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다하다 답답해서 이렇게 톡을 쓰게 되네요..
친구들 한테 말해도 후련하지 않고.. 친구들이래봐야 다 제편만 들어주잖아요.
그 친구와 저는 6년전 대학 친구 사람 남자의 소개로 처음 만났습니다 . 소개팅이었던거죠.
그때 두 세번 정도 만났고, 연락한지 한달만에 그 친구에게 고백을 받았었죠.
그때는 20살 이었고, 그때 저의 이상형은 그 친구와 거리가 좀 멀었었더랬죠.
그땐 어려서 외모지상주의의 제 이상형과 거리가 멀었던 그 친구를 거절했었죠.
그렇게 저희는 6년동안 간간히 연락하고 1년에 한두번 정도 만나는 사이의 친구로 지냈습니다.
편의상 이하 S군이라 부르겠습니다.
S군과 저는 작년 겨울쯤 부터 좀 자주 연락하게 되었고, 한 두달에 한번 정도 다른 친구들과 보고 그랬었죠 .
그렇게 만나면서 이 친구라면 내가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좋아 할 수 있을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네, 실은 몇년 전 부터 그랬었죠. 얼굴보고 헤어지면 문득문득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6년을 친구로 지냈기에 애매한 사이가 될까봐 선뜻 얘기를 못하고 있었던거죠.
5월 10일 새벽에 친구들에게 콜을 받고 술자리를 하게 되었죠.
저와 S군을 포함한 네명이 만나서 4~5시정도 까지 술을 마시다가..
저와 S군 말고 나머지 두 친구는 현재 썸씽이 있는 사이 였고, 저희는 둘이 놀게 자리 피해주자 하며
그 친구들과 빠이빠이 하고 저와 S군은 첫차 뜨기를 기다렸죠 .
그러다 이미 술이 좀 됐기에 술을 더 마시기엔 그랬고 문연 카페도 없기에 DVD방에서 잠깐 쉬었다 가기로했죠.
평양성을 보다가 제가 술 마신김에 S군에게 고백아닌 고백을 해버렸죠.
지금부터 그때 저와 그 아이가 나눈 이야기 입니다. 빨강색이 저고 파랑색이 S군
"너 아무한테나 그렇게 친절해?"
"내가? 내가 친절해? 아닌데~?"
"너 친절한데.. 매너있고.."
"너한테만.."
"나한테만? 너 나한테 잘해주지마... 난 니가 좋으니까..;;"
"예전부터 그랬어 아껴주고 싶었어. 근데 지금 니말 못 믿겠어."
"내가 술마셔서 그런가본데 나 술마셔도 다 기억해"
"이런거 말해도 되나.. 내가 결혼하고 싶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랑 헤어진지 4년이나 지났어. 그 뒤로 연애도 했고, 근데 헤어질때쯤 나한테 다들 그러더라고.. 난 마음을 너무 안연다고.. 근데 너는 될거 같아. 너는 내가 진심으로 좋아할 수 있을것 같아"
"왜? 나도 예전부터 너를 갖고(소유의뜻임) 싶었고, 아껴주고 싶었는데.. 괜히 친구 사이마저 어색할까봐 그런얘기 하기 좀 어려웠어. 난 일이 우선인 사람이야, 주말에도 출장가면 자주 못만날 수도 있어."
"넌 어려운 남자자나ㅋㅋㅋㅋ 나도 진짜 어렵게 얘기 하는거야... 나도 일이 우선이야.ㅎㅎ 그런건 이해할 수 있어. 그래서 나 만나줄꺼야 말꺼야!!ㅋㅋㅋㅋ"
"그런걸 꼭 말로 해야 알아^^?"
아무튼 이렇게 해서 저희는 5월 10일부터 사귀게 된거죠.
아, 참고로 제가 지금 일을 쉬고있어요 이직문제로..ㅎㅎ S군은 저와 동종업계쪽 일을 하고 있구요.
사귄지 3일째 되던 날.
퇴근하고 전화가 온 S군이 오늘은 뭐 하냐며 심심하면 친구랑 자기네 동네로 놀러오라더군여.
그래서 저희가 사귀게 되던 날 만났던 그 멤버 4명이서 만났답니다.
