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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자기 생각밖에 없는 오빠때문에 죽겠습니다.

이혜경 |2011.05.06 18:59
조회 734 |추천 0

안녕하세요, 아직 시집도 안간 29살 먹은 여자인데 여기다 글을 써도 될런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하소연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 오빠와 저는 5살 터울이 납니다.

 

저희 오빠는 사회생활을 늦게 시작해서 이제 3년차 접어들고 있고 저는 아직 대학원생 신분이라 둘 다 별로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아직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요..

 

나이 먹을 대로 먹었으면서 아직도 독립도 못하는 처지에 기념일마다 빈손으로 집에 들어가는 것은 정말 도리가 아니라서 챙겨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때마다 이 선물해드리는 문제로 오빠랑 다투게 되네요...

 

 

 

 

저희 아버지 어머니께서 저를 좀 늦게 낳으셔서 작년에 아버님께서는 환갑 지내셨고 올해는 어머님이십니다.

 

이렇게 큰 생일때는 크게 축하드리고 싶어지는게 대부분 자식들 마음 이겠지요.

 

그래서 100만원에서 150만원정도 모아서 여행비 보태드리고, 따로 외가쪽 식구들 모셔서 조용하게 식사하고 싶었습니다.

 

예상대로라면 200~250만원정도 생각해야되겠고, 저 혼자로는 역부족이라 한 6~7개월 쯤에 오빠한테 계획을 말하고 돈을 모으자고 했지요.

 

그랬더니 저희 오빠 대뜸 "무슨 200만원씩이나 모아? 그리고 왜 너한테 돈을 줘야되는데?"라고 하더군요.,. 휴우..

 

뭐, 제가 평소에도 오빠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대화도 잘 안하려고 하고 틱틱대서 그런 반응인가는 싶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아버지 생신때에도 대충 넘어가서 이번엔 두분께 평소보다 좀 더 크게 해드리겠다는데 고작 그런 반응으로 응대를 해야 했을까요?

 

그리고 혼자 내라는 것도 아니고 저도 똑같이 하겠다는데... 그것도 싫을까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다가오는 어버이날도 한판하게 생겼습니다.

 

한 일주일 전에 오빠가 경미한 교통사고가 나서 요양차 일주일간 입원해있다가 어제 퇴원을 했습니다.

 

상처가 컸건 작았건 사고를 당했던 사람이라 조심스럽게 어버이날 어떻게 보낼지 얘기를 해보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용히해", "듣기 싫어" 소리를 연발하더니 확 끊어버리고 다시 걸어도 받지도 않더군요.

 

그러면서 어제는 자기 차가 망가졌으니 새로 뽑아야 겠다고 아버지께 돈 얘기를 꺼내더라구요.

 

이런 모습을 근 30년간을 지속적으로 봐왔더니 이젠 별로 놀랍지도 않고 열도 안받습니다.

 

그냥 뭐 이런걸 형제로 만났나 싶을 뿐이죠.

 

 

 

아버지는 거의 포기단계시라 제게 오빠랑 얘기를 좀 해서 가족 일에 참여좀 하게 설득해봐라하시고..

 

어머니는 그래도 자식이라고 늘 오빠를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시는데...

 

전 정말 이런 상황을 벗어나고 싶을 뿐입니다.

 

오빠는 오빠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할 도리 안하고 사는데, 왜 저만 늘 전전긍긍하며 억누르고 살아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다들 이렇게 사시나요?

 

다른 분들도 다들 이렇게 사시는데 저만 못견뎌하는건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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