이라던가...ㅜㅜ
아무튼 둘째 출산 및 성장 스토리는 여기까지 임돠 ㅋㅋ
재밌으셨나요? ㅋㅋ
둘째도 워낙 스토리가 많아서... 쓰는데 힘드네요 쫌 ㅋㅋ
읽으시는분들도 힘드셨죠? ㅎㅎ
아가 낳으시는거 두려워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정말 폭풍처럼 아프고 낳고나면 세상에 내가 얘를 낳았다니 하면서 아픔은 금방 잊혀져요.
예쁜아가 낳아서 잘 키우시길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