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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언제부터인가 이상한 택배가 내게 배달이 된다

처음에는
꽃바구니(이것은 별루 였지요 난 꺽어진 꽃은 별루 재미없어 하니까..)
스타킹(기막히게 내가 즐겨 신는 것으로..한 상자..)
내가 좋아 하는 먹거리(역시 내 식성을 아는듯..)
나중에는 포스트잇 같은 사무용품에서
화장품 본물건은 하나(주름 방지용 크림)에 샘플은 한 보따리..후후
어느날 아침에는
꽃 몇송이에다가
작은 카드..

나와 사랑 다시 한 번 해보실래요?

이런 장난스런 카드나 선물(?)들을 받는다면
누군지 궁금은 날이 갈 수록 증폭은 했지만
처음에는 불쾌했다

나를 뭘로 보고?
사무실 사원들도 누군지 지극 정성이라고도 하지만
난 혹시 내가 아니고 그대들에게 온것이 아니냐고
몇번을 되물었다가
그 카드로 인해
누군지 대충 짐작에 확신까지 했었느니..

휴후..

저런 엉뚱함은 연애때는 있었지 싶다

뭐냐고?
전화를 했더니
이제 알았어?
그동안 좋았겠네..후후후
나말고도 여지가 있는건가?

왜?
난 왜 당신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 하는데?
당신은 했잖아 데리고 살기까지 해 놓고는 무신 소리야?
아..그래..
난 당신은 나말고는 안될줄 알았지..후후
아니야..애들 크면 그때보자고
애들 크면 당신도 늙을텐데..파파 할머니 되어서?
그래도 좋다면 나도 아주 진한 연애 해볼참인데 파파 할머니도 좋다면 말이지..
그나 저 화장품 무척 비싼것인데 돈이 어디서나서?
그리고 꽃은 재미없어 한줄 알면서 왜 ?
휴..
으이그..
전에 없는 말들이었다
전에는 물건의 가치를 묻거나 하지 않았는데
아니 한달 돈 그거 받아서 이거저거 하고 나면 얼마나 남아서 싶어서..

헤프닝으로 끝이 났지만
그냥 웃음이 났다.
진작에 저렇게 좀 하지..
왜 다 잃어서야 저러는지
내 기억으로는 도저히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주고서야 저러는지
올케언니는 저런 장난도 소름돋게 싫다고
절대 네버 받아주지 말라고 한다
다만 애들때문이지 부부로서의 감정은 다시 만들지 말라고
아마도 올케언니는
저번에 그 기억들이 나보다 더 뚜렷한가보다.
그집 가족들 비슷한 인간들만 봐도 싫다고
이번 여행에서도 절대 한방 쓰는 일없게 애들이랑 함께 하라고
올케언니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런 말 하고 나면 오빠네 부부는 말다툼을 한단다
오빠는 그래도 애들 아빠인데 숙이고 반성하고 들어 오면 받아주라고 하지만
올케언니는 애들아빠만 들어 온다면 그래 참고 참고 해서 받아 주겠지만
그 뒤로 따라올 식구들은 어쩔꺼냐고
전에 내가 살아온길을 너무도 잘 알아서
후후..

필체를 보고 한참을 웃다가
올케언니에게 그 주인공 찾았다고 바로 애들아빠라고 했다가
울 올케언니 혈압만 올라가게 만들어서 씁쓸한 기분으로 그 웃음은 끝이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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