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어린이 만화 중에 저희 아이들이 자주 보는 어린이 만화는 브루미즈 인데요.
작은아이보다 큰아이가 겁이 많은데 큰아이가 브루미즈 캐릭터 중에 제리를 제일 좋아해요.
아마도 자기랑 좀 비슷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근데 얼마 전 브루미즈의 에피소드 중에 밤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이 공감할만한 내용이었는데요.
그걸 열심히 쳐다보고 있는 큰 아이 이야기 같아서 간만에 같이 봤네요.
저희 큰 아이 같은 경우 언제나 자기가 자기 전에 불 끄지 말라고 찡찡거리는데
브루미즈 [밤을 이기는 법]을 같이 보면서 저도 많은 걸 느꼈어요.
< 어린이 만화 브루미즈- 제리가 밤이 무섭다며 고민을 털어 놓는 장면>
집에 괴물이 있다고 생각하고, 밤에 잠을 못 잔다고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를 위해 같이 고민해주고,
이해해주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어린이 만화라서 그런지 브루미즈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많이 생각해주고 공감해준다는 생각이 들면서
“어린이는 밤을 무서워하는 게 당연하다”고 공감해주는 말을 듣고
난 우리아이에게 어땠었나 하는 생각이 들며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아이가 둘이다 보니 바쁘다는 핑계로 건성건성 듣고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자’라는 식으로 말해서
내가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을까 하며 반성반성 ㅜㅜ
브루미즈를 보고 나서 큰 아이한테 조심스레 요즘에도 밤에 잘 때 무서우냐고 물었더니
<브루미즈 제리처럼 아이들은 옷장에서 귀신이 나올까 무서워하죠>
“옷장에서 괴물이 나올 것 같아서 그 쪽으로 고개를 안 돌리고 자”라고 얘기하는데,
어찌나 귀엽고도 안쓰럽던지요.
그래서 어제는 “옷장이 깨끗하면 괴물이 숨을 곳이 없어서 못 들어온다”고 얘기해주면서
같이 옷장 정리를 한바탕 했네요.
어느 정도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남겨주는 것도 좋은 것 같아서 말이죠.
가끔 협박용이 필요하긴 하잖아요~ㅋㅋ
형 얘기를 들은 둘째 아이는 형이 밤에 무섭다니까 자기 장난감을 주면서 형을 토닥여 줬는데요.
간만에 감동적인 형제의 모습이었어요.
맨날 형한테 대들던 둘째가 브루미즈 만화를 보고 달라진 건지..
착한 만화를 보고 잠깐 동안 착한 모드로 있는 거일지 모르지만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배우고 있다는 생각에 좋더라고요.
아이들 만화를 보면 무척 다양한 내용들이 많은데 이렇게 아이들이 숨기고 싶어하는,
무섭고, 부끄러워하는 것들이 누구나 있다고 서로 이해해주고 도움을 주면
누구나 이겨낼 수 있다고 하는 내용을 보면서 어른들도 보고 배울게 많은 만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을 만화가 다시 일깨워 주니까 말이죠.
브루미즈 만화에 대해서 검색해보면 협동심과 창의력에 대해서도 말을 많이 하지만
아이들의 입장을 많이 대변해주고 이해해주는 만화라는 점을 보탰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