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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얘기좀 할까합니다...

정정혁 |2011.05.03 23:01
조회 399 |추천 0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이네요..군대를 전역하구..그동안 살아보지못했던 그런삶을 살았습니다..

군대를 가기전까진 연애라는걸 몰랐어요..어떻게 하는지도 몰랐고,그리고 마땅한 상대도없었구요..

근데 25살이 되고부턴 삶이 바뀌기 시작하더라구요..그동안 경험해보지 않았던삶이 기다리고있었어요..

학교복학을 하고 남는건 시간이며, 그래도 남들보다 우월한 신체조건이 있다보니,참많은 인연들이 스쳐지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날마다 연애하면서 그렇게 살았던것같애요..일주일도 사귀고..이주일도 사귀고,,길게는 한달... 요즘나쁜남자가 유행이라지요?? 생각해보면 제가 딱 그랬던것같애요..

사귀고 하루만에 이별..이런것도 있었으니..참 못되게 살았어요..근데 그땐 어린마음에 그게 참 재미있었나봐요.. 분명 그사람들은 저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텐데..그땐 그런생각도 없었나봅니다..

 

그러다 어느날..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길..학교후문에서 많은사람들중..정말 말도안되게 연예인보다 훨신더 예쁜사람을 보게되었답니다..

왜..그런말들 하잖아요..진짜 이상형을 보면 몸안에서 전율을 느끼고 주위에 많은사람들은 백지로 보이고, 그한사람밖에 안보인다구..

딱 그런느낌이었어요..그사람..을 처음봤을때..

그땐 어디서나온 자신감이었는지..자연스레 그사람옆으로가서 말을걸게되더라구요..지금이라면 죽어도 못할텐데말이죠..ㅋ

그러다 그사람연락처를 알게되구 또 며칠뒤 정식으로 데이트도 하게되었답니다..

꿈만같았죠..이렇게 예쁜사람이 나를 아는것도 영광인데..데이트도 하고있으니..얼마나 꿈만같겠어요..

약 한달동안..친한오빠동생으로 지냈어요..그러다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하게되구..

 

그때당시 저는 광주에서 자취를 하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일요일이면 항상 집으로찾아오는 그녀와 집앞마트에서 부부인것처럼 장도보구 집에서 요리도 해먹구..때론 책도읽어주면서 정말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어요..

하지만,그땐 가난한 학생신분인지라..변변한 선물하도 사주지못했던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예전 고등학교때 필독소설이었던 현진건의 운수좋은날..을 아시는지요? 그때 제마음이 그랬습니다..너무행복해서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신은 저에게 딱 두달이라는 시간만 허락했습니다..두달이 지나고..갑자기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그날 아침 전화통화하면서 서로 속상한일은 있었지만..이별을 통보받을만큼 큰일도 아니었는데..이별을 하자하네요..

도저히 믿을수도 믿고싶지도 않았습니다..하지만,,사람마음이 돌아서니 무섭더라구요..

아무리 다시붙잡으려해도 또 매달려보아도..다시돌아오지않았습니다..

몇달동안을 그랬습니다..다포기해도 그사람만큼은 잃고싶지않았습니다..수없이 많은 메일..그리고 기다림..

돌아오지않았습니다..

 

그리고...저한테 새로운 인연이 찾아옵니다..그사람은 무척이나 저한테 잘해주더라구요..사귀자는 말도없이 우린서로 가까워졌고..자연스레 연인이되었습니다..

하지만..정말 좋은사람인데..저한테 너무 잘하는 사람인데..사랑한다는 말한마디 못했습니다..그말이..나오지않더라구요..억지로 해볼려해도 마음이 막아섭니다..

약 2년동안을 만났고..그사람이 자연스레 떠나갑니다.. 전 정말 나쁜사람인가봅니다..눈물지으며 떠난 사람인데 속으로 쾌제를 외치고있었으니말이죠..

 

그리고 또 한번의 새로운인연이 찾아옵니다..

헌신적으로..잘해줍니다..광주에서 목포까지..보잘것없는 저를위해 수없이 많이 내려와 줍니다..

하지만..예전의 그사람에게 했듯..사랑한다는말..안했습니다..아니 도저히 할수가 없었다는 말이 맞겠지요..마음이 막아섰으니깐요..

그리고 똑같은 패턴으로 2년후..스스로 떠나갑니다..

