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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 반이나 되었네요...(상견례 톡 그 이후...)

정말싫다 |2011.05.10 23:21
조회 5,181 |추천 6

안녕하세요.

혹시나 절 기억해주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상견례자리 박차고 나왔던 ... 혹시 몰라 링크를 걸어 놓았어요...

제 처음 본문은 저도 어떻게 찾는지 잘 모르는데 추천순으로 보면 볼 수 있다네요^^;;

이걸 이렇게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오다니...

많은 분들이 위로와 다독임 주셔서 눈물 꿋꿋하게 참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리려고 이렇게 찾아왔어요. 

 

그 일 후...얼마 지나지 않아

우린 도망치듯 그렇게 이사를 해야 했어요.

술먹고 전화하고, 집앞에서 인사불성이 된 사람 때문에

제가 너무 많이 아파하는 못난 꼴을 보였나봐요...

 

그 사람이 저한테 마음의 짐이 될까봐 부모님은 저한테도 갑작스럽게

이사하자고 하셔서... 저는 정들었던 집도 떠나게 되었고,

아버지는 조그만한 고 회사 직원한테 넘기시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셨답니다.

많이... 속상하셨을테니 제가 더 많이 잘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기름 때 대신 손에 흙이 뭍어있어서 손톱이 까맣긴 매한가지라고

놀리고 있어요 ㅎㅎ 저 좀 못됬죠^^?;;

대신 농군의 딸이셨던 어머니가 이제 아버지를 호령하며

일꾼처럼 부려먹고(?) 계신답니다 ㅋㅋㅋ

이제 나이도 있으시고 편히 사셨으면 했는데...

당신들은 놀면 병나신다고 어쩜 그렇게 욕심을 부리시는지 모르겠어요...-_-^

(사실 회사라 해서 오해가 있으신 분들이 계셨는데

우리 가족끼리만 회사라고 했었어요 ㅎㅎ무의식중에... 썼나봐요... 

아빠와 우리만의 회사라고 불렀었죠ㅎㅎ) 

 

참, 우리 조카 콩알이는 제 우김끝에 태명을 콩알이로 해서 ㅎㅎ

이 세상에 무사히 태어났답니다 ^^

형부가 정말 울면서 기뻐하셨어요. ㅎㅎ

우리 콩알이 빨리 이모 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네요. (욕심이 너무 과한가요 ^^;;) 

우리 초특급 우량아 콩알이>ㅅ< 이모를 위로해주려고 태어난 소중한 존재랍니다!

 

저는 1년 반이란 시간동안 저 스스로를 조금 다그쳤어요.

그 사람 생각 안나게 많이 애썼어요.

저한테 모질게 대하는 것을 보시고 엄마도 아빠도

저랑 함께 죄를 받는 기분이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이제 괜찮아요 ^^

시간이 약이다. 이런 말 그땐 다 어줍잖은 위로로 느껴졌는데

이젠, ㅎㅎㅎ 그 말- 정말 믿겨지네요.

사랑에 아파하시는 톡커님들도 빨리 시간의 마데카솔이 새살을 솔솔 돋게 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제 이렇게 씩씩해져서 소식도 전하고 있고

그 사건에 가장 먼저 잠옷바람으로 달려와 안아준 친구의

오라버니랑 이제 좋은 만남을 가지려고 합니다.

여러분, 저 많이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아...

 

그 사람이요...

네... 그 일이 벌어지고 얼마 되지 않아 결혼했어요...

그 여자분이랑요...

부디, 그 여자분이 행복하시길 바랐고

부디, 그 사람이 그 여자분과 새로운 가정안에서 행복을 찾길 바랐는데

.....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제가 조금씩 제 삶을 찾아나가고 더 나은 행복을 꿈꾸고 있는 것처럼

그 사람에게도 정말 행복한 날들이 왔으면 좋겟네요...^^

 

톡커님들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날의 위로가 저를 더 많이 성장시켰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추천수6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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