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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이 존경하는 한국인! 현수성!!

김성민 |2011.05.31 20:08
조회 412 |추천 0
"왜 일본은 한국인 현수성에게 열광하는가?" 라는 표지띠의 문구를 보고 선뜻 구입해 버린 '현수성이 간다'

 

  태생적으로 반일감정의 DNA가 흐르는 한국남성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일본,독도,한일전"이라는 특정 키워드엔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모양이다... ^^ 그리고 또 남자로써, 반응하는  "환락가, 뒷골목, 야쿠자"라는 남성적이고 와일드한 키워드도 한몫 했으리라~~~   이러한 복합적인 한국남성의 특성으로 인하여 '현수성이 간다' 첫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다. 본능적으로 구입한 책이어서인지, 아님 내 코드와 맞는 스토리 구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책을 잡은 지 4시간 만에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었다.   부모가 4번이나 바뀌며, 아동학대를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었던 "부랑아 조센징"으로서의 유년시절.. 철저히 혼자서 생존할 수 밖에 없었던 현수성의 청년 시절,  그래서 야쿠자와 단신으로 맞써며, 피도 눈물도 없이 남을 짓이기며 돈을 긁어 모으던 아귀같고 악마같았던 현수성의 젊은날들!! 그리고, 최대의 환락가 가부키쵸에서 [신주쿠 구호센터]를 운영하면서, 만명이 넘는 일본인을 구한 슈퍼히어로서의 일본이 열광하는 오늘날의 현수성!!   정말 영화나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굴곡이 심한 인생스토리이기에, 읽는 4시간 동안 지루함 없이, 한편의 잘 짜여진 홍콩의 '르느와르'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 이었다.   나름 열린 생각의 소유자라고 생각했던 나로써도, '현수성이 간다'를 읽는 내내, 롤러코스터보다 더 굴곡이 심하게 악귀와 슈퍼히어로를 넘나드는 인생을 살아간 현수성의 사고 방식이 선뜻 동감이 안되어 졌다.   과거의 악귀같은 현수성을 대표적으로 보면, 백십만엔을 못갚는 부부에게 악독한 인부파견업을 운영하는 현수성은 이렇게 말한다 "그럼 몸으로 갚으라고 했어. 주인은 현장에서 막노동을 시켰고, 아내는 낮엔 식모 일을 시키고 밤에는 몸을 팔게 했어.인부들한테 5천엔씩 받은 다음에 줄 세워서 차례대로 들여보냈지. 여자한테 2천엔 주고 내가 3천엔 먹고. 일용 노동자들은 낮에 일해서 피곤하기 때문에 대충 15분이면 끝나. 뭐, 가슴을 주물럭대는 놈도 있으니 그런 경우엔 30분. 양심의 가책 같은 건 전혀 없어. 지독한 짓이라는 생각도 안해. 당연하쟎아? 백십만엔 어떨 건데? 난 인부들에게 선불로 줘야 한다고. 내가 못 주네 어쩌고 하는 소릴 했다가 흥분한 사람들에게 화형당할지도 몰라. 살해당할걸~~ 돈은 곧 목숨이야."   이러한 부분을 읽으면서 치가 떨리고 오금이 저렸다... 내가 평소에 가장, 아주 가장 안좋게 생각하는 몇가지 안되는 중에 한가지를 저렇게 태연하게 표현할 수 있다니~~ 아주 악귀같은 사내라고 느낄 수 밖에~~   그러나 현재진행형의 슈퍼히어로 현수성을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본인의 상담소에 야쿠자의 폭력과 보복을 피해 달아난 여성을 보호하면서 현수성은 이렇게 말한다. " 여기는 가부키쵸 카케코미데라야!. 여기 들어 온 사람은 누구든 보호하는게 규칙이지.  그러니 그 문턱을 넘게 할 순 없겠는걸~~"  

 

[실제 가부키쵸 카케코미데라]   그리고 호스트에게 폭행을 당하면서, 돈을 갈취 당하는 윤락녀에게 이렇게도 말한다. "당신이 정말로 그 남자로부터 도망치고 싶다면, 내가 어떻게든 해주지. 무사히 도망가게 해줄 수 있어. 이제 오만정이 떨어질 때도 됐쟎아. 손찌검을 하는 남자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해? 눈을 떠. 당신은 아직 젊어. 이제부터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어. 당신을 소중히 여겨 줄 상대가 분명히 나타날거야 당신이라면 분명 할 수 있어. 잘 해나갈 수 있다고.~~~"   약자를 보호하고,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내가 좋아하는 어김없는 슈퍼히어로의 모습이다.   그럼 이 시점에서 왜 현수성은 이렇게 극과 극의 삶과 행동패턴을 보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현수성의 이렇게 상반된(내가 보기에) 모습의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웅변한다. "피해자, 가해자란 대체 뭘까? 선과 악은 누가 정하는 거지? 남들이 보고 이게 선이다. 저게 악이다 정해 주는 거쟎아. 그렇지만 아무도 그런 걸 딱 집어서 갖고 있지 않아. 선이건 악이건, 그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악을 눈치채지 못할 뿐이야. 그리고 다들 난 나쁘지 않다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남에게 상처를 주쟎아. 그렇지?"   그렇다. 현수성은 모든 현상을 사건이나 선,악이라는 특별한 감정으로 접하는게 아니라. 감정을 빼고 사실 그 자체로만 받아 들인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이 굉장히 큰 근심이라고 표현하는 것조차,길거리에 널려진 작은 돌맹이 정도로 표현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냉정하게 현실을 인지하고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그 결과가 만명이 넘는 일본인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감정이입이 풍부하고, 작은 변화에도 흔들리는 나로써는 도저히 흉내내거나 따라 잡을 수 없는 성격이라 볼 수 있다. 일반인으로 도저히 행할 수 없는 이러한 부분때문에, 일본인들이 현수성에게 열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리라~~~   마지막으로 [현수성이 간다]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글귀를 마지막으로 서평을 마칠까 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일상생활이 무너지고, 감당할 수 없는 변화 속에 서있는 상담자에게 현수성은 말한다.   "당신이 기대고 있는 현실은 단순한 보조바퀴에 불과해. 보조 바퀴 없이 자전거를 타는 게 훨씬 재미있어. 훨씬 자유롭고, 빨리 그 경지에 도달하지 않으면 안되지. 의존하지 않고 살아가면 얼마나 자유로워지는지, 다들 빨리 깨달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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