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주구장창해온 20살 여학생입니다.
어제 낮에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하고있었어요!
단지 놀이터를 지나고있는데 유치원생?초1,2?남자애두명놀고있더니
강아지를 보고 둘다 빠르게 뛰어오더라고요
내가 멍멍이 문다 조심해 라고뻥쳤더니 진짜 엉엉울면서도망을 가더라구요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지나치려하는데
저쪽도망가서울더니멈추고다시다가와서
누나 줄 놓으면안되요
이러길래
누나 이뻐 안이뻐
안이뻐요
줄논다
이뻐요
얼만큼
이~만큼
어쭈 줄논다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둘이난리났음)지구만큼!!!
지구보다 우주가 더 커 다시말해봐 기회또줄게
우주만큼!
우주만큼 어쨌다구?
누나 우주만큼 이뻐요
알아 누나도 누나예쁜거 ㅎㅎㅎㅎㅎ
-_-;
그런식으로 친해져서 좀 놀다갈까 하는 마음이 생겨서 계속 거기 머물었는데,
애들이 강아지가 무섭다고 놀이터 미끄럼틀위로 올라가잇으면서
누나 사실 별로 안예쁘지롱 여긴 못올라오지~~~개못올라온다~~
야 누나가 들고올라가면되 (한계단올라갔음)
ㄴㅇ후ㅏㅣㅇ루ㅏㅣ 또 애들울고불고 난리났습니다
그래서 난 내려오고 걔네는 그 위에서
'우주만큼 이쁜 누나 죄송해요' 를
아파트들이 쩌렁쩌렁 울릴만큼 5번외치게되었습니다ㅎㅎ...
제가 사실 스파이더맨이라서 손목에서 거미줄이 나온다고했더니
뻥!뻥이면서!
안믿더니
제가 손목에있는 흉터를보여주면서
여기서 나오는건데 안들킬라고 꼬매논거야
그럼 우리 한쪽씩 안고 아파트 벽에 붙어서 15층까지 올라가봐요
안되 낮에는 너무 밝아서 사람들이 내 정체를 눈치채잖아
금방 하면되잖아요
누난사실지구방위대에서 나왔어 들키면 악의무리가발견해서안되고
밤에 12시에 놀이터에서 우주만큼이쁜스파이더맨누나
라고 크게 3번 외치면 누나가등장해서 묘기를 보여줄게
이사실은 너네만알고있어야되 어디서말하면 너네 악의무리가 거미로만들어버린대
(이얘기하기전에 이 아이들이 거미 무덤이라며 놀이터한구석에 나뭇가지를 박아놨더라구요
자기들이 죽였다고 자랑하길래 살생을 하지말라며 명언?한마디해주었습니다 허허)
여튼 저렇게 말했더니
알았다며 좋다고 춤을추더라구요ㅎㅎㅎㅎㅎㅎㅎㅎ
12시에 너네가 작게외치면 누나가 너네소리를 못듣고
못나오니까 엄청 크게 지구가 떠나갈듯이 소리를쳐야되
근데요 남자스파이더맨은 그렇게 안해도 나오는데
아니야 남자랑 여자는 차별화를 좀 둬야되
너네도 나중에 알게될거야 아무때나 나타나는 스파이더맨보다
불렀을때 튕기다가 등장하는 여자스파이더맨이 더 매력적이라는걸
-_-;;
애들이랑 그렇게 한시간을 놀아버렸더라구요
그래서
누나는 이 멍멍이와 함께 지구를 지켜야되서 갈게!
하며 입으로 슝~~~출동!
이런 헛소리를 내며 강아지와 부리나케 달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저녁에 친구와 잠깐 만나고 우연히 11시반쯤에 그 놀이터를 지나가게되면서
그애들을 기다릴겸 친구랑 놀이터뒤쪽 숨겨진벤치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쪽쪽빨면서
'30분만 기다려보자 밑져야 본전이니까'
라는생각으로 기다리고있는데 12시에 애들이 어머니를 한손에 꼭 붙잡은채로
놀이터로 나와서는 어머니가 옆에서 뭐라고 뭐라고 만류를 하시는데도
순진한 아이들은 우주만큼이쁜스파이더맨누나 를 정말 목청좋게 외치더라구요
와 그순간 나갈수도없고 정말 벤치뒤에숨어서 몰래 집까지 도망왔습니다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ㅡㅡ;;;평소엔 정말 얼굴도 못보던 애들을
오늘.낮 1시쯤에 그아이중 한명을상가슈퍼앞에서 마주친거있죠
어머님과 같이 있는 아이를..
=_=
=_=
도망칠수도업고
애기가 이누나가 그 스파이더맨이라고하는바람에
뭐 이래저래 변명아닌변명을했는데
여튼 꾸지람-_-;;들었어요
죄송해요 어머님
......
애기들~누나가 반성할게
너희의 순수한 동심을 이용해 장난거리로 삼은 누날 용서해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