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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여행 길게 보내는 법 - 전야 -

하늬바람 |2003.12.14 07:34
조회 93 |추천 0

짧은 여행 길게 보내는 법

- 하늬바람의 일본 체험 7박8일 -



‘99.11.01(화) 맑음 전야


  우리 사무실 동료들의 업무가 바쁜 탓에 그리고 그들의 호의로 그야말로 갑자기 한일국제문화교류 연수단에 추천되었다. 실로 얼마만의 해외 나들이랴 싶어 사양지심을 꾹 누르며 추천서를 스스로 작성하고 사진을 찍고 여행사를 찾아가 여권을 내고 비자를 신청하는 법석을 떤 끝에 10.22(금) 10:00시 연수원에서 사전연수를 받고 내일 드디어 집을 나서게 되었다. 해외 나들이는 ‘89년 11월 중국, 홍콩, 대만 연수에 이어 생애 두 번째이며 만 9년만이니 설레임이 없을 수 없다.

  돌이켜 생각하면 첫 해외 나들이 때 나는 ㄱㅈ 소속으로 한참 연구에 바빴을 때였으며 그 노고에 대한 격려 차원에서 나이 많은 주임들을 제쳐 놓고 내가 추천되어 그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다녀 와야 했었다. 연수단의 총무로 갑자기 지명 받는 바람에 여행 중 그리고 여행 후에 꽤나 바빠야 했던 일, 개인시간이 없어 아쉬웠던 일, 사회주의 도시 복판에서 단원들과 어울려 디스코까지 즐겼던 일, 되새길수록 즐거웠고 보는 것마다 맛보는 것마다 새로웠던 기억이 지금도 아련하다. 그리고 내 둘째 딸 경이가 태어난 지 아직 한달도 채 안 되어 여행 중에 생각나던 일, 큰 딸 원이에게 줄 선물을 고르느라 가게를 기웃거리다 출발시간에 늦어 일행에게 미안했던 일도 떠오른다.

  이번 방일 연수단 20명 그런데 정장 차림으로 출발한단다. 그 말을 듣는 동료가 샘이나선지 별로 재미 없겠다며 한마디 던진다. 우리 사무실 동료들의 농담을 뒤로 흘리며 이번 여행은 가능한한 혼자서 몸으로 부딪쳐 일본을 느끼고 경험하리라 다짐한다. 이번 연수 일정은 문화유적, 학교, 관청 방문 이외에 2차례의 오후 자유시간이 들어있고 저녁시간은 물론 자유이니 개인시간은 결코 부족하지만은 않다.

  출장 결재를 하고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여행 트렁크에 새 옷 등 준비물을 꾸려 놓았다. 다시 한번 여권, 일화 2만엔 등을 챙기며 내일 하루를 그려본다. 김포공항 집결시간은 내일 09:00시, 장소는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2청사 2층 조흥은행 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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