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흑. 너무 답답해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이렇게 판에 글을 남깁니다.
손바닥만한 아기고양이가 지금 3일째 어미랑 떨어져서 울고만 있어요.
경계심이 심해서 사람들이 다가가니까 구석진 틈으로 들어가서 나올 생각을 안해요ㅠ
주차장을 공사하느라 벽돌이랑 나무랑 고무판이랑 이런게 잔뜩 쌓여있는데
그 틈 사이로 들어가서 짐들을 다 옮길 수도 없구요.
저희가 전등을 비춰서 봤더니 눈마주치고 더 깊숙한 곳으로 숨어버리더니
이제 얼굴조차 보이지 않고 울음소리만 들립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목소리도 다 쉬었고, 점점 우는 소리도 힘들어 하는 게 느껴집니다.
급한대로 뭐라도 먹여서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편의점에서 달걀노른자랑 우유랑 사서 줬는데 오늘 점심시간에 가니까 깨끗하게 다 먹었더라구요.
기특하기도 하고....고맙기도 했습니다.
어린 고양이한테 우유를 주면 설사한다는 거 알지만 너무 급해서..ㅠㅠ..살려야겠다는 생각에...
따뜻한 물이랑 줬는데 물은 안마시더라구요...
오늘은 고양이 분유 가져와서 다시 그 틈사이로 그릇이랑 밀어 넣었는데...먹을지 모르겠어요.
아 빨리 이 아기고양이를 구출해줘야 하는데,
그 캄캄하고 좁은 틈사이에서 얼마나 답답하고 무서울까요.
혹시나 몰라서 고양이보호협회랑, 영등포구청, 119에도 연락해봤지만
다 여기에 연락해라, 저기에 전화해봐라...
어린 새끼고양이는 피해를 주지 않고, 중성화 수술 시키고 풀어줄 수 없기 때문에 안된다...하면서
그 사정은 이해가 가지만 작은 생명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고 속상합니다.
아아. 사진이라도 찍어 올리면 더 도움이 될까 헀는데 핸드폰이 스마트폰이 아니라..ㅠㅠ
연결하는 USB도 없고..흐규규규규
아아아. 아기고양이 구출 해 보신 분.
경계심이 강한 이 아기고양이가 하루 빨리 밖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 아기고양이가 나오면 정말 아끼면서 예쁘게 키울 생각입니다.
어미랑 떨어진지 3일이 지났기 때문에 어미고양이가 올 확률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다행인건 아기고양이가 제가 준 우유를 먹었다는 사실에 희망이 있는데,
어떻게하면 안전하게 아기고양이가 나올 수 있을까요.
제발 제발 도와주세요..ㅠㅠ
작은 생명도 생명이잖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