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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스팸문자와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있습니다 ㅠㅜ

통화료를 ... |2011.05.26 22:39
조회 4,062 |추천 1

저는 하루에 성인스팸문자만 20개 이상씩 받는 사람인데요, 노이로제가 정신병, 신경쇠약수준까지 다다라서 거의 정상적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인 경우 입니다.

물론 제가 빌미를 제공하기는 했죠.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대략 8개월전 (아아....그때로 다시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ㅠㅜ)

부통 스팸문자라면 도박, 대리운전, 성인 등등해서 1주일에 2~3개 정도씩 오는 수준이었습니다. 이정도면 양호하죠.

어느날 술마시고 들어와 잠은 안오고, 누구랑 얘기는 하고 싶은데 새벽이라 심심한 상황에 이런 문자가 온걸 확인했어요. 아예 060으로 자기 번호를 떳떳히 밝히고..

화끈한 어른들만의 대화, 짜릿함이 묻어나는 은밀한 대화를 원하시면 060-600-XXXX

호기심에 한번 눌러보았는데, 초기 안내멘트..30초에 5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되고, 지금부터 SMS수신동의자로 간주하여 광고성 문자가 전송될 수 있습니다.  (제길 지금 생각하니 30초에 500원이라는 것보다 SMS 수신동의 간주(지들 멋대로)라는게 더 개같은 것이었음)

대충 번호누르니 여성회원과 연결되었다고....제가 여보세요 하니까...수화기 너머 어떤 나이들었을법한 아줌마가 내 얘기는 듣지도 않고 신음소리만 막 내길래 그냥 끊었습니다.

그 다음날 고통은 시작되었습니다. 그 빌어먹을 SMS수신동의(진짜 지들 멋대로)  어쩌구저쩌구로 하루에 10개가 넘는 060 광고문자가 날아오는겁니다.  그 060번호 한개면 그 번호 스팸등록해벼리면 그만인데 지들 같은일 하는 새끼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는지 앞에는 060이고 뒤가 다른 번호들이 쏟아져 날아오니 속수무책이 되어버린 것이죠..

이후로는 20개 정도씩 매일 날아오는데, 받으면 삭제하고 받으면 삭제하고..

정말 문자 삭제안하고 5시간만 놔두면 제 핸드폰 문자함에 온 문자 25개중 지인들이 보낸것이 5개, 060스팸이 20개....

문자 내용보면 어쩌다가 ..친구들이 보내...<야 학교 안오냐?>, <밥먹자..알동 로비로 와>  가뭄에 콩나듯있고..

대다수가

여성회원께서 대화를 신청하셨습니다.

회사원 24세 정희예요 밤이 외로워서 문자드렸어요

돌아온 싱글녀 나 만족시킬수있는 남자만..

위험한 상상 앙큼한 대화를 원하시면 통화버튼을 눌러주세요

오빠....나 거기가 촉촉히 젖었어

당신의 노예가 되고 싶어요 24시간 언제나 콜~

만나보고 맘에 들면 엔조이해요

뜨겁게 달래줄 남자가 필요해요 당신이 시키는대로 하겠어요..

술한잔 해요~ 술은 제가 살께요 오빠는 몸으로~ ^^

남편이 출장갔어요 오늘하루 나쁜아내가 되보고싶네요..




이렇게 꽉꽉 차있는데 정말 미치지 않겠습니까?.....정말 여친이나 뭐 그런 남자 핸폰 들여다보는 사람이 없으니 망정이지 저 폰을 보면 완전 변태 폰인지 알거아닙니까?...

참다참다 통신사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더니 그러면 060번호 들어가는거 자체를 필터링 해주겠다고 하시더군요.

상담원 누나왈

"아유 고객님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어요 이제 060들어가는 번호는 전부 차단을 해드릴텐데, 그렇게 되면 일반번호라도 060이 들어간 번호도 차단이 될텐데 괜찮으시겠어요?"

만약 010-3060-2231 이런 번호가 온다그래도 060이 포함되기 때문에 필터링이 된다는거지만  그정도는 감수하고 해당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그니까 안오더라고요....정말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1주일이 지나고..

친구와 밥을 먹고있는데 일반적인 핸드폰 번호 010-3326-XXXX 뭐 이런거..로 문자가 오더라고요..

내용인즉슨..

<야 너 내일 소개팅좀 대타뛰어줄 수있냐?>

이게 뭐야?...나 아는 사람인데 저장이 안된건가? 하고 통화 버튼 눌렀더니...그 악마...아니 사탄의 멘트


"어서오세요~ 짜릿한 대화와 은밀한 만남이 기다리고있는 곳!! 일성정보통신이 제공하는~~"


아오!!! 신발새끼들!!!!!


그렇습니다.  060이 필터링 걸려있으니 이제는 일반 핸드폰 번호를 앞세워 스패문자를 뿌리는 것이지요..

이렇게 다시 하루에 20개 넘는 일반번호를 앞세운 성인스팸이 쏟아져 들어오는데, 이제는 통화목록 보면 지인들 번호는 전부 저장이 되어있으므로..

가뭄에 콩나듯 사람이름....있고 나머지는 다 모르는 폰번호

내용도 점점 지능화 되더라고요

예전처럼 순진하게

<방금 샤워하고 침대에 누웠어요...남자가 너무나 그립네요>

이런 내요이면 ..강아지들 하고 스팸등록해버리는데 진짜 뜬금없이.

