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인거 같네요.
삶의 회한이 듭니다.
저는 20대 후반 여자이구요.
딱히 잘하는것도 못하는것도 없는 그냥 평범한 직딩녀입니다.
다만 특이사항이 있다면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단점정도.
그것도 남들이 보기에는 별로 그렇지도 않습니다.
아니, 하나도 그렇지 않습니다.
밖에서는 철덜든 아가씨로 가식부리면서 웃고다니니까요.
철저하게 숨기고 다닌덕에 사람들은 모두 저에게 '사랑 엄청 많이 받은 철부지 딸래미'라고 말합니다.
굉장한 연기죠.
실상은 부모가 모두 바람나있는 무너진 가정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벌써 10년 넘게 남자들을 바꿔가며 만나고 있고
저한테 걸릴때마다 오히려 자살시도, 가출, 연락두절, 알콜중독 등 자기는 잘못한게 없다는 일관된 태도.
밤늦게까지 술먹고 들어오는 어머니..
학창시절부터 계속되온턱에 공부도 제대로 못했었죠. 저는 친구도 없습니다.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를 견디다 못해 몇년전부터 따로 나가서 살고 계십니다.
아버지가 안계시는 동안 엄마의 관련된 모든 뒤치닥거리는 제가 해야했죠.
아버지는 그러던중 여자를 만나셨구요.
두분은 수없이 싸우셨고 저는 수없이 울었습니다.
누구편을 들수도 말릴수도 없었습니다.
말리려해도 오히려 저리꺼지라는 부모님의 태도.
모든게 나때문인거 같았습니다. 내가 없었으면 되는데..
어린나이에 자살을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께 상처가 될까봐 죄송했습니다.
그치만 나까지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한번도 못난짓을 한적이 없습니다.
그냥 별탈없이 착하게만 살아왔죠.
꽤 오랜시간을 겪다보니 이제는 이런 두분의 상황을 바람이라고 하기도 그렇네요.
저는 그냥 자기 인생을 살고 계시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십수년전에 실수로 저를 낳으셨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한 2년전쯤부턴가.. 제 인생이 부모님에게만 집중되있었다는걸 작년에서야 알게된거죠. 그제서야.
이제는 상처 받는것도 익숙해서 눈물도 잘 나지 않더라구요.
나도 결혼도 해야되고 나도 독립도 해야되는데
더이상은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다짐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그냥 이런 생활들이 익숙해지고
어머니도 아버지도 그냥 남남인것처럼 지내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중간에서 억지로 웃어가며 착한 딸래미역할을 하고 있었구요.
몰랐습니다.
전 정말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더이상 큰소리 들을것도 없다. 두분 함께 계시는거 볼일도 없다. 이제는 내가 내인생 살아야지.
그냥 웃으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며칠전에 친구들을 만나 술한잔을 했습니다.
그냥 단순한 술자리였는데 왜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는지.
엄청 많이도 먹었었죠. 어느순간부터 기억이 없습니다.
집에 들어간 시간이 2시반이었나. 오랜만에 늦게까지 술을 먹었네요.
집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기억도 없고..
아침에 속이 안좋아서 눈을 떴는데
방이 엉망진창.. 온몸에 멍투성이..
기억을 더듬어보니..
꿈인줄 알았는데..
그렇게 취해서는 이시간까지 어떻게 술을 먹냐는 어머니한테 달려들었습니다.
온갖 욕을 하고 어머니를 때렸습니다.
너가 엄마냐고 넌 진짜....
내가 이시간까지 술먹는게 그런거면 지금까지 너는 뭐냐고...
차마 여기에 쓰기도 그렇네요.
그외의 입에 담을수도 없는 온갖 욕들을 퍼붓고 몸싸움을 한거죠.
다음날 어머니의 말씀에 따르면 제가 엄마뺨을 때리고 발로 가슴을 내리쳤다고 하는데
기억이 안납니다. 어이가 없죠.
지금 제온몸에 멍투성이, 상처투성이입니다.
이마에도 혹이 나있네요.
엄마 몸을 본건 아니지만 제가 그랬다면 엄마도 그러시겠죠.
희미하게 기억이 나는건
제가 엄청 운것과 너는 진짜 엄마로의 자격이 없다고 소리지른거.
이제 나 건드리지 말라고 제방 가구들 다 밀어서 문쪽에 몰아놓은거.
내가 그런 미친짓을 했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전 완전 벙찐거죠.
내가 뭘 한거지.
나이제 겨우 안정을 찾았는데.
내가 다시 다 무너뜨린건가.
내가 어떻게 그런걸 할수가 있지.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지금, 여기에 이걸 쓰고 있는 지금도.
어머니가 밉다고 생각한적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일도 없었었는데..
저 왜그런걸까요..
어머니가 나로인해 상처를 받으셨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울면서 죄송하다고 빌었습니다.
없던 일로 해달라고, 말도 안된다고. 나 그런딸 아니지 않냐고.
나는 단한번도 그런생각 해본적 없다고.
그런날보고 제 어머니가 그러시더라구요.
넌 성격이 너무 강하다고,
그냥 같이 죽어버리자고.
그냥 멍합니다.
나 진짜 죽어야되는건가.
내 성격이 그렇게 강한건가.
내 인생은 도대체 뭐때문에 이렇게 되는건가.
다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제손으로 무너뜨렸네요.
세상에 제가 없어진다고 뭐가 변할꺼라고 생각하진않습니다.
그냥 없어지는것뿐이겠죠.
죽고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기억도 없는데
이제부터라도 행복하고 싶었는데..
뭘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네요.
어제 어머니 말씀대로 저는 패륜아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