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물자욱입니다~~^~^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ㅠㅠ!
이번화에선
저번화에서 예고한대로
어느 한 예술가의 이야기에 대해서 쓸 것입니다.
그리고 짤막한 필리핀 스토리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사업계획서 쓰다가 계속 이걸 쓰고 있자니... 뭔가 허탈하지만 재밌군요 +_+
일탈이랄까.. 하하..
이 글을 쓰고
노래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꽤 야심차게 준비한건데... 많이 읽어주시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럼 우선 달릴까요 >_<
아! 오늘 쓸 필리핀 이야기는
매우 징글징글하답니다.
노약자 & 임산부 & 벌렁벌렁한 톡커님들께서는......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Episode 9 - 어둠
제가 필리핀에 있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필리핀 관련 스토리가 굉장히 많이 등장하는군요..
필리핀에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 방의 구조는
침대 하나와 마주보고 있는 거울 두 개
그리고 화장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거울을 봤는데 반대편 거울이 보이고 또 반사되고 해서
무한한 반사효과를 내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선 엘리베이터가 보통 이렇죠..)
필리핀에서도 이런 광경을 보게되니 되려 반가운 기분이었습니다.
잠깐 머리도 식힐겸
거울을 보고 이런 표정, 저런 표정 지어보면서 놀고 있었는데
거울에 비친 반대편 거울에서 꽤 큰 타원형 모양의 뭔가가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소스라치게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고
곧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죠.
께름칙한 기분이 있었지만 저는 하던 놀이에 열중했습니다.
그렇게 잠깐 놀다가
다시 책에 집중을 하게 되었고 시간은 어느새 8시를 넘어갔습니다.
8시에 가볍게 식사를 하고 방으로 돌아와서 방문을 열었습니다.
그랬더니 왠 도마뱀 한마리가 있더군요.
놀랍기도 신기하기도 했던 저는 도마뱀을 잡아보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도마뱀은 침대 밑으로 도망가버렸고 저는 이내 포기했죠.
그렇게 시간을 소비해가며 이것저것 하다보니 9시가 되었고
저는 샤워를 했습니다.
그때 숙소에 있는 화장실은 정말 무서운 공간이었습니다.
천장 왼쪽에 구멍이 나있고 그 사이로
위층에서 나는 소리가 들렸으며
하수구 구멍을 통해 아랫층에서 나는 소리가 약간 바뀌어서 들리기 때문이었죠.
아랫층에서 동물을 잡는 것 같았습니다.
필리핀어였지만 누가 들어도 욕이라고 생각되는 소리를 하며
둔기로 뭔가를 내려치는 소리가 들렸고
이내 뭔가 터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괜스레 오싹해진 저는 샤워를 빨리 끝내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소변이 급해진 저는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주변은 완전한 어둠 그 자체였는데
뭔가 위화감이 드는 어둠이었습니다.
저는 스위치가 있는 위치에 손을 댔고 스위치를 눌렀습니다.
그런데... 불이 켜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뭐지...?'하면서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바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믿을 수 없었고
저는 뒤로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찌-찌긱- 사가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어둠은 서서히 빛으로 바뀌었고
저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제 손가락 2개정도 되는 바.퀴.벌.레였습니다.
전구를 완벽하게 가리고 화장실 전체를 메우고 있었던 것이었죠.
위쪽에 난 구멍에서 날아서 하숫구멍으로 들어가고 화장실 내부에 있는
모든 바퀴벌레가
변기물을 내린 것처럼 하숫구멍으로 사라졌습니다.
위화감이 들었던 어둠은
수백마리의 바퀴벌레였던 것이었죠.
너무 놀란 저는 소리도 지르지 못했고
소변이 마렵단 생각조차 사라진채로 잠을 잤던 기억이 나네요..^^
필리핀 바퀴벌레는 정-말 크답니다.
그리고... 정-말 많답니다.
다음 얘기로 넘어가기에 앞서..
"찌-찌긱- 사가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댓글을 안달아 주시면 당신의 화장실에서도 이 소리가 들릴 겁니다.
농담같죠? ^^
Episode 10 - 작품
우와.. 벌써 10화네요.
10화에 쓰고싶었던 이야기를 쓸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쓰는 이야기중에 유일하게 픽션입니다.
어느 한 예술가 토니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토니는 어려서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고
주변 사물을 관찰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최대한 사실처럼 그림을 묘사하면서 토니는 어느덧 13살이 됩니다.
토니는 13살이 되기 전까지 거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인 아이였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사춘기 소년 토니는 한 여성 - 레베카를 사랑하게 되고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에 대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림이 혁명적으로 달라진 것이죠.