<어디야?...십분넘게 기다리고있고만 ㅉ>

이렇게 오는데..진짜...어우 누구지하고 전화 걸수밖에 없잖아요...그러면 역시

"당신이 꿈꿔온 판타지가 펼쳐지는곳!! 어서오세요 세기정보통신이...."

이밖에도..

<밥먹었어?>  <내일 시간있냐?> <번호 바뀌었어요 이번호로 연락주세요>  등등...

본인은 여자친구도 없고 주변에 여자인맥도 없으니...

<오빠 요즘 연락도 없고 ㅠㅜ>,  <남친이랑 깨졌어..술사조>,  <잘 지냈냐? 누나다 ㅋㅋ 언제함 보까?>

이런 어설프고 X같은 낚시 문자는 보도 안보고 스팸등록해버리지만..


<잘 지내셨어요? 저 한국왔어요..>,  <야! 너 인터넷에 사진났더라 반갑던데 ㅋㅋ>,  <연락바랍니다>, 

<죄송한데 혹시 지금 통화 가능하세요?> , <바쁘신거같아 문자보냅니다. 전화주시기 바랍니다>

이런건 진짜....애매하잖아요....그래도 역시 통화 누르면 100발 100중

"오늘하루도 피곤하셨죠? 지친 당신의 몸과 마음을 녹여줄 상큼하고 아름다운 숙녀들과의 대화는 1번....성인소설듣기는 2번..."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고객센터 누나에게 SOS!!

상황 설명을 드리고 다시 필터링을 해달라고 요구하자.....상담원 누나 왈~

"저 고객님 이미 060번호열이 들어가는 문자는 다 차단하고 있는데, 그럼 010이 들어가는 문자를 다 차단하시겠어요?...그러면 문자가 아무것도 안올...풉~~프프프 ㅋㅋㅋㅋㅋ"

하며 자기도 웃긴지 웃음 참느라 애쓰더군요....내가 지금 웃음이 나오냐고 고갱님은 돌아가시겠는데 상담원이 어떻게 웃을 수 있냐고 하니까 연신 죄송합니다 하시더니....이런 경우엔 도저히 방법이 없다는 군요..

계속 번호를 바꾸면서 보내는데 그냥 건바이 건으로 오는 스팸번호를 일일히 등록하는 수밖에 없다고.

그래서 그 따우...<비도 오는데 막거리 콜? 010-6355-XXXX> 이런 신발 문자들 받는 족족 스팸 등록하니..
10일 지나고 등록된 번호만 211개... 밤에 스팸함 한번 열면 4~50개..

암만 막아도 새번호로 하루에 5개씩은 꼬박꼬박 옴..

그러다보니 페해가....개강하고 팀플하는데 조장이 돌린 연락망에 번호쓰고 나왔는데...그 주 주말..

모르는 번호로

<수업전에 한번 모이죠 언제 시간되세요?>

하길래...당연 스팸새끼들인지 알고.....이 신발새끼들이 이젠 대학생 코스프레까지 하네....하고 바로 스팸등록 고고싱

2일뒤 전화가 오네요....그 과목 조장인데 나만 유독 답장을 안해줘서 드랍하신줄 알고 조원에서 제명전에 확인차 연락 드렸다고..

정말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드린후 자초지종 설명드리고....스팸함에서 그 번호(조장번호) 골라내봤더니.

<아 제가 누군지 안밝혔네요^^;; XX의 이해 조장입니다. 되는 시간 알려주세요>

<다른 조원들 다 시간 알려주셨는데 XX씨만 안알려주시네요 ^^>

<XX씨 많이 바쁘신가요? 문자보시면 전화라도 한번 주세요>

<드롭을 하시더라도 통보는 하시고 하시는게 매너인걸로 압니다만...ㅡㅡ;;>


이젠 할말도 없다...

그렇게...이번 봄엔 지인 소개로 여자친구도 생기고...얘는 사귀기로 한지 3일만에 핸폰 체크 들어가던데..

문자함에 수많은 문자들......전부 저장 안된 번혼데 내용은 친구나 애인처럼 친근한 문자들...

이거 다 누구냐고....그래서 걍 광고 스팸인데 요즘은 그렇게 지능적으로 오더라....했더니..

저 화장실 갔을때 걸어봤나봐요......<오빠 나 기억해? ㅋㅋㅋ>  이런 문자에

너 누구냐고 물어볼라걸었겠지만....수화기에선...

"24시간 당신만을 위한 대화와 성인소설이 가득한곳!! 어서오세요...XX텔레텍이 제공하는 성인 대화방..."



이거 뭐냐고...오빠 변태냐고.......

해서...


지금까지 저~~~위에서 여기까지 써내린 글들을 고~대로 그 아이에게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니까 어떻게 번호를 안바꾸고 버티고 있었냐고?...당장 바꾸라는 겁니다..근데 그게 좀 그런게 벌써 6년째 쓰는 번호이고..근데 내 폰에는 친구나 아랫사람들보다 어르신이나 교수님들 번호가 많아서...함부러 바꿀 수 가 없다..

그래도 어떻게 이렇게 사냐고....바꾸라해서...결국 오늘 바꾸었네요...

사정이 있어서 번호를 바꾸게되었다고 단체 문자 돌리고......그렇게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문자 하나가 들어오네요...

<아까 남자친구랑 모텔갔다나왔는데 또 생각나네요 ㅠㅜ>



번호 바꾸면....바뀐번호로 자동 연결해주는 서비스같은거 있나보죠?...난 분명히 그런거 신청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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