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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우체통 어플을 사용하는 21살 시각디자인 미대생 여자분 찾습니다....

정때문에 |2011.04.20 01:33
조회 3,942 |추천 3

안녕하세요. 28살 직딩남입니다.

 

제가 판에다가 글 쓸 일이 있을까 했는데...진짜 글을 쓰게 되네요.

솔직히 판에 올라온 글 자주 보지도 않지만...한번 판의 위력을 믿어보려 합니다.

 

전 아이폰 유저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두근두근 우체통이라는 어플을 받아서 사용 중이었습니다.

무슨 어플인고 하니. 익명으로 펜팔하는 어플입니다. 문자처럼 주고 받는게 아니라

일단 한번 보내면 랜덤으로 편지가 가고 편지가 누구한테 갔는지 알수 없으며

답장을 받고 다시 편지를 보내면 편지를 받은 흔적도. 보낸 흔적도 남지 않습니다.

 

즉, 상대방이 답장을 안해버리면 얘기 하고 싶어도 얘기를 못하는 어플입니다.

혹은...전송이 오류가 나든가...

 

얼마 전에 어플을 처음 설치하고 하루가 흐를 쯔음 편지가 하나 날라왔습니다.

어플 사용 후 첫 편지였고, 상대방도 처음으로 보낸거였답니다.

 

워낙 어플이 초기 단계라 이리저리 불안정하고 그랬지만 나름 매력있는 어플이라 잘 사용했습니다.

 

상대방 여자분께서 이러시드라구요.

 

여자 : 이 어플...잘못하면 편지 날아가버린대요. 제 주변에서도 편지 잘 주고 받다가 오류나서 연락 끊긴애들 많아요.. (대략 이런 내용입니다)

 

뭐 그렇겠지. 하고 전 그냥 넘어가면서 계속 대화를 주고 받았고 몇일 안됐지만

정말 괜찮은 분이구나. 이런 익명성 어플은 개념 없는 사람들 참 많은데 대화가 되네..

하면서 편지 잘 주고 받앗죠.

 

그리고 오늘....편지를 받고 답장을 보낸 순간! 오류가 뜬겁니다. 전송할 수 없다. 서버에 접속이 안된다.

이러는겁니다. 그래서 핸드폰 이리저리 들고 다니며 전송 되나 눌러봤지만 계속 오류...

 

그래서 홈버튼을 눌러 바탕화면으로 빠져나갔고 재접속해보니...편지가 없어진겁니다.

 

순간...아...이거 그 분이 말한 오류였구나. 편지가 전달 된건가 아니면 정말 증발된건가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그리고 재접속을 해도 역시나 편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편지가 만약 보내졌으면 답장이 오겠지만...아마도 증발 되어버린 듯 합니다.

 

짧은 기간이나마 그 여자분은 어떻게 느꼈을지 몰라도

전 오래전에 했던 펜팔의 추억이 떠올라서 그런지 정이 많이 갔습니다.

 

얼굴 몰라도 됩니다. 전화번호? 카톡 아이디? 이런거 바랬으면 애시당초 물어봤을겁니다.

하지만 지금와서는 카톡 아이디라도 물어볼껄 하는 아쉬움만 남습니다.

 

그 분이랑 다시 연결만 됐으면 좋겠습니다..........

 

 

미대를 다닌다는 21살 펜팔님.

님이라고 부르기 이상해세 펜팔님으로 부르자고 했더니 좋아했던 분

시험 기간과 과제와 감기 몸살 때문에 고생하던 펜팔님

마지막 편지...학교 때문에 혼자 올라와 산다는...아파서 더욱 더 엄마가 보고 싶다던 펜팔님

 

그 펜팔님은

 

아마도...서울의 모 대학의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는 미대생일 것이며

4월 16일에 사이버 강의 중간고사를 봤고. 지금도 시험기간이며 4월 19일에 동양미술사를 들었던 분

4월 20일 현재 감기 몸살로 고생하며 공부하는 분..

 

찾았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개발자 이메일로도 이러한 문제를 잘 해결하면 좋은 어플이 될꺼 같다고도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이 분을 못 찾더라도...저 같이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간만에...어릴 적 펜팔하던 감정이 되살아나. 참으로 즐겁고도 추억에 잠긴 어플이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끊겨야만 했던 어릴적 느낌 또한 되살아나는 어플이 되었네요....

 

 

추천수3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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