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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동성애로 힘들었던 고3여고생의 이야기 :)

고3ㅠ_ㅠ |2011.06.05 15:22
조회 2,296 |추천 1

 

 


안녕하세요 고3여고생입니다~

 

공부할시간에 판봐도되냐구요?아 ㅠㅠ오늘만쓰려고 이제 본격 공부해야죠ㅋㅋ

제가 쓰는 이유는 요즘 동성애 얘기로 판에 많이 올라오던데,

혹시 그걸 보고 어?혹시나도동성애잔가?라고 생각하실 분들 계실까봐

다시한번 이글보고 생각해보셨으면 해서요~:)

동성애자거나 혐오하는 사람 아닙니다ㅠ_ㅠ

 

읽기편하게 음체로 쓸게요!

 

(그애를 그냥 A라고 두겠음)

 

나는 서울의 한 여고에 다니고 있는 여고생임 :)

사실 여고로 배정 받기는 싫었는데..덜컥 여고로 배정 받았음ㅋ

친구들은 거의 다 공학을 가서 나를 보고는 반농담+반저주로

여고가서 여자좋아하면 어쩌냐고 막 그랬음

하..그도그럴게 전에 어떤 여자애가 나랑 좀 썸씽이 있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오그라들고 나도 걔도 그냥 한때 폭풍에 휘말린거라 생각하고

지금은 걍 평범하게 살아가는데..그땐 왜그랬던건지  아무튼

그애들이 그렇게 놀려댄게... 정말... 현실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음

 

 

여고에온지 어느덧 한달이 되갈때쯤이었음

강당에서 상장 수여식을 한다길래 아무슨 쟤네가 상을 받는데 우리가 가ㅡㅡ

하면서 투덜거리고 있는데 네명쯤되는 옆옆반애들이 내옆을 휙 지나감

그4명중에 A가 있었음

그냥 처음에는 .. 왜 뭔가 그런애 있잖음? 동성인데 그닥 예쁘지도 않은데

좀 눈가고 그런거..좋아하는건 아니더라도 눈길 가는애!

그애가 A였음

 


우리학교는 영어,수학을 세반으로 나눴는데 상중하반이 있었음

공교롭게도 영어,수학 중반에 A가 있었음

자연스레 많이 보게 됨 하지만 중간고사가 끝날때까지 말한번도 안걸어보고

눈도 한번도 안맞춤

아니 뭐..그때까지도 걍 그저 그랬음

그런데 폭풍은 중간고사 후에 시작되었음

시험도 끝났겠다 다른 생각할 여유가 생기자 난 문득 머릿속에 의심을 가지게 됨

아니 왜자꾸 A한테 눈길이 가지? 솔직히 예쁜것도 아니었음

 

그렇게 한번 생각이 들자마자 생각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고

중학교때 내가 어떤 여자애랑 썸씽이 있었다 했잖음?

그때 일이 같이 생각되면서 아..또한번 나에게 폭풍이 찾아왔구나

하고 어렴풋이 단정짓게 됨

 

그뒤.....하..그 뒤가 문제였음

그렇게 단정짓자마자 A를 볼때마다 죄책감?민망함?뭐라그래야되지?

아무튼 내가 엄청 싫었음 하지만 가면 갈수록 난 A가 더 좋아지고..ㅋ

사태는 겉잡을 수 없게 커짐

날마다 고민하고 또 고민했음..그렇게 고민하다가 친한 친구한테 고민을 털어놓으려고

하다가 혹시 모르기에 친구한테


"야 내친구중에 ㅇㅇ여고간애가 있는데 걔가 같은반 애를 좋아한데ㅠㅠ
나한테 자꾸 어떻게 하냐고 묻는게 뭐라 답장하지??"

 

이런 식으로 떠보았음 그런데 그소리 듣자마자 아까까지만 해도 웃고있던 친구가

정색을 하면서

 

"걔보고 너 미쳤냐고 해ㅡㅡ"

"아니 고민인 애한테 어떻게그래;"

"그건 바로잡아줘야지;친군데;"

"너 혹시 그런거 싫어해?"

"어!!!나 혐오해"

 

 


갓ㅋ뎀ㅋ

결국 이친구한테 고민 털어놓기는 그냥 캔슬함..

그떄부터 난 외로움을 느낌

가장 친한 친구한테 조차 이걸 못말하면,누구한테 말하겠음?

 

그렇게 끙끙거리다 어느새 기말고사도 지나가고 방학이 됨

방과후학교 등으로 학교는 거의 매일 나와야했지만 그래도 A와 마주칠 일은 없었기에

내 머릿속에서 A는 아주가끔 아니면 그전보다 덜 생각하게 됨

 

어느덧 개학!

