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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참 힘드거네요...

참... |2011.06.02 23:23
조회 144 |추천 0

올해 27살 먹은 여자 입니다.

갑자기 원치 않은 임신이 되는 바람에 결혼을 결심했네요.

수술을 결심했다가 병원에 가는 순간 와르륵 무너져서..

힘들어도 살아 보자 .... 란 결심을 가지고 시작을 했는데..

한 생명을 끊는거 너무 나쁜짓인거 같아서.... 시작하자 결심했는데...

 

그게 벌써 2개월이 지났네요..

급하게 날을 잡고 급하게 식장이며 집이며 가구며.. 등등 준비 하면서..

여러가지로 부딪혔는데..

그래도 내가 참아야지 하며 참았습니다..

솔직히 있는 집안 사람들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지만..

처음엔 예단, 한복 다.. 생략 하고 간단히 하자고 했습니다..

참.. 근데 남자들 태도는 다 왜 그러나요?

어쩜 그렇게 마마보이 기질이 강한지.. 처음부터 끝까지 있는 일을 어머님께 보고를 하고..

예단도 따로 어머님이 전화 오셨더군요..  얼마 보내라고.. 그래서 나중에 돌아 오려니.. 부모님 욕먹는짓 하지 말자 싶어

보냈습니다.. 원하시는 금액 그대로... 50% 돌아 왔네요... 500 보냈으니 250 돌아 왔네요..  다른 사람보다 많이 보낸게 아니라 그냥 그러려니 넘어갔습니다...

그리곤 아들 양복 좋은거 한벌 없으니 백화점 가서 좋은거 해주라고.... 또 전화가 오셔서..

또 꾹 참고 양복 한벌 해줬습니다.. 전 정장따위 없어도 잘 살았으니 제껀 그냥 생략 하고..

그리곤 폐물이랍시고 다이아반지와 순금 목걸이, 팔찌를 해주시더이다... 일단 주신거니 받았죠..

그리고.. 한복도.. 요새 세상에 한복입을일이 평생 몇번이나 되겠습니까.. 그것도 여름 한복인데...

대여할 생각 이었습니다.. 저희엄마 생각도 그랬고요.. 근데 굳이 꼭 한복은 좋은걸 맞추자며..

제한복, 엄마한복, 신랑한복, 어머님한복 해서 4개 해서 400정도 주고 맞췄습니다......

근데.. 남자들은 왜 그렇게 마마 보이 입니까.. 어머님한테 처음부터 끝까지 고자질을 하더니...결국 터졌습니다...

애초부터 애들고 들어 오는 내가 맘에 안들었던거죠.. 싸울때 마다 신랑이 부모님께 고자질하고..

그때마다 신랑 핸드폰으로 지금이라도 안 늦었으니 때리 치워라.... 이런식의 문자가 여러번 왔습니다..

그걸 볼때마다 가슴이 쓰려.. 때리 치우고 싶었지만.. 뱃속 애기를 위해 꾹 참았습니다...참고 참았는데..

 

몇일전 어머님 이사한 집으로 오라고 하시더군요.. 전 당연히 알았다고 했죠...

원래는 그날 외국에서 내려오는 지인이 있어 만나기로 되있었지만.. 그게 뭐가 중요하겠습니다.. 시부모님이 부르시면 당연히 가는게 맞겠죠....(근데.. 누가 큰일 앞두고 이사를 하는지....)

갈려고 준비 하며 신랑한테 얘기를 하니 피곤하단 핑계로 어머님께 전화를 또 하더군요..

말렸습니다.. 하지말라고.. 그냥 조용히 가자고.. 근데도 결국 전화를 하더군요...

어떤말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는데..

어머님 바로 전화 오셔서... 부부 사이가 뭐 그렇냐며.. 약속이 있었으면 니입으로 얘기하지 왜 신랑 입으로 얘기 하냐고

다짜고짜 물으 시더군요.. 그런게 아니라며.. 그약속은 중요 하지 않다며.. 설명 드렸는데..

제말을 뚝 짜르시더니.. 자기는 모르겠다며.. 애기고 머고 모르겠으니 결혼식도 자긴 안오시겠다고..

유산해라며................. 하시더군요...............................

눈물이 앞을 가리고 어안이 벙벙해 져서 아무 말도 못하겠더군요..

그냥 조용히 막말 하는거 들으며.. 전화 끊으 실때 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러곤 신랑이랑 또 통화를 하시더니.. 또.. 어떤말이 오고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전화 오셔서.. 니네 부모님이 친부모가 맞냐.... 이제 너네 알아서 해라. 폐물 준것도 다 내놔라...

