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현재 고3 수험생 국사 선택자입니다.
한국사 필수과목 이수에 대해 말이 많은 것 같아 이렇게 올려봅니다.
저는 서울대를 준비 할 만큼 최상위권은 아닙니다만 국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갈 많은 고3들에게 1등급을 내주어야할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저는 국사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것 입니다.
사실 저와 같은 고3 수험생에게는 언수외든 사탐이든 시간이 딸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국사를 선택함에따라 저는 어느 과목에서든 조금 소홀해 질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충분히 소홀해졌고요.
저는 한국사를 배우는 입장이 아니라 국사, 근 현대사를 따로 선택해서 배우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지금 개정된 한국사 교육과정보다 더 폭넓고 깊은 역사공부를 해야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잠시 수능에서 많이 동떨어져 계신분들을 위해 설명을 해드리자면
고등학교 수능 사탐과목에는 윤리, 정치, 경제,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 한국 근 현대사, 국사, 사회문화, 세계사, 법과 사회가 있습니다.
거의 모든 과목에서 (정치, 경제, 한국지리 등) 정치면 정치 이렇게 단일화된 과목으로 시험을 칩니다.
그러나 국사와 근 현대사 과목에서만은 고대 중세 근세 근대태동기 현대로 나누어 그 시대에 따른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모든 과목을 총 망라하는 지식을 배웁니다.
따라서 다른 사탐과목에 비해 분량이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국사에서는 전반적인 것들을
배우되 근 현대에 대해서는 근 현대사라는 과목이 있기에 조금 축약해서 배웁니다.
따라서 수험생들에게 국사나 근 현대사 과목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저도 국사 근현대사 한국지리를 택하고 있는데 한국지리 공부가 국사나 근현대사보다 분량도 적고
더 쉽다고 느끼고 있습니다.(물론,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다른 친구들도 다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국사를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수능이라는 어쩌면 어린 저희에게 첫 인생의 시험이 될 수 있는
시험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역사라는 것 앞에서 가슴이 먹먹하고 공부하다가도 눈물이 날 정도로 마음이 아픕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서울대를 지망하지 않는 다른 국사선택자 몇몇에게도 해당되는 말일지
모릅니다.
이말인 즉, 진짜 사학과를 지망하거나 역사에 대한 지대한 관심 없이는 현 고3으로써 국사를 선택하기가
힘들다는 것 입니다.
지금 많은 논쟁을 하고 계신 여러 어른들께서도 한번만이라도 고3이 된 입장으로 생각 해 봐주신다면
공감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해하고 계신 것이 있는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만
지금 이렇게 댓글을 쓰고 계신 여러분들께서도 진짜 국사를 제대로 배우신 분들은 몇몇 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진짜 국사는 고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국사에 대한 온전한 이해를 뜻하는 것입니다.
오해하고 계신 부분은 '현재 고등학생들이 국사를 아예 하지 않고 사회에 나온다.' 라는 부분입니다.
저희는 사실 초등학교때부터 국사라는 과목을 배워왔으며 중학교에서도 국사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받은 상태입니다.
국사가 뭔지 언제 한국전쟁이 일어났는지 배우지 않은 것이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중학교때 배워서
잊은 것 뿐이라는 것입니다.
솔직히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계신 여러분들께서도 갑오개혁이 언젠지, 독도가 어떻게 진짜 우리 땅인지, 한국전쟁이 어떻게 언제 일어났는지, 일본의 식민 지배는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제대로 아시는 분이 몇명이나 계실까요.
모두 배우셨지만 잊으셨겠지요.
저희도 마찬가지 입니다.
입시라는 굴레 안에 저희가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은 많지 않습니다.
국사를 사랑하지만 상대평가로 서울대 지망생들이 1등급을 점하고 있고 표점도 높지 않아
대학가는 것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현재 고등학생들이, 이 나라의 학생들이 내 나라의 역사를 진실로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점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한국사 이수제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러분께서 오해하고 계신
'자국의 국민이 자국의 역사를 알지 못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한다.'라는 부분을 잠시 설명해드렸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