하지만 난 좀 불안해졌음

방학동안 겨우겨우 폭풍도 잠재웠는데, 다시 그 폭풍이 일어나면 어쩌지?하고 말임

그래서 교실 밖으로 최대한 안나가려고 했음

게다가 내가 기말고사를 생각보다 잘봐서 영어,수학도 상반으로 올라가게 됨

상반에는 A가 없었음

그래서 거의 마주칠 일도 없이 1학년을 끝냄

 

 

하지만ㅋ

1학년이 그냥 커피라면

2학년은 티.오.피 였음 T.O.P T.O.P T.O.P!!!!!!!!!!!!!!!!!!!!!!!!!!!!!!!!

 

A와 같은반이 되었음..왜 너는 이과로 가지 않은거니......

하지만 반에 여자만 40명이니 서로서로 친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렸고,

2학년이 되고 3,4개월후인 6월쯤에야 걔랑 처음말하게 됨ㅋㅋㅋㅋ

평소에는 그냥 인사만 하다가..

어쩌다 조별활동으로 뭘 해야 했는데 같은 조가 된거임

A랑 말하지 못한 3,4개월동안은 음..1학년때만큼 걔가 좋진 않았지만

솔직히 아예 관심이 없다라고 말할수는 없음

그래도..그래도 신경이 쓰였던 것임 ㅠㅠ


처음 말을 해보고,조별 활동도 같이 하다보니 조금씩 친해짐

그리고 문자도 트게 됨

 


사실 그동안 서로 그냥 친구라기에는 지나치다 싶은 일이 몇번있었음

그래서 나도 긴가민가하고 내가 혼자 오해하는건가도 하고 ...

그건 스킵하고ㅋ

어느날 A로 부터 문자가 옴

A랑은 어느정도 친해졌기에 심심하면 서로 문자도 보내고 그랬음

난 그문자보고 깜짝 놀람

 

[ㅇㅇ아..여자좋아하는게 나쁜거야??]

 

혹시 알고있었나??하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나서 한참 그 문자만 들여다 보고있었음

진짜..그때 그 놀란심정은 아직도 잊지못함

하지만 답장은 보내야 했음ㅜㅜ

 


[왜???]

 

답장을 보내고 다시 보니 나에 대한 비난어조나 그런걸 들어있지 않다보니

순전히 자기문제인거같았음 .다행이다라는 마음과 호기심이 반반이었음

한 10분뒤였나??평소에는 느리면 오분정도면 답장하는데 좀 텀이 길었음

 

[그냥..]

 

갑자기 쿵퇑거리기 시작함ㅠㅠㅠㅠㅠ그런걸 나한테 물어보면 어떻게해ㅠㅠ

하지만 침착함을 잃지않고 답장을 보냈음

 

[무슨 고민있어??ㅋㅋ나도 중딩때 그런일로 좀 고민했었는뎅..혹시 고민있음 말해]


이런식으로 좀 안심하라는 투로 보냈음

그러자 재깍 답장이 옴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미쳐가나봐..너막 이런거 혐오해??나진짜대박고민..]

 

내가 왜냐고, 진짜 부담없이 말하라고..나도 중학교때 이런일있어서 괜찮다고 하니까

그래도 걔가 막 꺼려하는 눈치였음

나는 80퍼센트정도 확신했음

아 얘가 누구 좋아하는구나..그것도 여자

걔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옛날에 A를 좋아했던게 나라는게

다시 생각나서 쪽팔리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걔가 얘기하도록 좀 유도함 그랬더니

 

[너 이거 들으면 나 싫어하게 될지도몰라]

[안싫어하니까 뭔지나말하세요~]

[나도 내가 왜이러는지는모르겠는데ㅠㅠ너가 내그냥친구아닌거같애]

[???뭔말이야???]

 


사실 그거 보고 구십퍼 예상했음......

다음 답장과 내 생각이 일치하는걸 확인하자마자 온몸에 소름돋음

 


[너좋아한다고..ㅠㅠ]

 

이렇게 왔나??비슷하게 왔음

충격받아서 한동안 답장 못함

싫고 말고 그런게 아니라....

다른 사람은 겪어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기분 참 묘함

어떻게보면 내가 예전에 좋아했던 A니 기쁜것같고

어떻게보면 동성한테 고백을 받았는데

그걸 한감정으로 표현을 하자니 참...그럼ㅠㅠ

얼마나지났을깤ㅋㅋㅋ그래도 답장은 해야되서 멍하게 핸폰 보다가

답장함 그냥 다음날 어색해도 털을건 다 털어놓기로 했음

 


[나도 사실은 1학년떄 너한테 관심있었어ㅋㅋ]

[아진짜??]

