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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 사람이 있으면 표현하세요.

어깨남 |2011.05.02 16:00
조회 667 |추천 2

제목 그대로 평소에 그냥 생각이 나거나 두근거림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면,

 

진심을 보여줬으면 해서 적어 봅니다.

 

썸이 있는 사람, 혹은 처음보고 관심이 생겼거나 알고 싶은 사람도 마찬가지.

 

아무 말도 못하고 지나 보낸 뒤, 뒤늦게 생각하면서 후회하면 힘들잖아요.

 

참 아프고 마음이 공허한 기분. 왜 말하지 못했을까?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그땐 말해야지! 라는 생각들

 

그래도 내 마음을 상대방에게 표현 한다면 적어도 후회는 안할꺼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제 이야기를 한번 적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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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까지 전공관련 일을 하다가 그만두고,

 

카페 알바를 하면서 자격증 학원을 다니는 평범한 25男 입니다.

 

전 남의 일에나 여자에 관심이 없는(솔직히 말하면 제 앞 날 생각하기도 벅찬) 사람이었습니다.

 

일을 했을때, 주변 분들이나 별로 없는 친구들은 왜 여자친구 없냐? 뭐하고 살았길래 연애 한번 못해보냐?

 

라는 말을 많이 들었으니까요. (눈이 높거나 주제가 잘난 건 절.대 아닙니다)

 

그저 한 귀로 흘려 들었습니다.

 

지금 알바 했던(?) 곳은 여대 앞이긴 한데, 주변에 약 50개 정도가 카페 이구요.

 

시간대가 아침 타임이라 손님도 거의 없습니다.

 

학생 훈녀님들이 꽤 많이 보였는데, 그냥 훈훈하다라는 생각만 들뿐.

 

무튼 시작 한 지 한달 쯤 됐을때 매주 2번은 출근 시간에 오시는 분이 계십니다.

 

나이는 20대후반 30대초반 으로 저보다 4~5살은 많아 보이셨는데,

 

처음엔 아무생각 없더니 몇번 본 뒤, 25살 인생 처음으로 두근거림을 느꼈습니다.

 

(게이라고 생각하시고 보는 분은 없을거라 생각 됩니다;)

 

플랫슈즈(?)를 주로 신으시고, 바지를 주로 입으셨는데 젊은 사람들과는 좀 다르게 보였습니다. 

 

이상형 에서 느낌이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갔었는데,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더군요.

 

그런데 2주간 오시다가, 한달을 안 오셨네요.

 

왜 안보이는 걸까? 그 시간때에, 두 눈 부릅 뜨고 지나가는 사람들 모습에서 숨은그림찾기 하듯

 

보고 또 봤습니다.

 

그 한달동안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왜 그때 아무 말도 못했을까? 살갑게 말을 걸어서 대화를 했어야지. 관심을 표현했어야지 등등..

 

많은 후회와 함께 제 자신 스스로에게 자책을 하게 됐습니다.

 

참고로 그 분과는 개인적인 대화 없이 그냥 주문만 하는 상태.

 

제가 관심 있어도 표현도 안 하고 그리고 이런 감정이 처음이라서 어찌해야 하는지 몰랐네요.

 

그러다가 2주 전부터 다시 오셨는데, 그때의 감정은 놀람과 다시는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카페에 있을 때, 핸드폰은 따로 소지를 못해서 그분이 오시면 얼른 핸드폰을 가져와서 주머니에 넣고

 

커피를 들고 나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몇번을 따라 나갔는지 모르겠네요;

 

그 뒷모습 보고 멍하게 있기를 2~3번.

 

그러다가 저번주 금요일.

 

아, 이번주는 안오시는구나하고 생각하다가 이번 주말은 참 우울하겠구나 라고 생각 한 후

 

알바를 끝나고 카페 문을 여는데,

 

딱 나서는 순간 바로! 옆으로 지나가셨습니다.

 

그 때, 생각이 나더군요.

 

언제까지 혼자서 이러고 있을꺼냐고.

 

그래서 오늘은 말을 하자 라는 생각과 함께 조금 뒤따라 걸으면서 혼자 생각했습니다.

 

번호를 받거나 거절을 당하는 건 별로 생각을 안했습니다.

 

처음 느낀 감정에 솔직하고 싶었고, 그 마음을 전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거절을 당한다면, 끝까지 좋아하기로 마음 먹었었고, 저란 놈에 대해서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

 

나는 술&담배도 안하고

 

아는 여자, 연락하는 여자도 없고,

 

친구라곤 평생 처녀 총각으로 늙어라고 말하는 놈 밖에 없는데,

 

게임도 안하고

 

무슨일이 있어도 매일 만나서 얼굴 보며 말할 수 있는데

 

노래 불러 줄 수 있는데

 

한사람만 볼 수 있는데..

 

아무도 안 물어 본 이야기를 혼자서 생각하다가

 

그분을 불렀습니다.

 

 

男: 저기요-

 

女: ?

 

男: 저희 카페 자주 오는 분 맞으시죠?

 

女: 무슨일이신데요?

 

男: 번호 좀 알려주세요.

 

그러자 그분께서 하는 말이

 

저 결혼했는데요.

 

저 결혼했는데요.

 

저 결혼했는데요.

 

저 결혼했는데요.

 

라는 말과 함께 신호등을 건너가시고 순간 저는 그 자리에서 5초는 멍~ 때린 체 서 있었네요.

 

그러다가 걸으면서 와~ 하~한숨 라는 말을 되새김질 하면서 생각도 못한 그 말 한마디에 그랬네요..

 

이상 끝입니다;

 

나도 연인과 함께 인증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하고 같이 있고 싶었는데 라는 생각

 

참 많이 했는데.. 그렇게 안됬네요.

 

주말동안 폭우와 함께 번쩍번쩍 번개도 많고, 황사로 인한 하늘을 보면서

 

참 내 마음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내 마음을 표현했다는 거에 대해선 후회하진 않습니다. 잘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 글 보신분들!

 

혼자서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좋아한다면, 설레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 그 마음을 표현하세요.

 

지나고 나서 후회하면 소용 없습니다.

 

사랑도 모르는 놈이 뭔 말 하냐? 라고 말하시면 할말 없습니다만;;

 

처음 느낀 감정에 솔직한 제 자신도 그랬으니,

 

모두 잘되셔서 좋은 봄날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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