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하철에서 겪은 어이없는 일을 쓰려구해요
엄마가 다리수술하셔서 논현동에 있는 병원까지 가기위해서
같이 지하철을 타구 가고있었어요
다리수술하셨기 때문에 왠만하면 자리에 앉아가셔야 했는데
[전에 자리가 없어서 논현까지 서서 가셨다가 다리가 많이 부으셨어요]
오늘도 앉을 자리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노약자석에 자리가 하나 있길래 거기에 앉아 가고있었는데
옆에 파란색 양복을 입은 할아버지가 갑자기 엄마한테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보시드라구요
아무생각없이 가산디지털단지까지 간다구 하니까 갑자기 할아버지가
이 자리가 어떤자리인지 알고 있냐고 거기가 그쪽 앉을자리냐구 그러시는거에요
엄마가 지금 다리수술해서 서있기가 불편해서 앉아있는거라구 두 정거장만 가면 내릴꺼라구
양해좀 부탁드린다구 말했는데 이 할아버지가 갑자기 옆에 있던 비상호출기?그걸 계속 누르시는거에요
그런 할아버지모습을 보니까 속에선 막 끓고 있는데
그래도 저보다 어른이시니까 참고 가만히 있었어요
안양역에서 정차했는데 방송으로 누가 비상벨눌렀다고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더군여
그러더니 직원분이 오셔서 할아버지한테 무슨일 있으시냐고 물었어요
그 할아버지가 여기가 무슨자리인줄 아냐고 지금 저여자가 안비키고 앉아있다고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그 직원분께 다리수술해서 서있으면 힘들어서 잠깐 앉은거라구 그리구 다음역에서
내릴꺼라고 말했는데 그 할아버지는 계속 뭐라하시는거에요
직원분은 어찌할줄 모르고 계셨구여
그때 갑자기 한 아주머니께서 오시더니 저희 엄마에게 자기 자리에 앉으시라구 양보해 주셨어요
그래서 저희는 더이상 할아버지를 상대하기 싫어서 그 자리로 갔는데 양보해주신 아주머니께서
그러시드라구요
다리도 불편한거 같지도 않던데 충분히 서서 갈수 있으시면서 왜 그러냐구
자기는 돈도 안내고 타고 우리는 돈내고 타는데 꼭 저래야겠냐구
그리고 나서 다음정거장에서 내리면서 그 할아버지를 봤는데 어이없게 앉아서 자고있더라구요
우리가 종점까지 가는것도 아니고 꼴랑 두정거장가는데 그거 못참아 주시고
그렇게 사람 기분나쁘게 말하고 비상벨 누르고
솔직히 멀쩡한데 그 자리에 앉았으면 엄마에게 잘못이 있지만
다리수술때문에 불편해서 앉은건데
그 자리는 노약자만 앉는게 아니라 몸이 불편한 사람이나 임산부나 그런사람이 같이 앉는자리잖아요
근데 나이만 많으시다구 비상벨누르시고 사람 무안하게 하시면안되는거죠
막말로 앉고 싶으셨으면 저희보다 먼저 앉으셨든가요
어르신들보다 나이 어리면 몸 불편해도 무조건 양보해 드려야 하는건가요
제발 어르신들 나이 하나 많으시다구 그러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