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는 줄 꿈에도 모르겠지?
나도 내가 이런 글을 쓰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못했어...
너한테는 절대로 얘기하지 못할테니까, 그런데 이제는 나혼자 마음속에 담아두기 너무 힘이 들어서
이렇게 그냥 써보는거야...
너랑 친한 누나동생으로 지낸지가 벌써 10년이 넘었다..
서로 가족들끼리도 많이 친해서 우리 정말 편하게 잘 지내왔는데..
유년시절을 함께 보내고 초,중,고등학교 모두 같은 학교를 다니고,,
내 신조가 연하는 절대 안사귄다는거였는데.
연하는 남자로 절대 안보인다는 거였는데.
그게 이렇게 깨져버릴줄이야....
솔직히 넌 정말 나한테 가족같았고, 정말 친한 친구 같은 존재였어
속된말로 서로 못볼꼴 볼꼴 다보고 남자,여자의 개념이 아니라 가족처럼 지내고
고민이있으면 털어놓을 수 있고, 같이 놀러도 가고 주위에 다른 사람들이 둘이 사귀는거 아니야?
이렇게 말하면 그냥 가볍게 무시하고 말도안되는 소리라고 넘길 만큼 마음에 동요는 조금도 일어나지 않는 그런 사이였잔아.
남자로서 너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고, 널 너무 오랫동안 봐왔고, 잘 아니까
내가 원하는 매너좋고 , 착하고, 이런 성격이 전혀 아닌걸 아니까
널 혹시라도 좋아하게 될 수 도있다는 생각은 말도안되는 소리였지.
그런데.
근데 말이야.
그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네....
분명 너의 성격 10가지가 있다면 그중에 맘에드는건 1가지고 9가지는 다 맘에 안드는데
맘에드는 1가지가 나머지 9개를 다 가려버리고,
너와 함께 지냈던 시간들 중에서 너한테 감동받았던 일들 보다는 상처받고, 화가 났던일 들이 훨씬 많은데
감동받았던 일들만 생각나고
예전에는 그냥 생각도 안났던 너랑 같이 했던 일들이
지금은 너무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들이 되고
너가 다른 여자랑 얘기만해도 속이 부글부글 끓고,
어느 순간 너의 행동 하나하나들을 자세히 보고있고.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이라
예전에 남자친구랑 사겼을때도 이러지는 않았는데
정말 이런게 사랑인걸까. 예전에는 짝사랑이라도 좋으니까 사랑이 뭔지 느껴보고싶다고 했었는데.
이게 바로 그 사랑인걸까. 하는 생각에 너무 당황스럽고 또, 당황스러웠어.
처음에 이런 날 발견하고, 난 내가 드디어 미쳤나보다. 남자가 궁한가보다. 제정신이 아닌가보다.
이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너랑 연락도 안하려고 하고, 안마주치려고 하고, 신경도 안쓰려고 했는데.
내가 그러면 그럴수록 더 더 보고싶고 더 더 생각나더라.
그리고 인정 할 수 밖에 없더라
널 좋아하는구나..
너가 남자로 보일 줄은 정말 몰랐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남자와 여자사이에는 우정이 있을 수 없다는 말
이건 뻥이라고 우리는 우정을 넘어선 혈연아니냐고 웃으면서 주고받았던 말들이 아직도 선명한데
난 어쩌다가 이렇게 된거지?.......
내가 널 좋아한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어.
정말 친한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어서 너무 답답하고 혼란스럽고
한창 힘들때 너가 나한테 '나 oo좋아하는거같다고, 점점 좋아진거 같다고' 말했지?
그때 난 정말 아 이런게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기분이구나
이걸 느꼈어.
그런데 우린 친.구 니깐.
너가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그만큼 서로 친하고 믿는 그런 친.구니깐
난 잘해보라고, oo도 널 좋아하는거 같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말이야.
그리고 난 그때 내 마음이 그래도 많이 크지 않을때 널 포기해야겠다고
빨리 마음속에서 좋아하는 마음은 지워버려야겠다고 다짐했어.
그래서 노력했지. 널 지우려고
그후로 지금까지 3년이 지났어.
지금 oo은 다른 남자와 잘 사귀고있고, 넌 oo을 잊은 것처럼 너무 잘 지내고 있지.
그런데 말야.
너가 oo을 마음속에서 완전히 비워버린것 같으니까 말이야
난 널 좋아하는 마음을 다 지운줄 알았는데.
다시 욕심과 희망이 생기더라?
니 옆에 내가 설 수 도 있겠다..라는 희망말이야.
사실 나도 알아 너와 내가 사귈 수 있을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거....
그런데 포기가 안되.. 정말 화가나는데 포기가 안되...
너만 보면 웃음이 나고.
어느새 내 눈은 널 찾고있고.
널 생각하고 있어.
내가 제일 슬픈게 뭔지 알아??
난 너와 만나고 싶으면 '우리 잠깐 보자'라고 말할 수 잇어.
너랑 문자하고 싶으면 '뭐해?'라고 문자를 보낼 수도 있고
목소리가 듣고싶으면 '야아~~~심심해'이렇게 전화를 먼저 걸수도 있고
놀러가고싶으면 '우리 영화보러갈래?'라고 얘기할수도 있어.
이게 가능한건 , 너와 내가 가족같은 친.구 이기때문에라는거야.
만약, 너와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시간을 함께한 친구가 아니라면
너에게 저렇게 할 수 없겠지..
아직 많이 친한게 아니라면 서로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어색할 수도 있고.
이유가 있어야 연락할 수 있을테니까.
그런데 우리는 어느새 이유가 굳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연락하고, 얘기 할 수 있는 그런 친구사이가 되버린거지.
이게 날 너무 슬프게해.
내 친구가 좋아하는 오빠한테 전화라도 한 번 해보면 전화해서 목소리라도 들어보면 소원이 없겠다고,
같이 밥이라도 한끼 먹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그랬던 적이 있었어.
그런데. 난 말야...
그래도 내 친구가 더 나은거 같아.....
왜냐면 그래도 나중에 잘되서 연인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잖아.
그런데 너와난, 가능성이 없는거잖아...
참 잔인한거같아.
요즘 예전에 어렸을적 아무것도 모르고 했던 '짝사랑이라도 좋으니까 해봤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울면서 후회해.
이런게 사랑이면, 이걸 진작에 알았더라면
그런 말은 하지 않았을텐데........
아무 생각없이 너에게 하고싶었던 말을 두서없이 적었는데...
난 이 말을 너에게 절대로 하지 못할 거야,
지금의 우리 사이를 지키고 싶으니까.
넌 나를 여자로 바라보지 않으니까.
벌써 널 좋아한지 4년이 되어간다..
난 오늘도 너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장난을 치면서 문자를하고 얘기를 했어.
그런데 왜 익숙해지지 않고,
점점 더 힘들어질까
많이 힘들어.
자꾸 눈물이나고
너무 힘들어.
그래,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