S군 동네에서 만났기에 술마시며 안주도 먹여주고 분위기 좋게 잘 놀고있었어요.
저랑 제 친구의 대화내용 중간중간 남자 얘기 한두번 나오고.. . 했지만..
S군이 저와 사귀기 시작한 날부터 금연을 시작했는데..
S군앞에서 전 평소처럼 그냥 담배를 피고있었구요..
분위기 좋다가 뜬금없이 S군이 저에게 그러는 거예요. "너 그때 우리 술마시면서 했던 말 기억나?"
그래서 기억난다고 얘기하고 넌 기억 안나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자기도 기억난데요.
그래서 왜 그러냐 물었는데 그냥~ 이러더군요. 왜 물어보고 궁금하게 말안하냐고 이러다 그냥 또 술마시며놀았어요.
그런데 정말 뜬금없이 "나는 그때 너한테 정말 진심으로 얘기한건데 너는 진심이 아니었던것 같아"
제가 그날 좀 예민해서 그랬는지 저는 그 말이 '그러니까 이쯤에서 그만하지' 라고 들리던걸요..
그래서 순간 너무 화가 나는거예요. 그런 얘기를 친구들 앞에서 하는것 자체가 저는 납득이 안됐어요.
그러더니 S군이 "나같으면 여자친구가 담배 끊었다 하면 그 앞에서 담배 안필거야.. 그리고 다른 이성 얘기도 안해"
라는 말을 들으니 저는 너무 기분이 않좋아서 더 있다가는 S군과 싸울것 같더라고요..
제가 그런 버릇이 있어요. 싸우다 화가 나면 일단 자리를 피해요. 그리고 진정되면 얘기를 하죠;;
어쨌든. 그래서 전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제가 가방을 들고 자리를 박차고 나와버렸어요.
친구가 저를 잡고 왜그러냐고 그래도 놓으라고 하면서 가게밖으로 나와버렸죠.
그리고 친구는 저를 찾으러 나오고, 설득하고 그래서 무슨 생각인지 들어나 보자 싶어서 다시 가려던 참에
제 친구가 S군과 함께있던 다른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죠. 그런데 이게 왠걸. 집에 가고 있다더군요 ?
그래서 제 친구가 얘네 화해는 시켜야 하지 않겠냐며 기다리라고 지금 그리 가겠다고 하며 끊더군요.
저희는 택시를 타고 S군의 동네로 갔죠. 전화도 안받고 해서 문자를 보냈죠.
얘기좀 하자고 전화받으라고 계속 전화 안받다가 문자가 띡 왔는데
내용인즉슨 "넌 내말 끝까지 듣지도 않고 갔을때부터 이미 끝난거였어. 실수한거 있으면 사과할게 근데 넌 날 너무 무시했어"라고 온 후론 답자도 전화도 안받더라구요..
이틀인가 지나고 연락을했어요 제가.. 그날은 술도 마셨고 어쩌구저쩌구 하며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서로 오해 풀었으면 좋겠다고 연락을 했죠.
그리고 한참 지나고 연락이왔는데, 오해는 없고 그냥 자기가 이기적인거라 생각해달라며 아직 자기는 준비가 안된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이렇게요.
어쨌든 그렇게 대충 문자 몇번 오가고 결국 그렇게 3일만에 끝이 나 버린거예요.
저는 만나서 얘기를 하고싶었고 그날 그런 행동을 한것도 지금와선 다 후회하고 있는데..
그로부터 일주일 정도 지난 지금 저는 불면증에 시달리며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자존심에 더 이상 연락도 못하고.. . 이제 우린 친구도 뭐도 아닌 사이가 되어버렸고...
6년을 돌아 겨우 만난건데 3일만에 이렇게 된게 대체 뭐때문인지..
정말 진심으로 마음을 줄 수 있을것 같았던 사람이었는데.. 또 한번 상처 받은거 같아서
이젠 누굴 믿기도 힘들고.. 진심을 함부로 보여주기도 싫어지고.. .
저는 그 사람을 포기해야 하나요?
아니면 다시 잘해보자고 연락을 할까요ㅜㅜ? 연락해도 거절할것 같고..
쓰다보니 길어진 이야기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