집에 들어 가있는 가구니 뭐니 다 빼라... 너네 알아서 살아라.. 집 당장 빼라 하시더군요.....................

너무 어의가 없어 눈물도 안나더군요.... 그냥 또 가만히 들었습니다......

죄송한것도 미안한것도 없어 그런말도 나오지 않더군요.. 그냥 입 닫았습니다...

신랑이 아직 어려 돈도 없고 해서.. 집이니 폐물이니.. 뭐 어머님이 다 해주신겁니다.. 그리고 미리 가구 가전 다 넣고 살고 있었습니다.. 한 3주 되었네요...

그날 저녁 밥먹으러 잠시나갔더니.. 문자로.. 지금 집에 가고 있으니 폐물 내놔란 식이더군요..

얼굴볼 자신이 없어 신랑만 보냈더니... 주신 폐물 그대로 들고 가셨네요.....

하하하하하하하.. 그저 웃었습니다...

전 사실 많이 들고 시작하고 자리 잡고 시작하자는 마음이 아니어서.. 폐물... 다이아반지.. 그딴거 필요 없었습니다.

애초부터 간단한 커플링 하나로 시작하고, 식만 간단히 올릴 생각 이었습니다..

갑자기 일어난 일에 누구 하나 준비된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다이아 반지 하나 없고, 순금 ... 그딴거 없어도 지금껏 직장에서 돈 잘 벌고, 어디가서 욕먹지 않게 잘 살았습니다..

하하.. 서럽더군요.. 더럽고 엥꼬운 마음에 그냥 됐다 싶었습니다..

그러곤 그날 밤부터.. 담날 아침까지 어머님 문자가.. 계속 오더군요..

못되고 안된것... 이런식... 시댁 사랑받는건 다 니 하는 나름인데.. 니가 조금만 신경썼음..

이지경까지 안갔다.... 하하하하......... 뭐 이런식의 문자가.. 대량으로 오더군요...

아직 일하고 있는터라.. 문자를 뒤늦게 보고.. 또 어안이 벙벙 머리가 멍...해지더군요..

부모님께 얘기 드릴려니.. 하나밖에 없는 딸자식 시집 보내는데.. 이런일 겪는거.. 좋아 하실일 없어서.. 말씀도 못드리고..

참았는데.... 다음날 저녁쯤.. 그쪽 이모님께서 전화가 오시더니.. 저보고 잘못했다고 연락을 해라 하시더군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 이모님 전화 받자 마자.. 눈물이 펑펑 나더군요...

도대체 뭘 잘못을 어떻게 해서.. 제가 잘못을 빌어야 할까요.......... 아무리 생각 해도 이사하고 집에 못찾아 뵌거 말곤없더군요... 그것도 갈려고 했는데.. 신랑이 싫다고 한거고.... 그래서 일을 만든건데...

고민고민 끝에.. 전화를 했는데 안받으시더군요... 마음을 비우고.. 문자는 보시려니.. 하며.. 문자를 보냈습니다..

뭐... 내가 부족해서 그렇다는둥.. 죄송하다며.. 마음 푸시라고.. 신랑이 아직 어려서 그러니 이해해 달라며.. 죄송하다며..

조금 풀리신듯한 답장을 받고..

신랑에게 내일이라도 안늦었으니.. 집에 찾아 뵙자고 했습니다....

하하하.. 안가겠다더군요.. 상황이 좋지 않다고... 좋지 않은 상황.. 자기가 다 만들어 놓고....누군 가고 싶어서 가겠습니까..

결국 한바탕 싸우고 나왔네요............

도저히 이 철없는 신랑을 두고.. 어떻게 평생을 살아야 할지...

지독한 시어머님 밑에서 어떻게 평생을 살아야 할지.. 뱃속 애기가.. 나와서.. 축복이나 받을 수 있을지...

정말 고민되네요...

아무도 반겨 주지 않으면.. 도대체 뱃속 애기는 무슨 잘못입니까...

너무 가슴이 아파.................. 누구에게 말하지도 못하고.....그저 그냥 눈물만 흘리네요...

다들 결혼전에 많이 부딪힌다고들 하지만......하하하.......

뭐가 어떻게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맘같아서 정말 파토내고 싶지만...

후우........................................그게 정말 맘처럼 쉽지 않네요....

사랑이란 감정.. 좋아 한다는 감정..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고.. 미움만 남지 않나 싶습니다...

결혼이란게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건줄 알았음... 시작할때 조금더... 생각 했겠죠.. 조금 더 조심했겠죠..

다.. 제 잘못이겠죠... 하하...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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