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이 다소 역겨울 수 있으니 비위가 약하신 분은 보지 마세요.
이런 글은 그냥 편의상 반말로 할게요.
아..... 아직도 손이 떨림.
오늘도 어김없이 잉여스럽게 집구석에서 컴터를 하고 있었음.
아 근데 이 망할 똥터넷이 어제부터 짱나게 하더니 오늘은 아예 연결이 안됨.
별 지랄을 다해봐도 안 되서 담배 하나 남은 돗대 피고
폰 챙기고 분홍색 돼지 저금통 털어서 주머니에 돈 좀 쑤셔 넣고 집을 나왔음.
가는 길에 담배 한 갑 사고 집 근처에 있는 피씨방에가서 와고질 타닥타닥 거리는데 아오 갑자기 배가 조카 아픔.
배에서 망할 토르 새끼가 묠니르를 휘두르는지 꾸루ㅡ르꺼르르꺼륵ㄹ르ㅓㄱ꿕ㄹ꿀러루럴
얼마 전에 지갑 잃어 버리고 돈이 없어서 짜빠게티 연속으로 12끼 먹고 라면 쳐묵쳐묵 비빔면 쳐묵쳐묵.
면식만 연속으로 18끼 정도를 먹어서 그런듯.
아무튼.
화장실에 가서 여유 있게 꽃담황토색 나이아가라 폭포수를 주루룩 쏟아냈음.
그리고 뒷처리를 하려고 꿈틀꿈틀 허리를 뒤트는데 망할.
내가 후드티를 입고 있었는데 그 후드티라는 새끼가 원래 주머니가 조카 헐렁헐렁 하잖아.
갑자기 주머니에서 뭔가 스윽 흐르는 느낌이 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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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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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앙ㅋ소리가 참 맑네.
내 아이폰이랑 아직 뜯지도 않은채 비닐에 곱게 쌓여있던 새 담배가 황금빛 우물에 540도 회전하면서 다이빙.
제 점수는요 십팔점. 십팔십팔십팔
순간적인 상황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두뇌에 있는 뉴런 세포들이 단체로 민주 항쟁하는 느낌.
두뇌까지 갈 것도 없이 척추반사로 퐁당-소리와 함께 주저없이 바로 소매를 걷어 올리고(당연히 바지는 하의실종 상태)
변기통에 손을 쑤셔 넣어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두 아이들을 모두 구함.
얼마나 빨랐으면 아이폰이 변기 바닥에 닿기도 전에 바로 건짐.
내가 만약 소방관이었으면 진심 아름답게 순직했을듯.
일단 건져서 변기 등 받이 뒤 쪽에 아이폰이랑 담배를 올려두고 휴지로 뒷처리를 했음.
손은 라젠드라가 고향인 황금로봇 골드런처럼 번쩍번쩍.
그리고 바지는 아직 내린 채로 세면대에서 휴지에 물 좀 적셔서
아이폰이랑 담배곽을 휴지로 조카 박박 닦기 시작함.
시발ㅠㅠㅜ사실 손을 먼저 닦아야 하나 폰을 먼저 닦아야 하나 갈팡질팡 하면서 정신없이 둘 다 동시에 닦음.
근데 불행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음.
미친 피씨방이 화장실 문을 21세기 종말 맞이 최신식 자동문으로 만들었는지
분명 문을 잠궜는데 문이 슥 열림...
알바년이 남자 화장실을 왜 들어오는건데ㅠㅜ
상상을 해봐.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 갔는데 어떤 새끼가 아랫도리를 홀랑까고 세면대에서 휴지로 뭔가를 박박 닦고 있는데
뭔 휴지가 누래 막.
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ㅋㅋㅋ
한 2초 정도 눈 마주치고 있었는데 전역하기 하루 전 날보다 더 길게 느껴졌음.
말로만 듣던 손오반이 자기 애비를 뛰어넘는 초사이어인 득도했다던 정신과 시간의 방이 여긴가 싶었음.
알바년도 조카 웃긴게 눈 딱 마주치고 온화한 미소로 슥 다시 나감.
비명도 안지름.
조카 미륵같은 년.
극락에서 왔나.
그리고 난 아랫도리를 아직도 까내린 채(손에 똥물이 묻어 있어서 빤쓰를 입을 수가 없었음.)
팔자걸음으로 엉금엉금가서 문을 다시 한 번 꽉 잠그고 마무리 작업을 했음.
담배가 다행히 새 거라서 비닐을 벗기니까 안에 있는 우윳빛 신생아 20쌍둥이들은 말짱했음.
문제는 아이폰.
와나 잡스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낀 순간.
말짱함.
그냥 물도 아니고 개똥물에 빠졌는데도 말짱.
진심 이전의 불행을 다 잊을만큼 개행복.
만약 고장이라도 났어봐.
대리점 가져가서
"폰 고장나서 왔어여."
분해.
똥찌꺼기.
아오 상상만해도 끔찍하닼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혹시 몰라서 아이폰을 잡고 손목 스냅을 이용해서 타ㅌ라라탈타ㅌ라라라타탙탈-!!
똥물을 완전히 탈수시키고 손 씻고 바지 올리고 나옴.
내 아이폰은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제라툴 같은 영웅 폰임.
는 개뿔 현실은 아이똥폰...Baby Poo Phone.
하아...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담배 한 대 피는데.
똥맛이네.
눈물이 고이는 거 같은 건 내 착각인가.
-아리아리(ygo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