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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라고 막 이러셔도 되나요?

조승행 |2011.05.30 12:15
조회 4,811 |추천 17

거 참, 뒤에서 그만 좀 빵빵거리시죠?



안녕하세요 크래셔 입니다. 이번에는 작은 차를 타시는 분들이라면 공감이 가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실 저는 본래 티코에도 정신 없이 튜닝 해 봤었고, 7인승 LPG차도 타고 다녔었고, 경기용 차를 도로에서 끌고 다닌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썩은 올드 벤츠를 하나 끌고 다니는데요, 최근에 튜닝을 위해서 튜닝 샵에 입고 시켜놓은 상황입니다. 아무튼 그래서 최근에는 대우의 마티즈 2를 끌고 다니는데요 도로에서 느낀 점을 꼬집어 보고 싶었습니다.

바로 경차무시, 아니 작은 차를 무시하는 우리 운전자들의 습성인데요, 한국 문화의 전반적인 부분이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요즘 마티즈를 타면서 오는 유지비와 차량의 순발력(골목길 같은곳에 다니기 정말 좋습니다)을 누리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받는 스트레스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한국 경차의 시초 티코!



신호에서 빨리 출발 하더라도 뒤에서 들려오는 클락션.. 정말 갖은 욕이 다 나옵니다. 제가 그 소리를 듣고 뒤를 봤을 때 뒷 차는 정말 작게 보입니다. 어딘가 방송에서 이에 해당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흰색 에쿠스와 마티즈였는데요, 에쿠스는 멈춰서 한참 가만히 있어도 절대 경적을 울리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마티즈의 경우는… 안 써도 아시시라 믿습니다. 실제로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 봤는데요, 제 올드 벤츠가 나이를 너무 드신 나머지 D레인지로 놓으면 시동이 꺼지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신호 걸렸을 때 굉장히 긴장이 됐었습니다. 아무튼 시동이 꺼져서 다시 시동을 걸어서 가는 그 긴 시간 동안 뒷 차들은 벙어리마냥 가만히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참 대단하죠, 하지만 마티즈는? 0.1초를 못 기다리는 게 아니라 “아 저 차는 경차니까 늦게 출발 하겠구나” 라는 선입견으로 경적부터 울리고 보는 운전자도 있다는 사실…

그리고 무리한 추월.. 예전 티코를 탔을 때부터 느껴왔던 건데요.. 경차 한대가 조금 과속을 하면 그 근방의 도로 흐름은 정말 빨라집니다. 100km/h 제한 고속도로에서 110이나 120 km/h로 추월을 한다고 하면.. 다른 차들은 그 즉시 130km/h 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절대 봐주지 않습니다. 이것이 뭐가 안 좋으냐 라고 생각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냥 추월해 가는 건 문제가 별로 안됩니다. 하지만 꼭 뒤꽁무니까지 가까이 붙었다가 아주 가깝게 좌 우측을 스치면서 지나가는 운전자가 상당히 많습니다. 경차로써는 정말 위험한 상황이죠… (상대적으로 안전하지 못한 건 사실입니다.)

피해주지 않는 보행자.. 굉장히 큰 문제입니다. 왜 앞에서 큰 차가 오면 옆으로 쏙 비키는 보행자가 경차가 오면 오히려 길을 막는 듯이 넓게 넓게 지나갑니까? 왜 경차가 오면 신호 없는 횡단보도에서 갑자기 튀어나오시나요? 경차는 사고 나도 안다칠듯한 느낌이 드나 봅니다. 경차도 적게는 600kg 많게는 1톤이 넘게 무거운 자동차입니다. 사고 나도 다치고 죽는 건 매한가지 입니다.


경차는 복잡해진 도심에선 더할나위 없는 합리적 선택이다. 즉 경차 타는 사람은 합리적이다.
누가 그들을 비난 하는가.



조금 흥분 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무시 당하려고 경차를 타는 것도 아니고, 위험해 지려고 경차를 타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차량의 사이즈 특성상 다소 사고 시 안전성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나, 그건 사고 났을 경우겠죠. 작다고, 조금 저렴하다고 해서 무시하고 위협 하는건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는 초딩만도 못한 발상 아니겠습니까? 모쪼록 한국 운전자들, 보행자들이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의 교통문화 의식을 지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보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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