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동생을 무지 자랑하는 누나의 글입니다.
제게는 4살많은 철부지 오빠와 4살 어린 군대간 동생이 있어요
오빠는 철이 너무 없어서 실망을 주는데
동생은 군대가기 전부터 저에게 벅찬 기분을 선사해 주네요 ㅠㅠㅠㅠㅠㅠ
1. 동생은 올해 5월 군입대를 했어요.
군대가기전 한달간 12시간씩 빡세게 일했는데 월급은 꼴랑 55만원
이건 뭐 최저임금은 고사하고 애 데려다 노동착취라고 생각해서 따지라고 지랄지랄했더니
오빠는 애 군대 갈때 됬는데 언제 노동부 신고하고 따지고 하냐고
이런식으로 말해서 결국 제 동생은 55만원을 받았습니다.
근데 그 다음날 전화가 오더라구요.
- 뉴냐~~
...참고로 제 동생 저에게만 애교가 쩔어요 ㅠ 오빠에게는 개시크남으로 돌변
오빠는 동생이 시크의 끝을 보여준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정말 미친애교작렬이에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 뉴냐~~뉴냐~~
정말 저렇게 불러요 절 ㅠㅠ
"오냐 막냉"
- 뉴냐, 지금 힘들때 됬지?
"응? 월급 일주일전이니까 좀...흑흑"
- 뉴냐, 내일 내가 용돈 보내줄께..
"뭐??"
...하 귀신같은놈 ㅠㅠㅠ
전 일단 방세와 적금으로 이미 80~90만원이 날라가는 타지생활녀라서 정말 땅거지처럼 생활할때가 많은데ㅠㅠ
정말 이 귀신같은놈이 ㅠ 55만원 월급중에 무려 5만원을 뚝 떼서 제 통장에 입금했습니다.
이날 정말 미친듯이 울었어요.
2. 동생은 군대 입대를 했다고 위에 말했을거에요...
저희 오빠는 입대하고 1541로 전화를 걸었었어요. 그래서 한달에 1541비가 막 5만원씩 나오고 그랬어요 ㅠ
그래서 동생놈도 당연하게 1541로 걸줄 알고 하....미치겠네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응?
이번호? 하고 전화를 받았는데..
동생이에요.
"막냉아!"
- 뉴냐~
아 정말 저 소리 너무 좋아요 ㅠ 귀엽거든요 ㅠ
" 전화카드 있나?"
- 응 샀어!
하 역시 귀신같은 놈 ㅠ
형에게는 밉다고 1541로 걸고 저에게는 전화카드 사서 전화거는 센스를 발휘해줬어요.ㅠㅠㅠ
주위에서 아무리 시스콤 시스콤이라고 해도 제게는 정말 귀엽기만한 동생이에요.
단지....
제가 165인데 동생키는 180이거든요 ㅠ
덩치도 크고 ㅠㅠㅠ정말 뉴냐~하고 달려들면 웬 곰 한마리가 달려드는거 같거든요 ㅠㅠㅠㅠㅠ
그런데 동생이 급 말합니다.
- 근데 뉴냐~~?
"응?"
- 나...데오드란트가 필요해...
동생은 겨드랑이에 냄새가 ㅠㅠ좀 있어서 수술을 했답니다. 그래도 땀내때문에 데오드란트가 필요했어요.
"사줄께~"
- 두개~~
"빠직! 사줄께."
거기에 핸드크림 요구. 하 ㅠㅠㅠ
"누나 사진 좀 보내주리~?"
전 키가 165지만 몸무게가 XX인 야생곰입니다.
"포토샵 짱짱하게 해서 보내줄께 . 단 ....그럼 면회 못 간다."
- 응
-_-
사실...동생이 원래 하던데로. 아냐 누나 그냥 보내줘 내 친구들이 누나 귀엽데
이걸 바랬습니다.
항상하던데로 말해주길 바랬어요.
근데 0.1초로 걸리지 않는 응!이라는 ...대답..
하 동생아 누나가 이렇게 널 키우지는 않았잖니 ㅠㅠ?
그래도 귀엽다고 봐줬습니다.
소심한 복수는 했어요.
데오드란트를 사긴했지만 두달째 안보내고 있어요.
(결국 먹을거 빵빵하게 용돈까지 덤으로 보냈...)
3. 2번은 재미없었지만 이번엔 감동입니다.
침대위에서 뒹굴거리는데 동생에게 전화가 왔어요.
1541콜렉트콜로요..-_-
하- 이 시크한 녀석이 데오드란트 안 보내준다고 복수하냐? 하는 생각으로
받았더니 천진난만하게 뉴냐~를 외칩니다.
"이 막냉이 이시키! 감히 1541로 전화를 하다니 전화카드는!!"
- 못샀어...
"월급은 어째고!!"
- 적금.
뭐?
=ㅂ=? 제 동생은 분면 군인입니다. 우리 오빠때를 생각하면 적금은 고사하고 과자를 꼬박꼬박 사서 보내야 할정도 였는데
뭐가 어드래? 적금?
"얼마씩 붓는데?!?!"
- 6만원
"월급이 얼만데?!"
- 7만 8천원.
...이제 작대기 두개인 일등병 동생입니다.
.... 이후 엄마랑 통화를 했는데 주택청약을 적금식으로 넣을 수 있다나봐요.
근데 엄마가 돈없으니 5만원만 넣으라고 했는데 동생이 6만원 넣는다고 고집을 부렸데요.
.....
순간 뭉킁 시큰!
오빠님은 2~3달때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제가 이제 슬슬 적금을 넣자고 말하지만
내년 중 후반에 넣겠지 어쩌지 하는데 사실 내년이면 오빠님은 30살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데 넣지도 않고;;; 아무생각 없고...그래서 복장 터지는데 동생이 먼저 이렇게 뭔가 하려고 하는걸 보니까.
진짜 눈시울이 붉어지더라구요.
뭐 원인은 시집살이 시키는 할머니 .... 그것보다 더 미운 시누이 고모들..
.......어릴때부터 집 사정이 안 좋아서..
삼남매가 라면한봉지 외상으로 가져와서 끓여먹던 시절도 있고..
그외 계속 어렵기만한 생활에서 자라서 그런지 일하면 돈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첫월급 50만원 그 다음부터 80만원 세금떼면 77만원 월급 받으면서도 20~30만원씩 적금을 붓고
그이후 제대로된 직장 다니면서 50만원씩 적금 붓던 저로서는...
사실 사람의 자유지만...웬지 상황이 저를 그렇게 만들더라구요
근데 제 동생은 정말........... 일찍 철든거 같고..
차라리 동생과 오빠가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후훗.
키 180에 착하고 다리 길고 몸 다부진 성격 착하고 순하고 애인 한번도 못 사겨본
알고보면 (마음이)훈남인 제 동생.
어때요^^?
부럽죠~?
아!
대신 눈이 마시마로^^;;
휴가나와서 뉴냐~하면서 뛰어들어 부비부비하는데 이건뭐.................
웬 덩치 큰 곰한마리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무겁다 이시키야 ㅠㅠㅠㅠ
누나 다이어트 중이라 힘없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이거 어케끝냄;;;;;;;;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그냥..
끗!
- 막냉, 손부셔먹고 휴가 와서, 누나도 연차쓰고 가서......... 보자마자 뉴냐~하면서 부비해봐야.....................................너에게 돈을 얼마나 쓰고 온거니.
제발 몸좀 건강해라 못난녀석아 ㅠ니 아프다는 소리만 들어도 누나는 심장이 덜컥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