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에 옷집 진상들 보고 저도 짜증나서 적어 봅니다.
한방 병원이 아니라 한의원이라서 진료 시간이 길면 한시간 이상도 걸립니다.
참고로 가장 좋은 환자는 적당한 시간에 와서 해주는데로 진료받고 가는 환자.
진상 1
9시 전이나 9시 조금 넘어서(15분 이내) 오는 환자.
어느날 출근했는데 할머니 한분이 열지도 않은 문앞에 앉아 계심.(지금까지 이런 경험 3번정도 있었음)
참고로 저희는 8시 반까지 출근함.(진료는 9시부터 시작)
출근하고 청소하고 하면 힘들어서 잠깐 쉬려고 하는데, 9시 땡! 하자마자 들어오는 환자도 있음.
또 9시 전에 오는 환자중에 물리치료(기계) 한번 더(두번 받으면 30분) 받으려고 일찍 왔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 있음. 이렇게 일찍 오는 사람들은 도대체 진료 끝나고 어딜 가냐고 웃으면서 자연스럽게 물어보면,
일하러 간다고 함. 그래서 언제 가시는 데요 하고 또 웃으면서 물어보면....
점심 먹고. ㅡㅡ;;
진상 2
점심시간에 오는 환자.
우리병원,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의원(병원과 의원은 다름), 점심시간 없음. 한의원은 일반 양방과 달라서 거의 점심시간 없음.
오전에 전화해서 점심시간 몇시부터냐고 물어보면 상냥하게 점심시간 따로 없다고 말씀드림.
그리고 나서 점심시간 되면 그 목소리, 말투 가지신 분이 들어옴. 물론 그쪽 나름대로 사정이 있으면 상관없는데, 집에서 노는거 뻔히아는 분들(정확이 알고 있음.)이 꼭 점심시간에 옴. 점심시간이어서 한가한거 알고 옴.
점심시간 안만들어놓은 원장님이 더 미움.ㅡㅡ;;
진상 3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요구 하는 환자.
원장님 핫팩 오더 없는데 핫팩해달라고 하는 환자. 가끔가다 하나만 오더 냈는데도 두개 해달라고 하는 환자 있음.(핫팩 꺼내려면 덥고, 허리 아프고, 팔아픔 ㅜㅜ)
아까 말했듯이 기계 한번 더 해달라고 하는 환자.
기계 다 끝나갈 무렵 별로 안시원했다면서 한소리 하는 환자.(처음에 할때 강도 물어봄. 분명 그때는 괜찮다고 했음.)
어깨 아프다고 들어와서 기계해주면, 다 끝나고(한번 하는데 15분 걸림), 다른 곳도 해달라고 함.
한가하면 상관 없는데 이런 환자들 꼭 바쁠때 와서 더 해달라고 함. ㅡㅡ;;
진상 4
마감하고 끝날때 쯤 오는 환자.
우리 의원 평일 7시까지, 토요일 공휴일 5시까지 임.
하지만 환자들 종종 7시(5시)까지 환자 받는줄 알고 5분 전에도 들어옴.
5분전에 들어온 환자들은 그렇게 많지는 안는데 본인이 뻔히 30분이상 걸리는 거 알면서도 20분전에 들어오는 환자 있음. 정해진 환자 있음. 그렇게 되면 원장님 진료를 조금 빨리 끝내준다고 해도 7시 땡하면 끝냄.
ㅡㅡ;;
지금까지 가장 늦게왔던 환자 : 어제 10분전에 와서 10분 침 맞고 간 환자.
지금까지 가~~~~~~~~~~장 늦게 왔던 환자 : 문 닫고 샷다(?) 내렸는데 침만 맞고 간다고 문 열어 달라고 했던 환자. 결국 침 맞고 갔음 ㅜㅜ
이 외...
화장실 물 안내리고 나오는 젊은 환자(아줌마). 화장실 슬리퍼 신고가서 화장실에 두고 나오는 환자.
진료 받으러 들어갈때 신고 가던 실내화, 나올때 그냥 두고 나오는 환자.
원장님 오더 없는데 아프다고 무조건 아무대나(여자 가슴, 머리, 발가락) 사혈(특히 아줌마들 피 빼면 다 좋은줄 알고 있음. 그거 아니거든여!!!!)해달라고 하는 환자.
보험금 받을라고 애 둘 까지 내새워서 셋이서 매일 진료 받는 환자.(이렇게 진료 받으면 병원이 손해본다고 말해서 일주일에 한번씩만 오라고 말했더니, 한달 정도는 그렇게 하더니, 요즘 다시 매일 옴. 애들은 다른 병원으로 감. 확실히 감.)
눈과 비가 엄청나게 정말 비는 억수같이, 눈은 진짜 앞도 안보일정도로 오고 엄청나게 많이 쌓였는데도 오는 환자(진상이라기 보다는 좀 대단하면서 어이없음.ㅡㅡ)
한약 제일 싼걸로 하면서 재탕(솔직히 재탕 거의 효과 없음)해달라고 하는 환자.
한약 한명 할꺼면서 딸, 아들, 며느리, 사위, 남편, 손자, 손녀 다 데리고 오는 가족.
한약 지을것처럼 와서는 상담만 받고 가는 환자.
한약 가지러 온다고 해놓고선, 사정(솔직히 사정 들어보면 충분히 가지러 올수 있는 사정인 사람들이 태반임)이 있다고 가져다 달라고 하는 환자.
접수할때 한군데 아파서 들어갔는데, 원장님 보자마자 아픈곳이 더 늘어나는 환자.(어깨 아프다고 들어갔는데, 속도 안좋고,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더 있는데 생각 안남.
이 글 보고 욕하는 사람들 많을거임. 알고 있음.
아무리 환자 중심 병원이라고들 하지만, 일반 양방 의원가과는 다르게 한방 의원은 물리치료 기간이 있어서 환자 보려면 한명당 짧게는 20분 길게는 한시간 이상도 걸림. 그래서 환자 한명이라도 있으면 계속 신경써야함. 앉아있으면 환자 안보는것 같아서(원장님 눈치 ㅡㅡ;;) 계속 서 있음. 다리 팅팅 부음. 여기서 일한 뒤로, 발이 부어서 신발도 다 작아짐.
제발 본인들 생각만 하지 마시고, 직원들 생각도 해주세요. 하다못해 최소한 아침 청소 후 쉴시간, 점심시간, 퇴근시간은 좀 피해서 와주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