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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결혼은 현실이란말이...

하때 |2011.05.01 02:12
조회 13,876 |추천 22

(추가)
제 글을 오해하신분들이 계시네요.. ㅠ 전 그런의도가 아닌데..
중간에 생략한것들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제가 글솜씨가 많이 없나봅니다..

 

저희집 그렇게 여유있지않습니다
단지 신랑집보다는 여유있었단거죠;

저희아버지 제가 어렸을적에 한달에 70만원 벌어오셨습니다
그래도 하시는일에 자부심을 가지셨었구요..

어렸을적 살던집은 철거구역이라 집주인들이 비우고 간곳을 전전긍긍하고
연탄을떼고 푸세식화장실이 있던곳이었습니다

아버지 연봉이 8천대가된건.. 10년도 안된일입니다
그나마 8천되고도 빚갚고나니 제가 대학생.
아버지회사는 학자금이 일체 나오지않았고
저희학교는 학비가 꽤 센편이었기때문에 여유있는 생활은 못해봤습니다
다른분들이 생각하시는 그런 여유있게자라서 세상물정모르는.. 그런 애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갑, 시계, 신발.. 이런거 사준건
학교다니면서 음료수, 아이스크림, 과자 이런 군것질거리 살찌는거라 생각하고 참고
버스정류소 5정거장 정도의 거리는 운동하는셈치고 좀 더 일찍나와서 걸었습니다
그렇게 푼돈아끼는거 무시못하겠더라구요

사실은 여행한번 가고싶어서 모았었는데
매일 똑같은신발.. 한번빨면 슬리퍼밖에 못신는 신랑보며 돈모이면 신발하나..
지갑잃어버렸는데 저한테 부담될까봐 아무렇지않은척..
그래서 상품권있던걸로 샀다고 말하면서 하나 사주고..

 

물론 부모님도 챙겨드렸어요
알바비 받으면 틈틈히 부모님 선물도사고 외식도 시켜드리고
아버지께는 명품지갑도 하나 사드렸구요 ^^;

 


전 신랑이 월100만원을 받으며 일하더라도 그 일에 성취감을 느낀다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상론자라고 생각하실수 있겠지만..
저희집은 월70으로 세식구(그당시엔 동생이없었죠)가 살아봤고
그 와중에 더 힘든시기도 있었지만 다 지나갔구요

여유있는 집에서 자라서 조건을 안보는게아니라
여유가 없는데도 항상 화목하고 서로를 배려했던 부모님을보고
저도 그런결혼생활을 하고싶다고 늘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신랑이 대기업갈것같아서 만난것도 아니었고
신랑도 제가 공무원이라 청혼한거 아니에요
결혼이야기는 제가 공무원되기 한참전에 나왔지만..
나름 목표가 있었던지라 신랑에게 기다려달라했었어요
결혼얘기 나올당시에 저는 월 140.. 그것도 세전금액이죠

 

저는 가난한 신랑을 조건없이 사랑했고
신랑또한 제 벌이와 상관없이 저와 평생을 함께하고자했던걸 말하고싶었어요
요즘 사람을 만나는기준이 능력이 된다는게 안타까워서요.. ㅠ
당장은 능력이 없다해도 분명 가능성이있고 괜찮은사람이 있을텐데..

저는 맞벌이로 200을 벌어도 상관없습니다
겪지않은 일이라고 그냥 말하는게아니라
박봉이고 어려운 형편에도 행복한 부모님을 보고 자랐기 때문인것같아요
물론 제가 감히 부모님을 따라갈순 없겠지만요.. ^^;;

 


돈많고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화목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래도 전 돈없고 행복한거랑 돈많고 그냥그런삶을 선택하라하면
돈없고 행복한게 좋아요..

주제넘는다고 생각하시면 죄송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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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쓰고보니 글이 좀 기네요;; 생각나는대로 적은지라.. ㅠ

쓰면서 지난추억 생각나서 나름 즐겁기도했고

혹여나 예전의 저와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참고하셨으면 하는 바램에 적어봅니다.. 부끄 

 

 

27살.. 신랑은 28살 깨가쏟아지는 신혼인 한 여자입니다

 

저희는 결혼할때 남편이 5천 제가 4천했습니다

전 공무원이고 남편은 대기업이고요

 

4년 연애끝에 결혼에 골인했고..

 

학생일때 만났었는데

신랑은 집이 좀 가난한편이었습니다 맞벌이로 월수입이 200이안됐어요

 

저희집도 잘사는건 아니지만.. 먹고살만은 했습니다

아버지 외벌이로 연봉이 8~9천이었어요

 

용돈도 제가 많이받았고 신랑은 돈이없다보니

데이트비용은 거의 100% 제가 다 낼때도 있었습니다

평균적으로 70~80%는 제가냈구요

 

신랑이 취직하기전까지 1년반동안.. 저는 이벤트는커녕 기념일도 못챙겼습니다

신랑은 돈이없었고 저는 데이트비용대느라 기념일챙길돈이 없었거든요

 

반면 신랑은 저한테 많은것을 받았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라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렌즈, 지갑, 시계 2개, 신발, MP3, 휴대폰, 스킨로션, 쟈켓..

