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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동화]병아리

Mr.WK |2011.05.21 22:52
조회 1,469 |추천 3

안녕하세요, 전 병아리에요.

아~ 물론 전 아직 부화하지 않았지만요.

그래도 전 병아리에요.

알이 되어 나온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네요.

이제 곧 부화할 것 같아요, 히히.

지금 몸이 막 근질근질 하거든요.

전 알아요, 이제 곧 새로운 세상으로 나간다는 것을요.

바깥 세상은 어떤가요?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 그리고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자연...

모든게 환상이겠죠? 전 너무 신나요.

히히...

빨리 바깥으로 나가고 싶어요.

흠.. 아! 더 이상은 못참겠네요.

제 단단한 부리로, 이 알을 깨고 나가겠어요.

에잇! 에잇! 쉽게 깨지지 않네요.

이얍! 아! 너무 힘들어요.

정말 죽을것 같이 힘들어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깨고 나가야

푸른 세상을 볼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전 더 열심히 해볼게요.

이얍! 악! 드디어 빛이 새어 들어오네요.

아! 조금만 더하면 되요! 힘들어 죽을 것 같지만, 열심히 해볼게요.

이얍! 압! 야아압!

아! 드디어 바깥 세상이에요.

히히.. 신난다. 드디어 바깥 세상이구나.

여러분 전 이제 세상을 즐기러 가볼게요, 히히.

안녕~

Happy end...............................................



















삐약. 삐약 삐약.
"오늘도 많이 태어났군."
배가 불룩한 중년의 남자가 양계장 안을 둘러봤다.
하루에 수백마리씩 태어나는 병아리들.
저 작은 생명들은 곧 그의 돈이었다.
"흐흐, 일단 우리에 처넣도록하지. 빨리 키워야 팔아먹을 게 아닌가."
그는 일꾼들을 시켜 새로 태어난 병아리들을 옮겼다.
양계장에서 태어난 병아리들은 모두 햇볕 한줌 받아보지 못하고,
사육장으로 끌려들어갔다.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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