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자분이 쓴 " 주말에 와이프가 밥을 안한다~" 글 읽고 나서요...
퇴근하고 교환할 물건 있어서 백화점 들러서 집에 갔어요.
신랑은 7시 10분에 집에 도착했고,
전 백화점 갔다 집에 가면 7시 30분 도착 예정이라,
신랑이 밥을 해 놓기루 했어여. 그리고 간단히 카레 해 먹기로 했는데...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멀리서 보니 우리집 배란다, 거실 에 불이 다 켜져있더라구여.
왜그러지????????????????
하고 집에 들가서.
"큭큭이 왔다!!!!!!!!!!!!!!!!!!"라고 소리치며 들어갔죠.
신랑은 절 노려보며 식탁 의자에 앉히더니..
"내가 ...화가 나서 못참겠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대?? 어??
양심좀 있어봐라!!! 어??
내가 청소 하려고 하는데, 휴지는 여기 저기 떨어져 있고,
머리카락은 가발 만들어도 되겠더라???어?
첨엔 테이프로 떼기라도 하더니...지금은 테이프도 없더만???
휴지는 왜 짱박아놔?? 어? 쇼파 밑에 다 들어가 있고~ 그때그때 버리면 안돼??
이제 혼자 하기도 힘들다...맨날 내가 청소하자나.."
라고 격양된 목소리로 말하는데,
전 너무 웃겨서 계속 웃음이 나더라구여.
"웃지마!!!!!!!!!!!!!이런 얘긴 원래 여자가 남자한테 해야 되는거 아니냐??"
누군 여자가 집안 살림 등한시 한다고 글 올리는데,
우리집은 완전 바뀐거져.
사실 지금 제가 임신 18주차라
임신하고 나선 신랑이 집안일을 다 하고 있어여.
밥만 제가 하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첨부터 이런 건 아니예여. 첨엔 신랑이 너무 어질르고
청소도 안도와주고
저 혼자 하기 벅차고 힘들어서 눈물만 나더라구여..
잔소리 하면 신랑이 시러하고...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제가 신랑보다 더 지저분하게 어지르는 거였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신랑이 그때부터 저에게 잔소리를 하더라구여.
이거 왜 여기다 놓냐~
치워라~
절 여기 저기 끌고 다니며 잔소리 하기 시작하더니
신랑이 더 깔끔해지기 시작하더라구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잔소리 안들으니 신랑은 심기 불편할 일 없는데,
이제 어지르는 저땜에 스트레스 받는 듯 하더라구여.
결국엔 제가 뭐 하려고 해도 " 아~ 저리가~ 내가 하는게 나아!"
요럼서 자기가 나서서 하기 시작하더라구여.
아~~요거 먹히네~~~ 싶었져..ㅋㅋㅋㅋ
그러다가 임신해선 더더욱 신랑이 더 집안일 마니 하게되고
"이눔 집안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어~~~~~~~~~~~~~~"라고 하더군여..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랑이 잔소리 하는데, 너무 웃겨서 계속 웃다보니
신랑도 화 풀려서 막 웃더니
"자기도 하루종일 일하느라 힘들었을텐데
들어오자 마자 잔소리 해서 미안해~~~사랑해~~"
그러더라구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둘이 사이좋게 카레 해서 먹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