당장 기억나는것만해도 이정도고 절반이상은 브랜드제품이구요

MP3같은경우 신랑이 저보러오느라 버스타는시간이 길기에 DMB에 동영상까지되는

36만원짜리의 고가제품이었습니다

 

 

솔직히 신랑을 의심도했습니다 "얘가 나를 물주로 생각하는가"싶어서요

주변사람에게 상담받으면 대부분은 미쳤다고 호구라고 그랬습니다

내가 뭐가 모자라서 퍼주기만하고 받지못하는 사랑을 하냐고요

남자들은 남자들대로 "남자는 사랑하는여자한테 그렇게 돈쓰게 못한다"라고 하구요

 

 

그래도 괜찮은애라고 해준분이 계신데.. 바로 저희 부모님입니다

첫인상부터 성격도 순하고 괜찮은애 같다구 하셨구

방학때 같이 공장에서 알바한적이 있는데.. 그때 이모님들도 하나같이

애가 성실하고 일도 야무지게 잘하고 성격도 참좋다면서 극찬을 많이하셨습니다

 

 

돈이야 없다가도 있는거라고 항상 부모님이 말씀하셨기때문에

그깟 돈때문에 괜찮은남자 놓치기 싫었습니다

그 전에 남자들한테 몇번 데인적이 있었거든요

 

저한테 미쳤다고 하는사람들은 전부 내 또래고

신랑이 너무 괜찮다고 하는사람들은 전부 어른들이었고..

저는 어른들말을 믿기로했습니다 그냥 믿고싶은걸 믿었던거죠

 

 

그리고 신랑이 취직하고부터는 정말로.. 많은것을 받았습니다

컴퓨터, 커플링, 명품가방.. 크게 받은것만해도 이정도고

매달 용돈20만원씩 받았고 데이트비용도 이젠 반대로 신랑이 70~80%를 부담했습니다

때로 기념일마다 여행을가면 그비용또한 신랑이 90%는 낸 듯합니다

 

가방같은경우는 제 졸업식날에..

"여자는 직장생활하면 하나정돈 있어야한다"라며 사주더군요

원래 명품에는 관심없던터라 지금도 특별한날에 들고다니는 제 유일한 명품가방입니다

 

항상 제가 계산하려하고 제가 돈내려해도..

학생이 무슨돈이 있냐며 그렇게 돈내고싶으면 취직하고 내라고 그랬어요

 

 

 

지금은 결혼해서 잘 살고있는데.. 그때 또래애들 말만듣고 헤어졌으면 정말 후회했을거에요

어른들이 괜찮은애라고 말해도 불안한건 불안한거고..

저는 그럴때마다 신랑의 진심을 느끼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그냥 내뱉듯이 다리아프다거나 피곤하다거나 하면 업어주고

공부하다가 모르는게 있으면 밤새 검색해서라도 자기가 머릿속에 집어넣고 쉽게 설명해주고

저녁9시 넘어가면 무조건 위험하다고 집앞까지 데려다주고

항상 길가를 걸을땐 자기가 차도쪽으로 서고...

 

그냥 사소한것 하나하나 전부 저한테 맞춰주고..

사랑없이는 하기힘든 행동들 많이해줬구요

 

 

4년을 넘게 만나오면서 단 한번도 변하지않은 사랑을 받고있다 느낍니다

어떨땐 처음보다 더 과분한 사랑 받는것같은 기분도 들어요

 

우리 맞벌이 부부지만 신랑이 집안일 더 많이합니다..

자취베테랑이기도 하지만 남자가 체력이 더 강하니 당연하답니다

 

 

결혼할때.. 조건 중요하지만..

저희부모님이 누누히 저에게 강조하시길

사람의 됨됨이와 성실성, 책임감.. 그리고 부채

이것만 보라고 하셨습니다

 

 

결혼은 현실이란말은..

이제 신혼인 제가 감히 말하기엔 건방지지만

상대방의 돈을 보라는게아니라 큰 결함이 없는지.. 그걸 보라는게 아닐까요?

물론 선자리의경우는 좀 다르지만.. (애초에 조건으로 상대를 만나는 자리니까요;)

 

판을 보다보면.. 결혼은 현실이란말이 많이 변질된것같아서 안타까워요..

추천수22
반대수5
베플계피사탕|2011.05.01 18:24
요즘 한국에서 저나이에 결혼한다는건 두쪽이 상당히 여유롭다는 거거든... 공무원에 대기업.... 이글 쓴 글쓴이가 별볼일 없는 사무 경리직이거나 공순이 남편도 별볼일 없는 중소기업이나 소기업 공돌이 였을때 그래도 우리는 행복해요~ 라고 했다면 설득력이 있었을것이다. 이글은 마치 대기업 회장이 "왜 그렇게 사람들 돈타령 하는지 욕심을 버려야 해" 라고 말하는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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