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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알바의 비애

충격녀 |2011.06.05 22:55
조회 3,757 |추천 7

안녕하세요 야구장에서 알바하는 한 학생입니다.

저는 야구를 좋아하지도 않고, 특정구단을 응원하지도 않습니다. 용돈벌이로 야구장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너무나도 충격적이고도 억울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sk와 기아의 경기였습니다. 주말이여서 매진이였고, 엄청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기아팬 분들이 입장을 하시면서 빨리빨리 못하냐고 항의를 하십니다.

사람이 하는일이라 기계의 속도는 따라가지 못하지만 빨리 입장시켜드릴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습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기아팬 분들 다들 욕하면서 들어가십니다. 욕하는거야 그냥 듣고 넘기면 그만이지만,

기아팬 40대정도의 남자분이 스텝을 때렸습니다. 20살밖에 안된 어린여자였는데 팬분이 때려서 바코드 찍는 기계에 머리를 박았습니다. 속상하고 억울한데도 일을 멈출수가 없어 울면서 일했습니다.

더 충격적인건, 주변에 계신 기아팬 분들이 맞아도 싸다며 또 욕을 하셨습니다.

야구장엔 서있을때도 없다며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왜자꾸 입장을 시키냐며 또 욕을 하십니다.

저희는 알바생이고 구단하고 얘기하시라고 안내를 해드려도 욕을 하십니다.

티켓을 던지고 가면서 입에도 담지못할 욕을 또 하십니다.

여자 스텝(20대초반)이라고 욕을 하시고 쓰레기통 발로 차시면서 위협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시큐리티 요원(20대초중반)들에게 멱살잡고 욕합니다.

경기가 끝날때쯤엔 주차장으로 이동해서 주차정리를 합니다. 주말경기라 15명정도 지원을 나가는데요

모든 자리에 있던 여자스텝들이 울거나 울먹이며 사무실로 전화를 했습니다. 팬분들이 나가면서 너무 욕을 하신다고, 뭐같은 sk라니,, 차 안빠진다고 견인차를 불러오고 자기차가 없다며 스텝한테 책임지라고 욕하시고 통제가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여자스텝들만 철수명령을 했습니다.

다들 울먹이며 기아경기는 두번다시 못하겠다고 억울하고 서럽다고 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용돈이 필요한 알바생에 불과합니다.

본인은 한번 욕한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수천명에게 수천번의 욕을 듣습니다.

오늘 있었던일로 억울하고 충격적이여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ㅠㅠ

다음 기아전땐 저도 못하겠어요 ㅠㅠ

추천수7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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