 

그렇게 사랑했던 그사람과 헤어지고..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그 5년이라는 시간동안 단 하루도 잊지못했습니다..어쩌면 그래서 더더욱 새로운 사람한테 마음을 주지못했나봅니다..

그때 소원이 한가지 있었습니다..그사람과 단하루만이라도 여행이라는걸 하고싶었습니다..

단둘이 차를타고 어디론가 떠나 맛있는음식을 먹으며 좋은경치도 구경하면서..그런 꿈만같은일을 상상하면서 하루하루 보냈습니다..

비록 5년동안 얼굴은 보지못했고..만나지도 못했지만..마음속에선 항상 그사람과 함께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그럴수록 나를 더 힘들게 하더군요.. 보고싶어도 볼수없고 뭘해주고싶어도 해줄수도없고.. 그래서 잊으려 애를씁니다..

힘든 마음을 정화시키기 위해 낚시라는걸 배웠습니다..

아무도없는 한적한곳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자니 그사람생각이 더욱 간절해지더군요..잘못배웠나봅니다..잊기위해 배운건데 더 간절하게 생각나게하니 말이죠..

 

ㅇㅇ필름이라는 회사에 입사를 하게됩니다..

ㅇ마트안에있는 사진관에서 근무를 했습니다..약 1년동안.. 예전부터 사진을 좋아했던 저로선 항상 즐겁게 일을했어요..이마트목포점에서..

그러다..입사1년이 지나고..발령을 내더군요..서울본사로 올라가게되었습니다..그리고 직책을 주더군요..

연고지가 호남이다보니 호남권 영업관리팀장을 맡아보라고 했습니다..어린나이에 경력도 나이도 많은 직원들 통솔하라고하니..처음엔 무척이나 당황스러웠고 한편으로 내심 다른사람보다 우월해진다는 생각에 우쭐했습니다.

연초에 강원도로 워크샵을 갔을때..사장님께서 그런말씀을 하더라구요..

영업이라는건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한다고..그러면서 저더러 80살까지 근무하래요..ㅋ

근데..저는 딱 2년 근무하고 새로운 회사로 옮겨탔습니다.. ㅇㅇ쇼핑..

대기업이다보니 월급도..그리고 대우도 좋았습니다..

그때 제나이 30.. 그사람과 헤어진지 딱 5년이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우연히 집에서 항상 하는것처럼 컴퓨터를 켜고 네이트메신저를 접속후 인터넷을 시작합니다..

그때시각새벽두시.. 메신저에서 누군가 접속을 했다고 신호를 합니다..

버릇처럼 메신저창을열고 봤더니..그사람입니다..

놀라고 반가운마음에 인사를 합니다.."잘지냈어?"하구요.. 물론 대꾸는 안해주겠지하며 그냥 기대없이 했던 인사말에 답변을 줍니다..

"응..잘지냈어..오빠도 잘지내?"

그렇게 우린 5년만에 다시 대화를 합니다..비록 메신저였지만요..

"나 소원있어...."

"뭔데?"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지만..너랑 단한번만이라도 여행가고싶어..날마다 그런상상하면서 잠들었어.. "

"그래?? 그럼 가자"

그사람이 순순히 응해줍니다..

그리고 우린 5년만에 다시만나 완도해신촬영지로 여행을 갑니다..

항상 꿈에서만 그려오던 일이 현실로 이어지니 정말 신기하더군요..

그사람은 한의원에서 간호사로 일을했습니다..

저는 예전보다 조금더일찍일어나 그사람을 한의원까지 출근시켜주고..그리고 저도 출근했습니다..

쉬는날엔 어김없이 마트에서 장을보고 놀러를 갑니다..

연인도 동생도아닌 어정쩡한 사이임에도..저는 그냥 좋았습니다..다시 볼수있었으니깐요..5년동안 하루도잊지않고 그리워하던사람을 다시볼수있었으니깐요..

직장에서 사람들이 그럽니다..무슨좋은일이 있어서 얼굴이 항상 밝다구요..

그렇게 그사람과 함께한지 두달이라는시간이 흘렀고..한적한 시골길에서 다시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정말 잘할수있다고..다시는 실망시키지 않는다고..그리고 날 믿어달라고..

그사람이 한참을 망설이다 대답을 합니다..

"정말 실망안시킬거야?"

