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 없이 오기 부렸던
순간들
첫 번째
핸드폰 배터리 없는데 켜서
어떻게든 문자 하나
보낼려는
오기
두 번째
문자 쓰다가 용량 초과하면
이모티콘이나 띄어쓰기 다 지우고
어떻게든 한번에 보낼려는
오기
세 번째
버스 기다릴 때 너무 안와서
택시라도 탈까 하다가도
곧 오겟지 뭐
하고 끝까지 기다리는
오기
네 번째
노래방 끝날 때
한곡이라도 더 부를려고
1분 전에 취소누르고
바로 다음 노래 시작하는
오기
다섯 번째
주말에 괜히 공부한다고
학교에 있는 책
다 가져오는
오기
여섯 번째
코 속 깊숙히 박힌 코딱지
어떻게든 파낼려고
끝까지 찔러넣는
오기
일곱 번째
스웨터나 실 있는 옷 같은 거 입었을 때
실밥 튀어나오면
그냥 가위로 자르면 되는데
왠지 한번에 손으로 끊고 싶어서
확 잡아땡기는
오기
여덟 번째
학교에서 바닥에 펜 떨어뜨렸을 때
어떻게든 자리에서 안 일어나고
주으려는
오기
아홉 번째
티비 보다가 오줌 마려울 때
왠지 지금 싸러가면 재밌는 거 나올 거 같애서
그냥 끝날 때까지 참는
오기
열 번째
이빨에 뭐 끼면 그냥 손으로 빼도 되는데
어떻게든 혀로 뺄려고
끝까지 손 안쓰는
오기
열 한 번째
문자 씹힌건데
못본 거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기다리는
오기
열 두 번째
똥 마려운 데
집가서 쌀려고 참는
오기
열 세 번째
재채기 나올랑 말랑 할 때
억지로 콧구멍 벌렁거리면서
어떻게든 해볼려는
오기
네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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