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그 날은 잠이 참 안 왔음............묘.......ㅋㅋㅋㅋㅋㅋ
알쏭달쏭한 기분으로 다음 날 학교 갔을 땐
점심같이 먹자고 득달같이 달려온 오빠는
죽 먹어야 돼 죽 먹어야 돼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죽집에 나를 앉힘
자고나니 한결 몸도 괜찮은데 죽먹고 있으니 왠지 좀 뻘쭘함
앞에서 뚫어져라 보는 오빠눈빛도 쫌 뻘쭘함ㅋㅋㅋㅋㅋㅋㅋㅋ
며칠동안 죽먹으러 다니는 동안
주위 사람들이 너희 사귀냐 사귀냐 수군수군 하는데도
사귀는 것도 아니고
안 사귀는 것도 아닌데
뭔가 서로 므흣므흣한 분위기가 무르익어갔음.........
그렇게 두 세번 더 오빠는 나를 집에 데려다 줬고
자꾸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잡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보수적인 여자라 호언장담했건만
모른척 손잡고 걷는 나님을 발견함.................이 여우같은것........
요망한 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신거지 암.. 꼬신거야
그러다 어느 날!!!!!!!!!!!!!
여느 날과 다름없이 집에 데려다 주겠다는 오빠에게 너무 미안해서
혼자 가겠다고 옥신각신 하다가
버스를 혼자 타버렸음![]()
근데 오빠가 뭐 어쩌라고 이런 표정을 지으며 모른 척 버스에 따라탔음
왜 이 오빠는 오늘따라 사람을 찐득찐득하게 만드는 것인가
그 날따라 다정한 대화보다는
뭔가 찐득한 침묵이 오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스에 내려서도 평소처럼 집에 홱 들어가 버릴걸
무슨 연인들마냥 지하철 역에 데려다줬다가 집 앞에 데려다줬다가를 반복하다가
내가 입을 열었음
오빠 왜 자꾸 손을 잡아요
.........왜.......... 싫나
.......ㅋㅋㅋㅋㅋㅋ음.........아니용..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도한 여자의 이미지는 첫 날 수업날부터 하늘로 날려보냈다지만
오늘따라 한 층 더 도도와는 거리가 멀어졌음
손 잡는건 아무나하고 막 .. 해도 되는거에요?
아니
원래 오빠 막 아무나 손잡고 그래요?
아니..
너는.. 아무나가 아니야
...............
.........
............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렇게 오글거리는 대사는 어떻게 받아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음
그 덕분에 한 층 더 끈적해진 분위기로
오빠는 지하철 막차를 타고 사라졌음
평소에는 집에 갈 때 문자하면 답장이 잘만 왔는데
오늘따라
답장도 늦고 왠지 아까했던 말의 뜻도 궁금하고 해서
계속 폰만 붙잡고 새벽까지 잠을 못 잤던 것 같음
한 시가 다 되어갈 때
나는 나도 모르게 오빠에게 다시 문자를했음.....ㅋㅋㅋㅋㅋㅋ
잘 들어갔어요?
어....다 와가
오빠 있잖아요
응?
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
어......뭐^_^?
혹시 저 좋아해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잠시 미쳤었음
ㅋㅋㅋㅋ
나 오빠 좋아해요
이런 대사가 아니라ㅋㅋㅋㅋㅋㅋㅋ
떠맡기는 것도 아니고
도끼병에 걸린 여자마냥
나 좋아하냐고 미친 소리를 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문자는 이미 간 상태
..아..
답장이 없다..
망했따..........^^![]()
그 때
전화기가 울렸음 오빠에게 전화가 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