토니는 사랑을 노래했고, 사랑을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알아야 할 점은 토니의 그림은 대부분이 빨간색 물감으로 그려진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빨간색을 이상할 정도로 좋아했던 그는
빨간색을 사용해서 지형지물을 표현하곤 했고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같은 학교에 다니던 토니와 레베카는 친하지는 않지만 면식이 있는 사이로 발전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토니는 빨간색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레베카의 그림을 그립니다.
빨간색만을 사용한 작품이었고
레베카는 그 그림을 보자마자 불쾌하다며
욕을 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버림받은 토니는
이상하게도 슬프지 않았습니다.
그는 분노로 가득찼습니다.
레베카에게 버림받음으로서 생긴 분노가 아닌
작품이 무시당해서 생긴 분노였던 것이죠.
토니는 보다 완벽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정성스럽게 그 레베카를 다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붉은색 물감만을 사용해서 말이죠.
그렇게 작품이 잘 완성되어가기 직전
토니는 손가락을 베이게 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몸에서 나온 '피'를 본 것이죠.
손가락에서 나온 피를 본 토니는
피의 색이 변할 때까지 무엇에 홀린 듯 피를 쳐다봅니다.
그 아름다운 색에 매혹된 것이죠.
그리고 한가지 생각을 합니다.
'이 아름다운 색으로 그림을 그리면 얼마나 멋질까?'
토니는
자신의 피로 그림을 그리려 했습니다.
하지만 칼로 자신의 살을 베기 직전
내가 죽으면 그림은 누가 그릴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가지 계획을 합니다.
그리고..
토니는 레베카를 찾아갑니다.
전에 그런 그림을 줘서 미안하다고
이번엔 제대로된 멋진 그림을 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마침 레베카도 자신이 너무 심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괜찮다며 고맙다고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토니는 잠깐만 따라오라며
그림이 있는 곳으로 가자고 했고
레베카는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토니와 레베카는
주위에 아무도 없는 폐건물로 갔습니다.
그 폐가에는 하얀색 도화지가 사방에 걸려 있었습니다.
4평 남짓정도 되는 공간이었습니다.
레베카는 그림이 어디에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제부터 그릴거야. 좋아해줬으면 좋겠어."
라고 말했고
"좋아! 내가 모델이 되는건가?"
라고 말하며 들뜬 듯이 포즈를 취해보았습니다.
"아니. 손을 좀 줄래? 네가 있어야 그림을 그릴 수 있어."
레베카는 자신의 손으로 붓을 잡고 그리려나보다 했습니다.
들뜬 기분이었기 때문에 재밌을 것 같은 기분이 든 레베카는 아무렇지 않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토니는 레베카의 등 뒤로 왔습니다.
오른손으로 오른손을 잡고 왼손으로 왼손을 잡았습니다.
토니의 왼손에는 미술도구로 보이는 물건이 있었는데 그걸 함께 잡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치익ㅡ..
왼손에 들려있던 물건이 레베카의 오른손목을 찢는 소리가 났고
레베카는 비명을 질렀습니다.
토니는 아무렇지 않게 손을 바꿔서
왼손목도 똑같이 찢었고
태연하게 말했습니다.
"나와 춤출래? 널 위한 그림이야."
그러고는 사방에 붙어있는 도화지의
레베카의 피를 흩뿌렸습니다.
뒤에서 레베카의 양 손을 잡고
'그림'을 그린 것이죠.
레베카는 죽을 때까지 비명을 질렀고
폐가는 온통 아름다움으로 넘쳤습니다.
레베카의 비명소리가 가라앉았을 때
토니는 말했습니다.
"마음에 들어? 너무 아름다운 그림이지?"
그렇게 토니는 그 그림을 보며 계속 활홀감에 젖어 있었습니다.
자신이 그린 작품 중 당연 최고의 작품이었던 것이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작품은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그림이 되어버렸죠.
피가 변색된 것입니다.
토니는
허탈했습니다.
하지만 그 작품이 다시 한번 보고 싶었고
자신의 손목을 그어
벽에 그림을 그리며
죽을 때까지 웃으며 생을 마감했습니다.
ps.
실제로 예술가들이 말하길
피보다 아름다운 색이 없고, 동시에 피보다 흉측한 색이 없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건강한 생명체에 있는 피는 그 어떤 색보다 아름답고
건강하지 못하거나 죽어서 썩은 피는 그 어떤 색보다 역겹고 흉측하다고 합니다.
어떤가요..?
피조차 인간과 비슷하지 않습니까?
10화 특집 잘 보셨다면 좋겠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잊으실까봐 그러는데..
"찌-찌긱- 사가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댓글을 안달아 주시면 당신의 화장실에서도 이 소리가 들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