"응..나 자신있어..정말 잘할거야.."

"그래..그럼 그렇게 하자.."

우린 그렇게 다시 만났습니다..

5일제를 하는 직장덕에 우린 일주일이면 두번을 만났습니다..

하루는 여행을 갔고,하루는 하루종일 극장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그사람이 갖고싶어하는건 모두다 해줬고..집에들어갈땐 일주일동안 간식이라며 장을봐서 들려줍니다.. 심지어는 밀린 핸드폰요금까지..내차지가 되더군요..

월급에서 항상 100만원은 저금을 해왔던 저로선 감당할수없을만큼 지출이생깁니다..

하지만,그게 문제겠습니까..사랑하는 사람과함께해서 즐거웠고...사랑하는 사람에게 뭔가해줄수있는 내자신이 대견스러웠습니다..

 

그사람은 홀어머니밑에서 자랐습니다..ㅇㅇ대학교후문에서 하숙집을 하면서요..

그래서인지 어머니께선 자식을 엄하게 키웠습니다..통금시간은 밤10시..그리고 외박은 절대불가..

불편한점은 있었지만..저또한 그렇게 하고싶었습니다..그사람을 위해서니깐요..

여행을 참많이 다녔어요.. 동해안,충청도,서울쪽에있는 놀이공원,경상도남해..거제..그리고 제주도..

근데 이모든여행을 모두 당일로 갔다왔다면 믿으시겠어요?

제주도는 아침에 배타고가서 밤에 비행기타고 왔고..동해안이나 경상도..충청도..이런곳은 하루종일 운전만 했던것같애요..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그래도 그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이니만큼 행복했습니다..

사람들은 오래만나면 실증도 느끼고 그런다지요?

그러나 우린 만나면 만날수록 더 좋아진다고 서로에게 항상 말하곤했어요..

자연스레 많은시간이 지나면서 연인이 아닌 가족이 되어간다는걸 느꼈습니다..

 

애교많은 그사람은 우리집에서 부모님한테 사랑을 많이 받았고..서로의 집안행사땐 항상 참석하곤했어요.. 그사람이 그랬습니다..우린 결혼식만 안올렸지..결혼한거나 마찬가지라고..

죽을때까지..아니 죽어서도 서로 사랑하자고...입버릇처럼 말하곤했습니다..

이세상에 여자는 그사람만 존재했었습니다..아무리 예쁜 아이돌그룹을 봐도 그사람보다 예쁘지않았습니다.. 그사람은 저한테 전부였고..그사람이 없으면 저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과일..딸기우유를 좋아했던 그사람을위해 새벽에 몰래 목포에서 광주까지 가서 집앞에 두고온적도 많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면 얼마나 좋아할까..그모습을 상상하면서요..

낚시가서 어쩌다 감성돔이라도 잡는날엔 무조건 그사람에게 달려갔습니다..맛있게 먹는 모습을 상상만해도 좋았으니깐요..

 

크리스마스나..생일 그런날엔 어김없이 백화점쇼핑을 합니다..

갖고싶은거 있음 언제든지 말하라고..오빠가 다해준다고..그러면 언제든지 뭐갖고싶다고 말을합니다..

가격은 그때당시 월급쟁이로선 부담스러운것만 골라댑니다..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뭔가 해줄수있는건 행복한일입니다..

어느날엔 집에 일이생겨서 돈이필요하다고 합니다..나중에 갚을테니 70만원만 빌려달라고합니다..

그러자 저는 우리사이에 뭘빌려주고 그래..그냥 줄테니 갚을생각은 하지도마...

좋았습니다..사랑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수있다는게..

 

그리고 심각하게 고민을 했습니다..지금의 직장..모두들 40 중반이면 옷벗구 나가던데....미래가 불안해집니다..

또 그사람을 만나고 지출이 많이 늘었던 탓에 적금을 많이 못했습니다..

그사람하고 풍족하게 행복하게 살려면 난 돈을 많이 벌어야하는데...

주위에서 많이들 말렸지만,회사를 그만두고 개인사업을 할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비록 남들보다 덜쉬고 더 고생한다쳐도 돈많이 벌어서 그사람과 행복하게 살수만있다면 괜찮다 생각하고..

 

소스비법배우는데 천만원을 지불하고 등갈비집을 오픈했습니다..

역시나 돈벌려면 장사를 해야하나봅니다..

