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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빌딩" 에서 흘리는 "청소노동자"의 눈물

롯데빌딩의... |2011.05.04 12:29
조회 1,394 |추천 34

네티즌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롯데가 한국의 5대 재벌에 들어가고, 한국에서 현금 자산이 가장 많은 기업이라는 것 알고 계시죠?


그 롯데가 보험사를 운영하는 게 있습니다. 롯데손해보험이라는 곳이죠.


이 롯데손해보험 본사가 있는 빌딩 건물은 서울 남대문 오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통 "롯데손해보험빌딩" 이라고 부릅니다.


이 롯데손해보험빌딩에서 2011년 1월 25일부터 상식적으로 이해될 수 없는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올해 초에 홍익대에서 벌어진 170명의 청소일 하시는 분들의 집단해고, 그리고 그 홍익대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이 한 달에 75만원에 하루 밥값 300원 받으면서 일했었다는 거 알고 계시지요?


이 롯데손해보험빌딩에서 청소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우선, 이 분들은 한 달에 기본월급이 67만6천원이었습니다. 이것저것 다 합쳐서 한 달에 75만원보다 "적게" 받았습니다.


홍익대는 300원 식대, 자판기 커피 값 정도 받았지만 여기서는 그 자판기 커피 값도 없었습니다.


주말에 제대로 쉬지도 못했습니다. 수시로 대청소를 하면 주말에 불려 나왔습니다. 그러나 수당은 없었죠.


빌딩 지하의 상가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은 명절이나 공휴일, 빨간날에도 모두 나와서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수당은 없었습니다.

 

 


겨울에도 작업복이 없어서 여름 옷을 입고 덜덜 떨면서 일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이분들이 노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그래서 2011년 1월 25일, 노조에 가입했습니다. 지금보단 뭔가 더 나아질까 하는 작은 희망이었습니다.

 


모두 고령의 노동자들이고, 뭔가 잘못된 것 같기는 한데 뭐가 어떻게 잘못된 건지 잘 알지도 못했고, 말하면 잘릴까봐 무서웠는데 그나마 노조라도 있으면 낫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노조에 가입하고 나서 이분들에게 갑자기 지옥이 펼쳐졌습니다.


회사 사장부터 관리자들까지 득달같이 달라붙어서 "노조 탈퇴 안하면 용역계약이 안된다, 홍대같이 다 잘린다" 라고 협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관리자는 명절 때 주는 롯데상품권 10만원을 눈 앞에서 팔랑 팔랑 흔들면서 "노조 탈퇴서 쓰고 사직서 쓰면 이거 줄께." 라고 노동자들을 희롱했습니다.


집단해고 통보도 2번이나 날렸습니다. 그러나 마침, 홍익대 사건이 해결되면서 집단해고를 시키지는 못했죠. 제 2의 홍대가 될테니까요.

 

 

 


그 대신 한 명씩 한 명씩, 용역 직원들과 깡패들을 동원해서 1대 1 감시를 붙이고, 시시각각 노조 탈퇴하라고 하고, 해고된다고 협박하면서 일하는 중에도 괴롭혔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노조 간부하던 청소노동자 1명이 결국 해고됐죠. 그 후 그 분은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도 못했습니다. 이 나이들고 작은 덩치의 할머니를 건물로 못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 용역깡패가 막아섰기 때문입니다.


병에 걸려 입원해야 하던 청소노동자 조합원은 입원 휴가를 받은 후 두 번 다시 그 빌딩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생각합니다. "탈퇴서 쓰고 여기서 나간다고 하면 병원 보내줄께." 라고 회사가 말했을 거라고.


그런데 그 분이 입원하자 마자 갑자기 어디서 누가 컴퓨터로 만든 지도 모르는 그 분의 노조 탈퇴서가 노조 팩스로 날아왔습니다.


70에 가까운 나이 드신 분이 컴퓨터로 이걸 만들어서 보냈을까요? 그것도 아파서 입원까지 해야 하는 마당에?


한 달에 75만원 수준도 보장 못 받는 저임금에 시달리다가, 그나마 분리수거하다가 남는 폐지를 팔아서 반찬값이라도 하는 노동자가 있었습니다.


용역회사는 그 노동자에게 "이건 도둑질이다! 형사고발하겠다." 라고 협박했습니다.


그러고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그 노동자에게 "노조 탈퇴서 쓰면 고발 안할게." 라고 했죠. 결국 그 노동자는 회사가 내미는 노조 탈퇴서에 사인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노동조합에 가입된 청소노동자는 처음에 24명으로 시작했다가 2달 사이에 7명으로 줄어버렸습니다.


