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후기.열흘전 삼자대면하고 글 올렸던 사람이에요

괴롭다 |2011.06.08 00:32
조회 25,777 |추천 42

 

제 글 기억하시나요?

그 때 정말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셔서 얼마나 큰 힘이 됐던지..

정말 감사드립니다.

 

 

일단 본론만 이야기 하자면, 5년 사귀고 삼자대면으로 끝을 봤던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음.. 무엇부터 이야기를 해야할까요..

근 열흘동안 폐인처럼 지냈습니다..부끄럽지만

정말 기계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퇴근하고 아무 웃음없이 지냈던 것 같네요.

하지만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 건 술을 먹지도 않았고 그 친구한테 연락한통 하지 않았습니다.

그 어느누구도 우리가 헤어졌단 걸 아는지 아무도 저의 전 남자친구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아침마다 알람 끄면서 일어날 때도 양치질을 할 때도 옷을 입을때도 갑자기 눈물이 나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심지어 일을 하다가도 과장님이랑 밥을 먹다가도 울컥해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눈물이 이렇게 많았던 사람인지 저도 몰랐어요.

하지만 그 날, 그 날 밤보단 훨씬 괜찮아진 상태였습니다. 많은 분의 조언을 하루에도 수십번 씩

되새기면서 자기 최면을 걸고 있었거든요.

 

어제 공휴일 날 저녁에 약속이 있었습니다.

정말 친했던 친구들은 시집을 갔고, 울적한 마음에 대학 친구들을 오랫만에 만나기로 했거든요.

헤어지고 나니까 남는 시간엔 못 봤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친구들을 만나서 커피도 마시고 맛있는 것도 먹고. 참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러다가도 그 친구 생각이 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힘이 풀리는건 어쩔수 없었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헤어졌단 사실만 알고 있습니다. 차마 삼자대면을 했다곤 말 못했습니다.

그 친구 중 한명이 자기 회사에 괜찮은 분이 한 분 계시다면서 한 번 만나보지 않겠냐고 제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했고, 다음주 주말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사실 그렇게 내키는 것은 아닙니다만, 저도 살아야 하니까요...

 

 

그러다 오늘 새벽? 어제 새벽인가요.

전화가 왔더군요. 그 친구 번호로.. 정말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역시나 여러분들의 생각이 맞더라구요. 다만 시간이 조금 빠를 뿐..

받을까말까 망설이면서도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데. 진짜.. 그렇게 전화는 받지 못하고

한참동안 혼자 울면서 안절부절 하다가 10분 쯤 뒤 다시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 땐 받았습니다. 그 친구 술이 됐더라구요.. 목소리만 들어도 알아요. 얼마나 많이 마셨는지..

정말 여보세요, 한마디에.. 진짜 이성의 끈을 놓을 뻔 했습니다.

 

웬일로 전화했냐고 물으니, 어디냐면서 묻습디다. 보고싶다고 하면서요.. 하하 정말 기도 안차더군요.

난 너무나 힘들었는데 하루 수십번 넘게 울고 수백번은 마음 잡고 잡았는데.

이렇게 나한테 상처줘놓고 술 몇잔 마셨다고 전화하다니요. 또 나더러 어떡하라고..

 

많이 취한 것 같네 이러면 다들 좋을 것 없을테니 정말로 할말이 있다면 내일 술 깨고 이야기 하라고

했습니다. 최대한 냉정하게 말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랬더니 본인은 술이 안 취했다면서 그 새로 만나는 어린 여자친구분을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답니다. 전화하면 안되는 거 아는데 그래도 제가 너무 그립더랍니다.

저 솔직히 정말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내일이 되면 다시 눈을 뜨면 또 다른 이야기를 할까 겁났습니다.

저도 많이 보고 싶다고. 우리집 올래.. 하는 말이 너무나 하고 싶었습니다. 그치만 참았습니다.

미안하다는 말만 열 번은 넘게 합디다.. 미안하단 말 하기엔 너무 늦은 것 같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하는 말이 가관이더군요.. 그 어린 여자친구 정리할테니까 다시 기회주면 안되겠냐고.

우리 몇 번 이런 적 있었지만 잘 넘기지 않았었냐고 나도 너 다른 남자 만나봤던거 다 이해하지 않았냐고..

다시 시작하자고 합디다. 저 거절했습니다. 싫다고 했습니다. 자신없다고요..

그러고 끊었습니다 일방적으로.. 그 후 몇번 전화가 오던데 받지 않았어요.

한번 더 받으면 흔들릴까봐. 다시 만나게 될까봐....

 

저 정말 너무 슬펐습니다. 어이가 없기도 하고.. 도대체 이 남자는 나한테 왜 이럴까.. 하는 생각도 들고.

다시 받아주고 싶다.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한없이 밀려옵니다.

 

저 잘한 걸까요. 이렇게 힘든데 다시 돌아오겠다는 친구를 거절하는게 맞는건가요.

아니면 정말 다시 받아주고 싶으니까 다시 받아줘야 하는게 맞는건가요..

정말 받아주고싶습니다..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그생각에 너무 괴로워요

한번더 여러분들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추천수42
반대수4
베플anjdi|2011.06.08 02:34
헐....지금 저 남자 어장관리 중 한마리 물고기 되고 싶나요??? ㅋㅋㅋㅋ 정 그렇게 님을 사랑하고 그립다면 전화로 그럴게 아니라 그 여자랑 확실히 정리하고 너랑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해야 하는게 순서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옛여자 정 못떼고 그리워하는 것 뿐이잖아요... 자기가 좀 잘나서 두 여자 잡을 줄 알고 저 지랄하나본데.... 거기 당하고 싶어요? 또 전화하거들랑 너가 이리 못난 놈인 줄 몰랐다. 나랑 시작하고 싶음 그 여자랑 정리를 하고 말이라도 꺼내야 정상 아닌가? 술 처먹고 전화해서 정리할테니 다시 시작하자??? 내가 거절하면 그 어린 것이랑 그냥 사귀고 좋다고 하면 나랑 사귀고??? 아주 씨.발.놈이네. 그냥 버려요.남자놈이 전혀 남자답지 않고 잔챙이 완전 찌질이네.... 그냥 문자 한통 날리고 번호 바꿔요. 너 이렇게까지 한심하고 찌질한 줄 몰랐다. 그나마 남아있던 정마저 떨어진다. 정리한 것도 아니고 정리할테니 다시 시작하자?? 정리부터 하고 나한테 그런 말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내가 안 받아줌 걔랑 계속 사귀고 받아줌 다시 시작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찌질하다. 꼴에 혼자되는 것은 두려운가보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