1,2백이 돈으로 보이지않습니다.. 하지만 돈씀씀이는 예전직장생활할때보다 더 쫌생이?가 되어지더군요..얼마를 더모으면 얼마가 된다..이런생각들>??

저한텐 돈 만원도 아까워 헤프게 쓰지를 못했습니다.. 쉬는날 그사람만나면 또 많은돈이 지출이 될거라 생각을하니..아낄땐 아껴야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사업을 시작하고 예전보단 그사람을 만나는 날이줄어들긴했지만..그래도 그날만큼은 그사람을위해 모든걸 했습니다..

밤과낮이 바뀐저로선 아침에 일어나 광주까지 가는일이 쉽지않은 일이었지만 한두시간만 잠을자고...그사람을위해 경상도건..충청도건..몸아끼지않고 헌신했습니다..어김없이 집에들어갈땐

양손가득 간식거리와함께 집에들여보냈습니다...그리고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그사람과 재회한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오로지 그사람을 위해 애썼던 그시간들..그사람과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왔던 시간들..

드디어 결혼이라는걸 생각해야될 나이가 되었습니다..

 

날마다 하는 전화통화..그날따라 왠지 느낌이 이상합니다..

"요즘들어 무슨일있어? 또 돈때문에 힘들어??왜? 무슨일인데?"

"오빠..엄마가 오빠 장사하고있는거 별로 안좋게생각해.."

"그게 무슨말이야? 나 많이 좋아하셨잖아..나 감기라도 걸리면 엄청걱정해주시고..주위사람들한테도 우리사위될사람이라고 하셨는데..갑자기 무슨말이야..?"

"몰라...오빠가 엄마 만나서 설득시켜봐.."

 

그리고 운명의 그날..

"ㅇㅇ아..난 너가 장사하는것도 그렇고 예전부터 성당다니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안다니고있는것도 그렇고..내가 지금까지 교제를 허락했지..결혼은 허락한거아니다? 결혼해서도 헤어지고 그러는데 아니다 싶으면

지금이라도 빨리 헤어지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어머니..ㅇㅇ이랑 만난지 5년이에요..지금와서 이러면 어떻게요? 그리고 제가 지금 장사라는거 하고있지만,나름 성공적으로 잘하고있고..3~4년후면 원룸한채 살수있는돈이 될것같고 그러면 월급쟁이 못지않게 꼬박꼬박 수입이 들어오는데

뭐가 걱정이에요..

"넌 걱정이 안되는데..우리ㅇㅇ이가 너 장사하면 뒷바라지도 해야하고..그래야하는데 재는 맨날 멋내는것만알고 그럴만한 그릇이 못된다.."

"어머니..결혼이라는거 서로 부족한점 채워주고 이해하면서 서로 사랑하는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제가 경제적으로도 제또래보다는 훨신 더낫구요..저 죽어도 나영이랑 헤어질수없어요.."

"내가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도저히 안되겠네..그럼 난 빠질테니깐 너네둘이 얘기해!!"

그러고 자리를 박차고 가버립니다..

"나영아..넌 어떻게 할거야? 엄마 말씀대로 할거야?"

"오빤 지금이라도 좋은여자 만날수있잖아..엄마뜻대로 해야할것같애.."

 

순간 할말을 잃었습니다..아무말도 안한채..집앞까지 데려다주고 목포로 돌아오는길..심장이 너무빨리뛰어서 운전도 제대로 못하겠더군요..

그후..한달동안..잠을 제대로 잘수 없었습니다..뭐가 불안한지..하루 네시간이상을 자본적이없었습니다..

몸은 피폐해지고..없었던 쌍커플까지 생깁니다..

 

몇달후..우연히 그사람미니홈피를 발견하고..호기심에 들어가봅니다..하지만..괜한짓했나봅니다..

나를 만나면서 다른사람을 만났고..그것때문에 엄마랑짜고{?} 연극을하면서 이별을 통보했던거였습니다..

그래도 그전까지는 아름다운추억으로..가슴아픈이별로...그렇게 생각하고 지냈는데..

그사실을 알고난후..그 아름다운추억이..가슴아픈이별이...분노로 바뀝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제일중요한게 사람과사람의 만남인것같습니다..

어떤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결정지어지게 되나봅니다...

후회가되네요...그숱한시간동안..왜 좋은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못만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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