언론의 취재에도, 청소노동자들의 항의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 이후 남은 7명의 청소노동자들은 알게 됩니다. 용역회사가 노조를 탈퇴한 청소노동자들에게 롯데상품권 10만원과 현금 10만원을 주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현금 10만원 봉투에는 "000님, 회사를 믿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라고 적혀 있다는 것을.

 

 


청소노동자들은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슬퍼했습니다.


우리는 20만원 짜리 사람이었던 거냐고. 우리 자존심은, 우리 인격은 그 정도 값으로 취급되는 싸구려였냐고.


청소노동자 조합원은 청소하면서, 기분이나 풀어보자고 노조에서 가르쳐 준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습니다.


부르기 쉬우라고 "남행열차" 를 가사를 좀 바꾼 것이었죠.


그러다가 갑자기 그 노동자는 관리자 사무실에 불려갔습니다.


그러고는 관리자가 경위서를 쓰라고 하길래, 왜 쓰는 거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그 관리자는 "머리를 갈아버려야 되겠다." 라고 몇 번씩이나 고함을 쳐댔습니다.


그 노동자는 그날 점심, 동료들 앞에서 서러워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노조 가입한 청소노동자들의 근무지는 일이 많고 힘든 층으로 갑자기 변경되고, 어떤 청소노동자는 갑자기 일이 2배가 되어버렸습니다.


1월 25일부터 석달 넘게, 롯데손해보험빌딩에서 지금도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청소노동자들은 억울한 나머지 매일같이 주민들에게 점심시간에 잠깐 나와서, 그리고 롯데보험 직원들에게 우리 사정을 알아달라고 외쳤습니다.


석달 동안, 청소노동자들은 열심히 싸웠습니다. 함께 하는 노조 간부가 트위터나 페이스북에도 계속 올리고, 기자에게 취재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알려지지 못했습니다. 기자들 상당수는 취재하더라도 싣지도 않았습니다.


이들이 이런 일을 당하고 있을 때, 뉴스에서는 홍익대 청소노동자 이야기,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청소노동자 이야기로 뒤덮이고 있었습니다.


힘없고 작은 이들의 저항과 외침은 그 속에서 묻혀져만 갔습니다.

 


네이트 톡커 여러분 이들의 싸움은 이대로 멈춰야만 할까요.


이들의 목소리는 이대로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물거품처럼 스러져버려야 하는 걸까요.


그렇다면 이 대한민국에 어떤 정의가 있겠습니까.

 


롯데손해보험은 지금까지 벌어진 이런 사실에 대해서 자신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용역회사가 저지른 짓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용역회사가 도대체 무슨 베짱으로 용역깡패를 하루 종일 직원들 지나는 건물 로비에 세워둘 수가 있습니까. 누가 봐도 깡패 티가 나는 사람들인데.


용역회사는 왜 "노조가 있으면 롯데가 용역계약을 안 해준다." 라고 말했을까요.


아래는 각 언론들이 취재한 기사들입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10318230337 [프레시안]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68029.html [한겨레]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60736 [참세상]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61101 [참세상]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61101 [참세상]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60763 [참세상]

http://www.vop.co.kr/A00000374148.html [민중의 소리]

 

지금 트위터에서는 @shuphan 으로 사건을 계속 알려왔습니다.


그리고 매일같이 점심시간 12시가 되면 청소노동자들은 빌딩 건물 앞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서러운 목소리들을 외치고 있습니다.


벌써 60이 훨씬 넘은 고령의 청소노동자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몇 달 동안 용역회사에게 이리도 고초를 당해야 하나요.


이 분들은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노조를 가입할 권리 조차 없는 건가요.


이 분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모여서 주장하면 안 되는 불가촉 천민이기라도 한 건가요.


생계에 쫓겨서 일하러 나온 고령의 노동자들은 법에 보장된 권리를 보장받지 말아야 할 이유라도 있는 건가요.

 

이제는 달라져야 할 때입니다.


억울하게 해고된 동료가 돌아오고, 노동조합이라는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고, 고용불안 없이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일하다가 가는 것. 법으로 보장된 권리만이라도 보장받는 것.


이것이 롯데손해보험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의 소박한 요구입니다.


지지의 메세지를 보내주세요. 트위터 @shuphan 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용역회사에 항의해주세요. 용역회사는 (주)휴콥 이라고 합니다. 롯데가 운영하는 여러 계열사 건물에서 청소용역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화번호는 02)338-2708 입니다.


그리고 롯데손해보험에 호소해주세요. 더는 용역회사의 이런 횡포를 방관하지 말아달라고. 롯데손해보험 총무과 전화번호는 02)3455-3133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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