[응ㅋㅋㅋ]

[나이거너한테 말하는 이유는ㅠ 아 말하니까 징그럽긴 한데 막 사귀자 이런게 아니라

친구로써 고민 털어놓는거야ㅠㅠㅇㅇ한테 말했는데 걔는 좀..어딘가 꺼림찍해 하는것같아서

너한테 말하는거야 ]

 


그쯤되니까 말이 술술나왔음 대담해졌다고 해야하나

 

[나도 중학교때 그런 비슷한일있었고, 1학년때 너좀 좋아했었다고 했잖아..
그땐정말 엄청 고민도 많이하고 누구한테 털어놓을수도 없어서 많이 힘들었어
근데 그냥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정말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었구나 생각도 들어
내생각엔 너무 이쪽으로만 생각하지말고 시간을 두고 좀 기다려봐 그럼 천천히 잊어갈거야
나도 그랬으니까..]

 

시간이지나서 기억은 안나는데 이렇게 보냈음

보내고 나서 내가 그고백받아줘야 했나??내가 너무 매몰찼나??생각도 들었는데

그렇게 보내고 나니까 나도 솔직히 혼란스러웠는데 마음도 정리가 되는거같고

정말 내 답장으로 A랑 내 인생이 바뀌어버릴수가 있다면 좀 매몰차더라도 이러는게

낫다 싶었음 그때 정말 진지함

진짜 내가 그때 나도 너좋아 라고 해서 사귀게 된다면 당장은 좋겠지만

사회생활나가면 서로 힘든점도 많을테고 그럴거임

그래서 그냥..거절하는 식으로 말함 거절은 아니고 걍ㅋㅋㅋㅋㅋㅋ

마음도 아팠음 그래도 내가 일년을 걸쳐 좋아했었는데...

후회도 들고..그래도 어쩔수없었음

다음날은 다행히 안어색하게 잘 놈.. 완전히 안어색하다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안어색하려고 노력했던것같음ㅋㅋㅋㅋㅋㅋ

자기도 그랬다고 나중에야 A가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나의 폭풍은 다 지나게 됨^-^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여자를 좋아하거나 그랬던게 아니라

난 딱 내가 좋아하는 얼굴이 있었음

뭐..여자들중에는 그냥 잘생긴 얼굴 예쁜얼굴 이면 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이

나도 그랬던것같음.. 난 걍 잘생기거나 예뻐도 그저그럼

내가 어떤 얼굴을 좋아했냐면,

샤이니 키 얼굴이었음.그렇게 비슷하게 생긴얼굴들.

속쌍커풀이나 쌍커풀없고, 코는 적당하고,아무튼 표현못할 얼굴이 있음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중학교때 좋아했던 남자애도 그렇고

말 안했지만 1학년 초반에 들어와서 좀 동경했던 언니도 그렇고

샤이니는 싫어하는데 샤이니 키만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A도 그렇고ㅋㅋㅋㅋㅋㅋㅋ다 키의 얼굴과 조금씩 닮아있었음

그러니까 결론은 나는 남녀 상관없이 키얼굴이랑 비슷하면 관심이 갔던것같음..

 

한마디로 말하면 여자가 좋았던게 아니라 a가 좋았음

아 그게 그건가?ㅋㅋㅋ여자라면 다 좋다 이런건 아니었다는말임

 

이제야 이런결론을 내리지만 그땐 정말 힘들었고

요즘에도 동성애판 많이 올라오고 동성애 고민 하는 학생들 많이있는거같은데

아직 고민중인 10대라면 (나도 10대긴 하지만ㅋ)

너무 고민하지말고 시간이 흐르는대로 두라고 하고싶음

나도 영원히 못잊을거같고 A도 더이상 친구로 안보일것같았는데

자연스레 제일 친한친구가 됬고 지금은 걍 그때얘기하면서 배잡고 웃음ㅋㅋㅋㅋㅋ

물론 동성애가 나쁜것은 아님 판에서 올라오는 동성애커플들 보면 댓글로는 아니더라도

응원해 주고 있음~.

하지만 그럼으로써 자신이 받을 타격과 상처는 한번쯤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음

그리고 그걸 견뎌낼수가 있다고 생각이 들면 그떈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하는거고 :)

이것도 나는 선택이라고 생각함!

 


그럼 안녕히계세욬ㅋ글 하나만 올리고 떠납니닼ㅋㅋ수능준비하러 가야죠....ㅋ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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